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박사
김영한 박사 ©기독일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얼마 전 논란이 됐던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의 발언에 대한 논평을 31일 발표했다.

샬롬나비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는 지난 2023년 6월 8일 이재명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하며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자 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했다”며 “싱 대사는 이날 ‘한국의 대중 무역 적자는 탈중국화 시도 때문’이라고 말하는 등 사실과 다르거나 한국을 위협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고 했다.

이들은 “싱하이밍의 오만한 발언은 그가 마치 구한말 조선 총독 청나라 위안스카이처럼 행세함으로써 오늘날 G7 국가 위상에 오른 대한민국의 국격을 무시하는 외교 결례며 온 국민에 반중국 정서를 불어넣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이재명 대표는 중국 대사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6월 10일 ‘중국 태도가 마땅치는 않다’면서도 ‘다만 관계를 개선하고 국익을 좀 더 지켜내기 위해 협조할 방향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며 “그의 방문은 싱하이밍의 한국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언론보도의 장이 된 것으로 야당 대표가 해야 할 처신은 아니다. 이 대표의 잘못된 처신으로 한중 관계가 개선되는 것이 아니라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주한 중국 대사를 찾아가 굽실거리며 외교 참사를 일으키는 건 우리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내 편만을 위한 쇼나 다름없다’고 ‘굴욕 외교’라고 비난받고 있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한국정부가 싱 대사의 발언은 중국에 대한 한국의 자주외교와 상호존중 태도에 대한 배치라고 한 지적은 올바른 한중관계를 위한 시정(是正) 요구”라고 했다.

이들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가 한미 동맹 외교를 비판하며 ‘잘못된 베팅’ 등 과격한 단어를 사용한 것은 중국 ‘전랑(戰狼·늑대 전사) 외교’ 전략의 전형”이라며 “중국 대사들은 전랑 외교 때문에 한국에서만 아니라 일본 등 에서도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전랑 외교는 시진핑의 등장 이후 지난 10년 동안 펼쳐졌으며 오늘날 중국은 세계 도처에서 고립되고 배척받고 있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중국 대사들의 과격한 언사의 배경엔 시 주석의 지침도 있다. 대만 통일, 소수민족 문제 등 ‘핵심 이익’에서 중화주의(中華主義 Sinocentrism) 입장을 고수하라는 2019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주문에 따라 본격화했다”며 “일부 대사들의 언사가 점점 과격해지면서 ‘외교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용한 외교’를 펼쳤다간 내부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이어 “오늘날 시진핑의 중국은 지난 1960년대 마오의 문화혁명시기로 되돌아갈 수 있다. 지난 40여년 동안 중국은 실용주의로 미국의 자유무역 질서에 편입해 후진국에서 중진국으로 편입되고 경제부국이 되었으나 시진핑의 중화주의적 세계관으로 중국은 다시 1960년대 문화혁명시기로 퇴보하고 이로 인하여 동북아시아의 미래가 암울하게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주변국을 중화주의 질서에 편입시키려 하기보다는 그 자주성을 인정하여 주변국의 자발적 협력을 유도해야 한다. 그래야만 중국은 국제적 고립을 면하고 친근한 대국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70년 전통의 한미 동맹을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한층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한 방침에 따라 한미 동맹을 중심으로 자유·민주 진영의 유사 입장국들과 연대하겠다고 우리 ‘외교 좌표’를 분명히 한 것은 올바른 태도 표명”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여 일본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고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일본과 공조하여 중국의 패권에 대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한국 정부는 이번 싱하이밍 초치와 경고처럼 중국에 대하여 주권 국가의 자주성(自主性, independence)과 상호성(相互性, reciprocality)을 보여주어야 한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는 이웃 국가인 중국에 굴종하지 않고 당당하게 상호 존중하는 관계를 보여주어야 한중 관계도 건강하게 지속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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