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혜작가
신은혜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신은혜 작가가 앉아있다. ©기독일보 이상진 기자

선교지의 다양한 풍경들을 그림으로 그려내는 선교사가 있다. 복음을 전하는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 시작한 그림이 그녀를 무려 ‘미술 작가’로 등단시키게 했다. 최근 2년간 생각지 못한 작가가 되어 다양한 곳에서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전혀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북아프리카와 스페인, 프랑스 등지에서 선교사역을 감당해 오는 신은혜 작가는 다양한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을, 때로는 고통받고 비참한 사람들을, 때로는 자신의 고독과 아픔을 그리며 그녀의 작품 세계를 자신도 모르게 이어왔다.

네덜란드의 유명한 화가 고흐를 동경한 그녀는, 고흐의 아픔 속에서 피어난 영성과 깨어진 인생을 구속하시는 하나님의 아름다움에 강한 열정을 가지고 있고, 그 열정으로 사람을 사랑하려고 한다.

예술가의 나라 프랑스 파리에서 명망있는 작가들과 삶을 나누며, 예술가들의 다양한 이면을 경험한 그녀는 이제 그들을 종교적 시선으로 정죄하기 보다, 하나님의 시각으로 그들을 사랑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신은혜 작가를 그녀의 전시가 있던 청라국제도시의 한 갤러리 카페에서 만날 수 있었다. 아래는 그녀와 일문일답.

Q.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린다.

A. 2003년도에 남편과 함께 북아프리카에 갔다. 2011년까지 베르베르 민족에게 복음을 전했고 그 곳에서 유치원 미술교사로 사역하며 그림을 시작할 수 있었다. 2011년 민주화 시위가 있을 때, 사역의 노출로 인해 정치적, 외교적 마찰을 피하기 위해 북아프리카와 가까운 스페인 까딸루냐 지역에서 2013년까지 현지인 사역을 하였다. 2015년에 프랑스에 재배치가 되어 북아프리카도 왕래하며 비거주 사역(NRM: Non-Residential Ministry)을 했다. 프랑스에서는 파리 남쪽 외곽 소도시에 위치한 예술인 마을에 거주했다. 전 세계 22개국 30명 정도가 모여사는 곳이다.

Q.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A. 중학교 때 미술선생님으로부터 미술을 전공하라고 조언을 듣기는 했었다. 그러나 선교사의 소명을 갖고 신학을 한 후에 지금의 남편 선교사와 함께 결혼하여 북아프리카 선교 사역을 위해 집중을 했고, 그곳에서 현지인의 요청으로 유치원에서 미술교사로 사역하며 선교적 상황에서 시작했다.

스페인에서는 까딸루냐어를 배우고 까딸루냐교회를 섬겼다. 이후 프랑스로 재배치 받아 주거비의 어려움으로 예술가 마을의 작업실에 거주하게 되었다. 그 마을의 작가들과 소통하기위해 그림을 그렸고 거기서 만난 한 지인은 "그림을 계속 그려보라"고 권면을 하여서 용기를 얻고 주변의 작가들과 소통하는 가운데 북아프리카를 그리며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예술가 마을에서 섬김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싶었지만 냉정한 작가들의 삶과 인격을 보며 왠지 모르는 긴장감과 좌절감을 맛보았다. 사실 그 곳에 사는 작가들은 프랑스가 국가적 차원으로 지원한 전 세계에서 모인 다양한 국적의 예술가들이다. 그래서인지 그 곳은 작은 지구를 옮겨놓은 듯 서로 다른 문화와 개성으로 인해 시기와 질투, 미움과 다툼, 그리고 오해와 술수로 인해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영적 전쟁터’ 같았다.

이웃의 빈곤과 질병과 고통, 외로움과 상처에 무관심한 채로 시간이 흐르는 것을 지켜보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 같아서 그 곳을 떠나기를 원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끄심은 그 곳에서 한 영혼의 아픔을 만져주고 회복되기를 원하셨기 때문에 그 곳을 떠날 수가 없었다. 그들과 계속 교류를 하며 ‘어떻게 이들과 관계를 해야 할까’를 고민하다가 ‘미술’이라는 도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됐다.

거기에 한 친구가 있었다. 내 나이 또래의 한, 프랑스인 여자친구인데, 동거하던 남자친구가 떠나고 술과 담배와 마약으로 몸이 쇠약해지고 목숨까지도 위태로워보였다. 무엇보다 고독에 찌들어 힘들어하는 그 친구를 섬기고 위로하는 시간 가운데 함께 우정을 쌓게 되었다. 그 친구와의 대화 속에서 그 예술가 마을을 살아가는 작가들의 30년간 복잡하게 얽힌 삶의 내막을 알게 됐다. 그래서 하나님 없는 예술을 해왔던 그 위대한 예술가들의 ‘민낯’을 보게 됐다. 이들의 예술적 접근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은 ‘현대 미술’적 관점에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는 프랑스에서 사역을 하며 여러 (명망 있는) 예술가들을 만났고, 많은 예술작품을 감상할 기회가 있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축복이자 은혜이며 지나온 힘듦을 위로하시는 것 같았고, 아프리카만의 하나님이 아닌 글로벌한 하나님의 아름다운 속성을 깨닫게 되었다. ‘렘브란트는 바람 속에 있다’라는 책에 ‘아름다움은 하나님의 손이 휘두르는 것 속에 있다’라는 표현이 있다. 하나님의 속성에 ‘아름다움’이 있기에 우리도 이것을 추구해야 한다. 그러나 교회는 '진리와 선'에 많은 관심이 있지만 ‘미’, 즉 ‘아름다움’이라는 하나님의 중요한 속성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선교사로서의 정체성이 강했기 때문에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후위에 놓았던것 같다. 그러나, 열린 시각을 가지고 다양한 문화를 '하나님의 속성' 을 나타내는 도구로 사용해야함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아름다움을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는 ‘갈망’이 일어난다. 쏟아질 듯 너무도 아름답게 반짝거리는 사막의 밤하늘을 보고 온 우주의 하나님을 찾지 않을 사람은 별로 없다.

‘선과 진리’에만 너무 고착되면 ‘율법주의’가 될 수가 있다고 여긴다. ‘창조의 아름다움’을 편견을 가지고 본다면, 우리나라의 ‘유교주의적 사고’ 안에서 바람직한 교회 성장을 이룰 수 없다고 여긴다. 그래서 ‘영적인 아름다움’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작품의 전반적인 모티브 같은 것이 있으신가?

A. 북아프리카의 거칠고 때묻지 않은 자연과 베르베르 종족 및 붉은 흙집에 비치는 태양빛은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또한, 환상이나 초현실적인 추상적 표현으로도 하나님의 임재를 표현할 수 있지만 선교현장의 평범한 일상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하심이 함께하신다는 것을 나타내고 싶었다. 그래서 실제적인 묘사와 구성 그리고 밝고 따뜻한 색채로 빛의 아름다운 효과를 통해 창조주 하나님의 속성이 나타나기를 바랬다. 순수한 자연을 스승삼아 단순한 풍경과 삶 속에서 '생명' 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선과 진실하심, 그리고 "구속하신 예수님의 아름다운" 사랑을 표현하고자 했다.

Q. 고흐에게 영향을 많이 받으셨다고 들었다.

A. ‘영적인 아룸다움’은 의외로 무너짐 속에서도 발견된다. 그래서 나는 후기 인상주의 작가인 반 고흐(Vincent van Gogh)에 많은 애착을 갖고 있다. 동시대 사람들의 눈에는 반 고흐는 망가진 인생이었다. 그러나 인생이 구속받으면 모든 것이 아름다워진다. 반 고흐의 이름 ‘빈센트’는 먼저 죽은 그의 형의 이름을 물려받은 것이다. 그는 유년 시절, ‘냉대하는 어머니와의 애착 관계’ 속에서 평생 끊임없이 애정을 갈구한 작가였다.

고흐는 “모든 것에 빛이 내린다.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보다 진정으로 더 예술적인 것은 없다”라고 말을 했다. 나는 반 고흐에 대해서 막연히 "망가진 인생, 불우한 예술가"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인생이 하나님 안에서 구속된, 아름다운 인생임을 깨닫게 됐다.

그는 그의 ‘망가진 영적 상태’, ‘빈곤의 상태’, ‘수치의 순간’ 등 솔직한 자신을 드러내었고 오늘날 그의 작품은 값을 매기기 어려운 사랑을 사람들로부터 받고 있다. 망가짐을 통해서 가장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을 나타냈고 이런 ‘모자람’과 ‘불완전함’ 속에서 완전함을 누리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축복의 비밀’’이다.

‘물질 만능주의’와 ‘사회적 편견’이 있는 교회는 사회적으로 내적으로 무너지거나 망가진 사람들이 쉽게 그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망가졌을지라도 낮아진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가신다. 그러므로 나와 교회는 이와 같이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품으며 새로운 생명이 피어나게 하는 사명이 있다고 여긴다.

선교지에서도 나의 부족함과 한계가 만들어온 ‘깨어진 아름다움’이 있다. 북아프리카 광야의 시간을 통해 아름다움이 형성되는 은혜를 만들어주었다. 선교지에서 어려움 가운데 침체되기도 했었지만 나의 부족함을 보고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그 구속의 기쁨 속에 더욱 깊은 안식과 평안을 누리게 되었다.

고흐의 귀를 자른 '자아상' 은 '도움이 필요할 때', 그 수치를 견디고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드러낸 용기라고 나는 생각 한다. 나 또한,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예수님께 나아가서 나의 내면의 세계를 드러내고 회복을 하는 경험을 했다. 구속 받으면 모든 것이 아름다워지고 값을 매길 수 없는 존귀하고 아름다운 존재인 것이다. 구속을 통해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사명이 되어 세상에 빛을 발하게 된다.

Q. 코로나 기간을 통해서 작가로서 영향이 있었다고 들었다.

A. 코로나 기간에는 모든 일상이 멈추게 됐고, 분주함 속에서 잠시 내려놓는 상황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예술 활동을 통해서 또 다른 복음의 도구로 준비시키신 것 같다.

코로나19 기간에 수 많은 사람들의 아픔과 우울함을 보며 그들에게소망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고 전시회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나의 전시회의 제목은 ‘별같이 빛나는 그대들과 함께’이다. 예수님을 믿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따듯한 마음과 치유를 통해 삶의 소망을 주고 싶었다. 왜냐면 그것이 예수님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고흐가 말했듯 “인간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예술”이다. 나도 편견 없이 아름다운 예술가가 되고 싶다. 나를 부르신 이유도, 예술활동을 통해 아름다움을 나타내어 하나님을 증언하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함이 목적이 된다.

상처가 많은 사람들은 상처가 치유되면 별 같이 빛난다. 상처 입은 자가 치유와 회복이 되면 이전보다 더욱 아름다울 수 있다. 그들은 마음으로 보는 눈을 통해서 더 많은 영혼들을 품을 수 있고, 더 많은 소망을 갖게 되고 더 많은 아름다움을 보는 눈이 생긴다. 한 줌의 흙과 돌들과 보잘 것 없는 들풀도 하나님의 작품이며, 예수 그리스도는 망가지고 낮아진 영혼들을 찾아오셔서 함께하신다.

‘마음의 눈’으로 영혼을 바라볼 수 있다면 정말 감사하다. 이것은 내가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그대로 나눠주는 것이다. 값을 매길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수용하고 인식하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것이 그림을 그리는 목표이다. 비록 순간순간 나도 망가지고 무너지겠지만, 그럴 때마다 예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나를 바른길로 인도하실 것을 믿는다. 그래서 담대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Q. 선교지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상황이 있나?

A. 북아프리카에서의 사역이 노출되어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스페인으로 이주했을 당시 스페인은 경제침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노숙자가 됐었다. 사람들이 쓰레기통에서 비에 젖은 빵을 건져내고 관광객들에게 구걸하며 공원의 벤치와 풀숲에서 잠을 자는 것을 봤다. 그래서 나는 흔히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국적인 유럽의 스페인이라는 환상이 많이 깨졌다. 나는 북아프리카보다는 정신적으로 좀더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기대와는 전혀다른 상황이었다. 사람들은 돈과 물질을 잃어버리면 좌절한다. 그 속에서 작은 교회들을 만나게 됐다. 교회가 너무 열악해서 무더위에 부채질을 하며 예배를 드리고 피아노 없이 무반주로 찬양을 했다. 한 교회의 헌신으로 에어컨디션을 사 주었고 내가 가지고 있던 피아노를 기증하게 됐다. 스페인은 카톨릭이 국교이므로 개신교인을 이단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현지인 전도는 정말 어려웠다. 그러나 돌아보면, 이 모든 것이 은혜였다고 말 할 수 있다.

아래는 신은혜 작가의 대표작들.

신은혜 작가 그림
작품명: 광야의 평화 (100. 0× 80.3 Oil on canvas) 한편의 풍경을 작은캔버스 2점에 나누어 그렸다. ©신은혜 작가 제공

“오랜 사막기후로 인해 메마르고 척박한 북아프리카 광야는 우기철에 은혜의 단비가 내린다. 어느새, 광야는 형형색색의 들꽃을 수 놓으며 갈급한 양떼들은 풍성한 계절을 맞아 평화롭다. 고난의 시간, 광야는 축복의 시간이었음을 고백한다.”

신은혜 작가 작품
작품명: 시온성과 같은 사하라의 카스바 (72.7×60.6 Oil on canvas) ©신은혜 작가 제공

“하나님의 백성을 ‘시온성’과 ‘교회’라고 말씀하시고 모든 위험에서 지키시며 동행하신다고 약속하셨다. 사람이 살 수 없을 것은 북아프리카의 뜨거운 사막으로 가는 길목에, 베르베르인들의 흙으로 만든 성곽 마을 카스바가 있다. 한 줌 흙과 같은 존재도 구속받으면 아름다운 인생으로 변화한다. 하나님의 선물인 생명 줄기, 오아시스가 있기 때문이다.”

신은혜 작가 작품
작품명: 노새와 베르베르 여인 (72.7×60.6 Oil on canvas) ©신은혜 작가 제공

“북아프리카 메마른 사막을 지나는 길에 오아시스는 생명수와 같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도 아랑곳하지 않는 삶의 의지로 수천 년의 역사를 이어가는 베르베르인들은 현대인들에게 기억되지 않는 존재이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영혼을 바라보신다. 하찮은 종의 삶 같으나 날마다 생수를 길어내며 생명의 근원이 하나님께로부터 있음을 깨닫는다”

“노새는 가파른 산길과 비좁은 골목길을 오르내리는 북아프리카 베르베르인들의 운송수단이다. 죽기까지 무거운 짐을 실어 나르며 희생하는 노새는 마치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며 낮아지시고 희생하셔서 온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떠올리게 한다. 그렇게 예수님은 건축자의 버려진 돌처럼 버려졌으나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셔서 건축물의 가장 아름다운 면을 장식하듯이 사랑의 힘과 영속성을 완성하신 모습을 비추어 주고 있다.(마태복음21: 42)”

신은혜 작가 작품
작품명: 택하신 사랑(116.8×91.0 Oil on canvas) ©신은혜 작가 제공

“북아프리카 흙벽돌 집에 거주하는 ‘꿈 많은 아이들’이다. 그들을 알기 전에 누군가의 애잔한 사랑이 부어졌음을 인지했다. 낡고 허름한 인생, 인간의 죄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 일지라도, 그곳에 분홍 장미빛 사랑과 올리브 나무 향기는 구속하신 예수님의 사랑이 이미 그들을 택하셨음을 본다.”

신은혜 작가 작품
작품명: 은혜의 강물 (72.7×60.6 Oil on canvas) ©신은혜 작가 제공

“처음 정착한 마을 인근에 메디나(구도시 카스바)가 있었다. 먼 아프리카 땅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새벽마다 고국을 떠난 외로움과 향수에 젖을 때, 메디나에서 보이는 잔잔한 물결은 치유와 평안을 주었다. 비록 광야 같은 시간이었지만 지금까지도 가슴 깊은 곳에서 은혜의 강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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