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인도자 김강현
예배인도자 김강현 ©용상제일교회 영상 캡처

용상제일교회(담임 양칠동 목사)에서 지난 17일 경안노회청년연합회 청년들을 위한 예배인도자 김강현 초청 찬양콘서트가 진행되었다. 김강현 씨는 ‘시간을 뚫고’, ‘공감하시네’, ‘낮은 곳으로’ 등 기독 청년들이 사랑하는 찬양을 다수 작사, 작곡한 싱어송라이터로 이날 찬양과 함께 함께 간증을 전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수련회 때 가장 뜨겁게 찬양하고 하나님을 부르짖던 시간에 두려운 마음과 함께 숨쉬기 힘들고 팔다리가 굳고 불안한 마음이 커지는 힘든 경험을 했다. 공황장애였다.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 이야기를 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꿈은 예배도 찬양도 할 수 없게 되면서 조금씩 내려놓게 되었다. 그러면서 찬양사역자가 아닌 대중음악가를 꿈꾸기까지 했었고, 제 신앙은 조금씩 무너져 갔다”고 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서 고등학교 3학년 때 연합수련회에 참석했다. 기도회 시간, 이 시간이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지난 번과 반대로 알 수 없는 자신감과 뜨거운 마음이 생겨났다. 그러면서 마치 누군가가 저에게 괜찮으니까 지금 나를 믿고 한 번만 소리 내서 기도해 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저는 하나님께 제발 저를 좀 살려달라고 뜨겁게 부르짖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기도하고 찬양하면 나타나던 불안한 마음, 공황 증세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고 그날 공황 증세가 치유되는 걸 경험했다”고 했다.

이어 “치유를 경험한 그날 저는 하나님께 이제는 하나님을 위해서 노래하는 삶을 살고,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사람으로 다시 한 번 서겠다고 고백했다. 시간이 지나서 수많은 우여곡절을 지나서 지금 하나님 이름을 높여드리는 찬양사역자로 서게 되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단순히 기적과 치유를 경험했다는 게 아니다. 스스로 저주했던 인생을 하나님께선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오히려 하나님께선 어릴 적 제가 드렸던 그 작은 고백을 잊지 않으시고 신실하게 하나님의 길을 따라서 저의 인생을 인도해 나가셨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고통 가운데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 한 가지 사실을 꼭 기억하면 좋겠다.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을 절대 포기하지 않으신다. 우리 인생 가운데 하나님의 소망을 심어놓으셨다는 걸 꼭 기억하면 좋겠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의 인생을 사용하셔서 반드시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을 이뤄나가실 것”이라며 ‘주께 포기란 없네’를 찬양했다.

김강현 씨는 세월호 사건을 마주하며 깨닫게 된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에 관해서도 나눴다. 그는 “꿈꾸던 신학생의 삶을 시작한 스무 살, 비극적인 사건을 마주했다. 그 사건을 보면서 하나님께 수많은 질문을 던졌고, 제 신앙은 조금씩 무너지면서 방황의 시간을 겪게 되었다. 그러던 중 길을 걷다가 우연히 한 현수막을 보게 되었다. 현수막에는 세월호 사건으로 자녀를 잃은 한 부모님의 고백이 적혀 있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믿는 이유는 그분이 나와 같이 아들을 잃은 고통을 아시기 때문’이라는 그 고백을 보는데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 잠시 죽음을 경험하셨을 때, 영원 전부터 이어져 온 하나님과 예수그리스도의 관계가 끊어지는 그 순간에 느끼셨을 하나님의 상실감은 정말 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의 그 아픈 마음과 상실감이 수천 년의 시간이 흘러 비슷한 고통을 겪는 한 사람에게 위로와 공감으로 전달되었다. 그리고 그 고백과 위로는 그 부모님의 고백을 본 저에게까지 전달되었다. 이전엔 하나님께서 인간을 버리시고 책임지지 않는 선하지 않은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라 우리가 아파하는 그 현장 한 가운데서 우리와 함께 눈물 흘리시고 함께 아파하는 분이라는 걸 다시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히브리서 4장 15절의 말씀은 예수님께선 우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오셨고 우리가 겪는 그 고통을 똑같이 겪으셨다고 증언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선 우리의 아픔과 어려운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시고 긍휼히 여기신다. 우리의 마음을 이해하시고 위로하시는 그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하는 곡이 ‘공감하시네’다. 우리 삶 가운데 분명히 어려운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그럴 때 주저앉아 있는 게 아니라, 우리 가운데 오셔서 우리와 함께하시고 아픈 마음을 위로하시고 나아가 다시 한번 우리를 일으켜 세워주실 그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또 그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면서 살아가기를 축복한다”고 했다.

김강현 씨는 “군입대 기간 코로나로 인해 여러 가지 관계가 끊어지고 고립되면서 많은 실패감과 상실감을 느꼈었다. 그 어려운 시간을 혼자 싸워나가다가 그 끝에 다다랐을 때 하나님께서 새롭게 무언가를 채우시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선 좋은 교회, 사랑하는 공동체, 수많은 조력자를 만나게 해주셨다. 또 교회에 나가지 못하는 동안 세상과 사회 속에 가득한 하나님의 섭리와 놀라운 은혜들을 보게 하셨다”고 했다.

이어 “채워짐을 경험하면서 하나님의 일하심,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오늘 내 삶 한 가운데 가득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내 삶 구석구석 세밀하게 여전히 일하고 계셨다는 걸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한 깨달음이 생기는 순간 제 안에 자리 잡고 있던 수많은 실패감과 상실감이 아무것도 아닌 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세상을 이기는 하나님의 승리가 주어질 것이라고 고백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면서 우리 삶 가운데 여전히 일하고 계신다. 우리 삶 가운데 여전히 실패감과 두려운 마음이 많지만, 선하신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를 하나님의 길로 인도해 나가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승리를 허락하시는 이유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미 세상을 이기셨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는 곧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살아가는 우리들의 승리이기도 하다”는 믿음의 고백과 함께 ‘영원한 승리’를 찬양했다.

김강현 씨는 마지막 곡으로 ‘다시 일어나’를 찬양하며 “우리 삶에 여전히 어려움과 아픔이 많지만, 하나님께서 우리 삶을 위로하고 다시 일으켜 세우실 것이다. 어려움을 넘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바라보기를 소망한다. 우리를 붙드시고 회복시킬 하나님을 신뢰하며 다시 일어나 걸어가기를 바란다. 그 하나님의 능력으로 다시 일어나 주님께서 허락하는 그 인생을 살아내기를 기도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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