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우간다 동부 지역에서 길거리 전도 활동을 하던 기독교인이 무슬림 무리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6월 2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종교의 자유가 법적으로 보장된 우간다 내에서 기독교인을 겨냥한 종교적 증오 범죄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우간다 기독교 박해 논란을 재점화하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6월 14일 우간다 동부 마유게 지역에서 다비드 무소뱌(37)가 아내 엘리자베스 나카토와 함께 전도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9명가량의 무슬림 괴한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부부는 지역 교회에서 저녁 예배를 마친 뒤 거리에서 기독교 전도지를 배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은 저녁 7시경 부부가 숙소인 이쿨웨 센터로 걸어가던 중 일어났다. 무슬림 무리는 부부의 앞을 가로막고 해당 지역에 나타난 이유와 기독교 자료를 배포하는 목적을 따져 물었다. 이들은 부부가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고 예배에 십자가를 사용하는 것에 강하게 반발하며 시비를 걸었고 곧바로 물리적 폭력을 행사했다.
십자가 사용과 기독교 전도 활동에 앙심 품은 유혈 사태 발생
아내 나카토의 진술에 따르면 괴한들은 둔기로 무소뱌의 머리를 내리친 뒤 바닥에 쓰러진 그를 발로 짓밟고 여러 도구를 동원해 폭행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 무자비한 집단 구타로 인해 무소뱌는 왼쪽 다리와 오른쪽 손에 심각한 골절상을 입었다.
가해자들은 무소뱌가 소지하고 있던 성경책을 갈기갈기 찢으며 노골적인 종교적 혐오감을 드러냈고 무소뱌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아내 나카토는 자신은 다행히 직접적인 공격을 피했지만 남편이 끔찍하게 구타당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봐야만 했다고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진술했다.
이들의 범행은 마침 현장 주변을 지나던 사탕수수 운반 트럭이 다가오면서 중단됐다. 차량 불빛을 발견한 괴한들이 도주했고 무소뱌는 트럭 탑승자들의 도움으로 구조되어 인근 마유게 지역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무소뱌는 부상 정도가 심각해 현재까지 해당 의료 시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헌법상 보장된 종교의 자유 무색 치안 당국 수사 촉구
피해자가 출석하는 교회의 조셉 오말라 목사는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무소뱌가 퇴원하는 대로 관할 경찰서에 정식으로 피해를 신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할 사법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우간다는 헌법과 각종 법률을 통해 신앙 전파와 타 종교로의 개종을 포함한 종교의 자유를 명시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국가 전체 인구에서 무슬림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2퍼센트에 불과하지만 이번 사건이 발생한 동부 지역을 비롯해 특정 지역에 이슬람 교도들이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어 종교 간 마찰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현지 인권 단체들은 우간다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독교인들의 길거리 전도나 예배 활동을 물리적으로 방해하는 우간다 기독교 박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사회는 종교의 자유를 실질적으로 보호하고 소수 종교인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현지 치안 당국의 신속한 수사와 가해자 엄벌이 시급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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