북사목 2024 북한선교 트렌드 세미나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가 16일 오전 총신대학교 주기철 기념홀에서 ‘2024 통일선교 트렌드: 2024 통일선교의 과제와 방향’이라는 주제로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 ©최승연 기자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회장 천욱 목사, 이하 북사목)가 16일 오전 총신대학교 주기철 기념홀에서 ‘2024 통일선교 트렌드: 2024 통일선교의 과제와 방향’이라는 주제로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개회예배, 발제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예배서 천욱 목사가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고린도후서 12:10)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천 목사는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를 쓰기 14년 전에 하늘을 경험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가 말하고 있는 14년 전은 그가 그의 고향 다소에 있었을 때라고 학자들은 보고 있다. 성경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그가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이후 3년간 아라비아로 갔다고 예루살렘으로 가게 되었다”며 “이후 그는 제자들의 도움을 받아 고향인 다소로 돌아가게 되었다. 예수님은 ’선지자는 자기 고향과 자기 집 외에는 환영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사도 바울도 그랬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북한 선교사역, 통일 선교사역을 하면서 여러 많은 일을 하지만, 때로는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다. 그러나 그때가 하나님을 깊이 만날 수 있는 때라는 사실을 우리가 꼭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사도 바울이 ’약할 때 강함이 되었다‘고 하는 것은 자신의 질병을 놓고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 ’내 은혜가 내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고 응답하셨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육신의 질병을 겪을 때 사역을 마음껏 펼치지 못한다. 그러나 낙담하지 말고, 좌절하지 말고 그럴 때 주님께서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고 북한선교, 통일 선교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고 했다.

조기연 목사
조기연 목사(북사목 4대 회장, 우리가꿈꾸는교회)가 ‘복음통일을 위한 북사목의 사명과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진 세미나에서 조기연 목사(북사목 4대 회장, 우리가꿈꾸는교회)가 ‘복음통일을 위한 북사목의 사명과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주제강연을 했다. 조 목사는 “북사목은 2010년 2월 1일 정식으로 창립되었다. 이후 13년 9개월을 지나오면서 공식적으로는 21차례의 내·외부 세미나를 통해 다양한 주제를 통하여 한국교회가 나아갈 북한선교의 방향을 모색하고 제시해왔다”며 “북사목은 13년여 기간 풍성한 열매를 맺으며 120명의 전문사역자가 모이는 협의체가 될 수 있었다. 이에 대한 첫 번째 기반은 ‘복음적 평화통일’을 중요한 정체성으로 삼고 달려왔기 때문이다. 두 번째 기반은 ’복음 안에서 하나됨‘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사목의 두 가지 기반을 바탕으로 실천해가야 할 5가지 실천과제는 1) 치유가 있는 북사목 2) 정보와 지혜가 있는 북사목 3) 통일선교 사역의 개혁과 갱신이 있는 북사목 4) 비정치적이고 초교파 연합의 북사목 5) 격려와 재충전이 있는 북사목”이라며 “통일선교 사역을 하다보면 사역의 대상자들에게 가장 많은 섬김과 헌신, 심지어는 생명의 위기를 겪으며 사역을 감당하고도 심각한 마음의 상처를 입을 때가 있다. 그러나 사역은 계속되어야 하므로 이와 관련된 고민을 같은 사역자에게 속 시원하게 풀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조 목사는 “북사목의 사명은 새로운 사역을 개발하고 감당함에 있지 않다. 혹은 기존에 있는 사역들을 맡아 더 증폭시키거나 확대하는 데 있는 것도 아니다. 북사목의 사역 대상은 탈북민이 아니다. 북사목의 사역의 대상은 북사목의 이름에 나와 있는 것처럼 ‘북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목회자’이다. 이들이 행복하게 각자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모임을 통하여 사역의 현장에서 지치고 낙심했던 이들이 위로받고 격려받으며 재충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북사목의 사명이며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복음통일을 위한 북사목의 지속적인 사명과 역할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진정한 하나됨’이다. 에베소서 4장 2~3절은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가지라’고 말씀하고 있다. 복음통일을 위하여 북사목이 감당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명과 역할은 북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목회자들을 북사목이라는 도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 됨, 즉 작은 통일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조 목사는 “이를 위해 북사목이 모일 때마다 힐링을 경험하고, 올바른 정보와 지혜로 자라가며, 모나고 부족한 부분들을 개혁하고 갱신하며, 비정치적인 입장을 견지하여 초교파적으로의 연합운동을 확장해 나가며, 모였을 때 격려받고 재충전하여 각자의 사역의 자리, 현장에서 힘 있게 복음통일 운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섬겨야 할 것”이라며 “북사목 120명 회원들이 하나 됨과 작은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사역현장을 통해 확대되어 통일을 만들어가고 통일 이후에는 복음 안에서의 새로운 통일한국을 세워가는 북사목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 밖에 이날 세미나에선 천상만 목사(북사목 감사, 엔사랑선교회)가 'DMZ 사역의 전망과 방향', 홍기하 목사(북사목 북한인권분과장, 행복한교회)가 '공감을 통한 탈북민 트라우마 치료와 인권개선', 성훈경 목사(북사목 6대 회장, 북한선교방송)가 '북한선교의 날을 벼리자', 정철홍 목사(북사목 통일목회분과, 유엘인교회)가 '목회현장과 통일목회의 통합'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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