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후보로 나선 함영환·강문호·전용재·김충식(이상 기호순) 목사.   ©CT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기감)가 서울연회 감독회장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11일 오전 종로 종교교회에서 '제30회 총회 감독회장 후보 정책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정책 발표에 나선 후보자는 기호순으로 △함영환 목사(중앙연회 분당지방 분당새롬교회) △강문호 목사(서울연회 성동광진지방 갈보리교회) △전용재 목사(중앙연회 분당지방 불꽃교회) △김충식 목사(서울남연회 강남동지방 서울연합교회) 등 모두 4명이다.

함영환 목사는 모두발언을 통해 ▲회복 ▲복지 ▲혁신의 정책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정체성과 영성회복 운동 및 장정개정, 노인복지 등의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설명하고 "하나님 은혜와 법이 지켜지는 감리교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문호 목사는 기감 사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을 역사적인 요인에 있다고 지적하고, "개혁이 아니라 틀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감리교 내 정치적 문화가 '선교 중심의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자신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전용재 목사는 "웃을 수 있는 감리교회를 만들어 보자"고 말하고 ▲변화와 혁신 ▲성숙 ▲감리교회의 위상정립 등의 정책을 내세우며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느헤미야에게 들려주셨던 하나님의 음성이 지금 오늘 우리에게도 들려지고 있다"면서 자신을 밀어달라고 말했다.

김충식 목사는 ▲화합 ▲변화 ▲부흥 등 3가지를 강조하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김 목사는 "너무 오랜시간 소모적 다툼이 있었다"면서 "감리교회가 상처와 분열을 극복하고 한 마음으로 하나님 나라에 헌신할 수 있도록, 감리교회 다운 감리교회로 바로 세우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후보 4인의 공통된 화두는 감독회장의 임기를 중심으로 한 '개혁'이었다. 감독제도에 대해 4년 전임제냐 혹은 2년 겸임제(연회 감독제도 포함)냐를 두고 양분됐다.

함영환·강문호 목사는 4년 전임제를 주장한 반면, 전용재·김충식 목사는 2년 겸임제를 주장했다. 그러나 4인 모두 본부 개혁을 위해서는 한 목소리를 냈다. 다만 구조조정을 주장하는 강경한 개혁을 이야기 하는 후보와 반면 점진적인 개혁을 이야기 하는 후보 등으로 그 강도는 달랐다.

후보들은 모두발언과 공통발언을 한 후 선택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나 씩 제시한 후 마무리 발언으로 모든 행사는 마무리 됐다. 선택질문에는 은급제도, 교회재산개발, 선교정책, 해외선교사 문제, 기독교 교육, 미자립 교회 대책, 감리교 언론기관에 대한 문제 등이 거론됐다.

기감 감독회장 선거는 다음달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종교교회에서 투표한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경기연회 주관으로 수원에서 처음 실시된 정책발표회는 오는 27일까지 연회별로 계속된다.

한편 지난 10일 기감 장정수호위원회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상덕 목사(회천교회)는 4인 후보들의 피선거권부존재 청구를 제30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 강일남 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총회선거관리위 강일남 위원장은 11일 감독회장 후보 정책발표회 자리에서 감독회장 선거를 어떤 경우라도 관계없이 끝까지 갈 것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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