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욱 교수
신성욱 교수

당대에 창업해 세계 부자 순위 1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성장시킨 세 명의 CEO가 있다. 그 주인공은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와 빌 게이츠이다. 세계 부자 순위 123위를 경쟁하는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열렬한 독서광’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인생의 꿈을 키우고, 창업 아이디어를 얻고, 기업이 맞닥뜨린 다양한 문제의 해결책을 자신들이 즐겨 읽은 책에서 찾았다. 독서와 관련해서 이들은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겼다.

“나의 상상력과 실험 정신은 독서에서 나온 겁니다.”_일론 머스크
“회사를 나와 창업을 결심한 건 그 책을 읽고 나서였죠.” _제프 베이조스
“지금의 나를 만든 건 어린 시절 동네에 있던 작은 도서관입니다.” _빌 게이츠

파괴적 이노베이터로 업계를 주도하며, 세상을 바꾼 기업을 일구어낸 이들의 독특한 발상과 영감의 원천은 ‘책’이라고 말한다.

일론 머스크는 로켓에 관한 지식을 책을 통해 얻었고, 제프 베이조스와 빌 게이츠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전환점에 설 때마다 책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고, 이를 실행에 옮겨 난관을 돌파해 나갔다. 독서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잘 보여주는 실례들이다.

왜 독서가 이런 위대한 인물들에게 삶의 이치를 밝혀주는 지혜와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하는 통찰력을 주는 것일까?

책 속에 수천 년 쌓여있는 현자들의 천재적인 지혜의 보고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오래전 세상을 떠난 이들은 만날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지만, 이들의 지혜들을 고스란히 담아놓은 책들이 있기에 그것들을 구매하여 인류 최고의 지혜와 통찰력을 거의 공짜로 얻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소중한 해답들이 책들 속에 들어 있거늘 독서를 좋아하는 이들은 아직 많지 않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주입식 교육’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 이유로 우리나라는 노벨 수상자가 나오질 않는다. 반면 일본은 노벨 수상자가 즐비하게 나왔다. 무슨 차이인가? 첫째는 도서관 수의 차이이다. 우리나라는 2010년 기준으로 도서관이 759개인 반면, 일본은 2010년 기준 3,196개였다. 무려 4배 차이이다. 둘째는 독서량의 차이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 기준 일인당 1년 독서량이 8권인 반면, 일본은 일인당 1년 독서량이 75권이다. 무려 '8:75'라는 압도적인 비율로 우리나라의 독서율이 뒤지고 있음을 보라.

이게 노벨 수상자의 차이를 내고 있음은 당연한 일 아닌가. ‘28대 0.’ 야구의 콜드게임도 이 정도는 아닐 게다. 이 비교 안 되게 터무니없어 보이는 압도적 비율의 차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노벨평화상을 제외한 현재 일본과 한국의 노벨 수상자의 차이이다. 이렇게 비교가 안 되는 차이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다시 말하면 ‘독서량의 차이’이다. 양서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고 읽느냐의 차이란 말이다.

세계 최고의 기업을 경영하는 CEO들이 독서에 자신들의 소중한 시간을 할애하는 이유가 뭘까? 책 속에 지혜가 있고, 책 속에 길이 있기 때문이다. 대학을 나오지 않았어도, 좋은 대학 출신이 아니어도 양서만 제대로 읽은 사람이라면 모두가 남들이 우러러볼 만한 리더로 TV나 책에서 알려지는 사례들을 본다.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라는 책 제목처럼, 좋은 대학을 나오고 많은 자격증을 딴 사람보다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있는 사람이 출세하는 세상이 되었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감동의 스토리를 가진 사람이든, 아니면 감동적인 스토리로 가득 차 있는 양서를 즐겨 읽은 사람이든, 세상은 이런 사람들을 원하고 있다.

독서가 가장 필요한 이들이 누굴까? 기독교인들, 그 중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들이다. 성경 속에서 다른 이들이 보지 못하는 핵심을 캐낼 수 있는 능력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성령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인문고전 독서를 풍성하게 하는 것에서 주어지기도 한다.

양서들을 많이 읽으면 문해력도 생기기 때문이다. 독서에 심취해본 사람일수록 저자가 쓴 글들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깊은 독해력이 배양됨을 경험한다. 그래서 다른 강단에서는 먹일 수 없는 영양만점의 식단을 준비해서 성도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아울러 책 속에는 감동적인 예증과 예화들이 즐비하게 들어 있다. 유명 설교자들의 설교나 예화집 속에 나오는 예화들을 활용하는 설교자들이 대부분이다.

다른 설교자들이 전혀 사용하지 않은 새롭고 독창적인 예증이나 예화를 사용하려면 인문고전 독서는 필수사안이다. 인문고전 독서에 맛을 들이려는 이들을 위한 기막힌 책이 한 권 출간됐다. 일본의 야마자 료헤이가 쓴 『세계3대 CEO 필독서100』(센시오, 2023)라는 최신간이다. 역사부터, 경제, 경영, 과학, SF, 판타지, 자기계발, 에세이까지 세 명의 경영자가 창업의 꿈을 키우고 성장의 고비를 겪을 때마다 해결책의 실마리가 되어준 100권을 엄선한 책이다.

장점은 저자가 각 책의 핵심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이 책들이 그들에게 어떤 영향과 깨달음을 주었는지 설명한다는 점이다. 인생의 꿈을 찾고자 하는 청소년부터,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 경영자, 기업을 경영하는 CEO, 당장 눈앞에 놓인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실무자, 무엇보다 영혼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청중들에게 쉽고 감동적으로 전달하기를 원하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사서 읽어야 할 필독서(Must Read Book)다.

세상을 바꾼 위대한 세 명의 CEO가 먼저 탐독하고 길을 찾았던 책들 안에서 여러분도 원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설교자들이여, ‘한 손에는 성경 다른 한 손에는 양서.’ 절대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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