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수
가진수(월드미션대학교 찬양과예배학과 교수)

우리는 왜 예배를 배워야 하나요?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태어난 예배자입니다(사 43;21, 43:7, 고전 10:31). 하나님을 알기 위해 하나님과 소통하기 위해 예배에 대해 배우는 것입니다. 예배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은 마치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한 것의 시작입니다. 우리가 평생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것은 당연한 예배자의 의무입니다. 우리는 예배를 알지 못하고 예배드립니다. 예배는 의무가 아니라 특권입니다.

영과 진리의 예배란 무엇인가요?

요한복음 4장은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는 장면입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께 다음과 같이 질문합니다. “여자가 이르되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요 4:19-20) 사마리아 여인은 유대인들이 드리는 예루살렘의 예배에 비해 자신들이 그리심 산에서 드리는 예배의 우월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드리는 예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라”(요 4:21-22) 그러면서 진정한 예배가 무엇인지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리셨습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3-24)

사마리아인들은 예루살렘에서 예배드리라는 진리를 외면한 채 열심만 세워 그리심 산에서 예배를 드렸고, 유대인들은 진리의 말씀대로 예루살렘에서 드렸지만 열정이 없는 형식적인 예배였습니다. 참된 예배란 사마리아 사람들이 드리는 ‘마음의 예배’뿐 아니라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드리는 ‘표현의 예배’가 함께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영과 진리의 예배는 마음의 예배와 표현의 예배가 균형을 이룬 예배이며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참된 예배’의 자세입니다. 또한 ‘진리’로 예배드리라는 말은 하나님 말씀 위에서 우리의 예배가 더 공고해야 함을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과 열정은 반드시 그분이 살아계시고 지금도 성령님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신다는 실존의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 실존은 하나님 말씀을 통해서 우리 안에 새겨질 때 가능한 것입니다.

영과 진리의 예배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예배의 정의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4)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영(Spirit)’은 ‘사마리아의 예배(그리심 산)를 가리키며, ’진리(Truth)‘는 ‘유대인의 회당 예배(예루살렘)’를 가리킵니다. 영은 마음의 예배(담을 것)이며 “마음을 다하여” “전심으로” “모든 것을 드려” “간절하게”의 뜻입니다. 진리는 표현의 예배(담는 그릇)이며 회중예배 등에서 “어떻게” “정성이 담긴 예의” “형식과 절차” “최선의 시간”을 의미합니다. 영과 진리는 우리를 죄에서 자유롭게 하는 복음을 말하며, 죄에서 자유를 얻을 때 진정한 하나님과의 교제가 시작되며, 예배가 시작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영’과 ‘진리’의 예배를 통해 내적인 태도와 외적인 형식을 포함해 우리의 모든 것을 드려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배의 모습이자 본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예배드려야 하나요?

예배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영적이기 때문에 역동성을 갖습니다. 그러므로 예배 속에서 아무 감흥도 없이 수동적으로 앉아만 있거나 잡념으로 집중하지 못한다면 그 예배는 참된 예배가 아닐 것입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지는 것을 포함해 하나님을 경험하는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하나님의 임재’라고 표현하며, 예배 속에서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배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우리가 영적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영적이지 않으면 소통이 될 수 없으며, 더 나아가 우리의 예배를 받으실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4) 그러므로 우리의 예배의 궁극적인 모습은 요한계시록 4-5장에 기록된 보좌 앞으로 나아가 드리는 천국의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주일마다 예배를 드리지만, 그 자리가 마치 천상의 예배를 드리는 것과 같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 생물들이 보좌에 앉으사 세세토록 살아 계시는 이에게 영광과 존귀와 감사를 돌릴 때에 이십사 장로들이 보좌에 앉으신 이 앞에 엎드려 세세토록 살아 계시는 이에게 경배하고 자기의 관을 보좌 앞에 드리며 이르되”(계 4:9-10) 여기서 “살아 계시는 이에게 경배하고”와 “자기의 관을 보좌 앞에 드리며”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최고의 것을 영원히 살아 계신 하나님께 경배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예배가 살아 있는 예배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예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예배는 형식적이거나 의례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예배를 드리기 전에 흥분되고 가슴이 뛰는 기대가 없다면, 예배 드리면서 기뻐 춤을 추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그리고 예배를 마친 후 살아갈 힘이 생기며 다음 예배가 기다려지는 설렘이 없다면 내 자신을 돌이켜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참된 예배는 철저히 영적이어야 하며 하늘 보좌에서 드리는 예배가 지금 드리는 예배와 같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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