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총회 간토대학살 제막식
기장 측 관계자들이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100주기 추모기도회에 참여하고 있다. ©기장 총회 제공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강연홍 목사, 이하 기장)가 6일 서울 종로구 소재 일본대사관 앞에서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100주기 추모기도회 및 조형물 제막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기장 측이 제작한 ‘1923 간토대학살 추모상 : 어머니의 기도’ 조형물 제막식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종로구청 관계자들과 경찰이 추모상 진입을 가로막아 결국 좌초됐다.

기장 측은 “여러차례 대화를 시도했지만, 결국 종로구청은 끝내 추모상 이동조차 허락하지 않고 조형물을 억류하고 있다”며 “가슴아픈 우리 민족의 역사, 우리 기장은 결코 그 죽음을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기도하는 어머니를 형상화한 추모상 맨 중앙엔 죽창과 몽둥이를 든 무리들의 뒷모습이 새겨져 있다.

이날 기도회에서 설교한 기장 총회장 강연홍 목사는 “일본 정부는 현존하는 당시 기록이 없다며 100년 전 간토대학살 사건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나, 역사는 기억하고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며 “오늘 우리는 아픔의 역사를 기억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살아계신 하나님께 기도한다”고 했다.

우규성 목사는 기장 총회가 발표한 총회 입장문을 낭독하며 “100주기를 맞아 이 일은 명백한 국가 책임임을 인정해야 한다”며 “아울러 진상이 규명돼야 하며, 공식적인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강연홍 총회장 등 임원과 기장 목회자 및 교인들은 종로구청장의 면담 및 추모상을 통한 추모가 이뤄질 때까지 철야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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