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회 정기학술대
한국실천신학회가 13일 오전 총신대학교에서 제88회 정기학술대회를 ‘실천신학의 동향분석과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한국실천신학회 제공

한국실천신학회가 13일 오전 서울 총신대학교에서 제88회 정기학술대회를 ‘실천신학의 동향분석과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학술대회는 개회예배, 1, 2, 3차 발표 순으로 진행됐으며 상담치료, 디아코니아, 교회교육, 설교학, 기독교영성, 예배학, 목회사회/리더십, 전도와 선교 등의 주제를 가지고 진행됐다.

‘기독교 사회복지를 통한 하나님 나라 실현: 영성 회복의 관점에서’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이륜희 박사(검단소망교회)는 “‘기독교사회복지가 교회에 도움이 될까? 아닐까’ 하는 질문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기독교사회복지를 통해서 수평적 영성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 기독교사회복지는 이제 영성회복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문제이다. 조화와 균형의 영성으로 회복해야 교회가 본질로 돌아오고, 하나님 나라를 실현해야 할 것이다. 기독교사회복지만이 한국교회의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를 통해 세워진, 예수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하나님의 통치이며, 하나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경험하는 신앙의 나라이다. 예수가 선포한 복음의 핵심 메시지는 ‘하나님 나라’였다. 이는 그리스도의 통치가 온 우주적인 영역에 이르고 있음을 선포한 것”이라며 “하나님 나라는 창조 세계가 죄와 악과 죽음의 세력으로부터 회복되고, 하나님의 사랑과 의가 실현되는 세계다. 하나님은 이 나라를 실현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고 지금도 성령을 통해서 교회를 통하여 일하고 계신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 나라는 교회를 통해서 선포되고, 실현되고, 확장된다. 따라서 하나님 나라는 자연스레 교회 사역의 내용과 지평이 된다. 교회는 하나님의 통치를 성도의 공동체 속에 이루고, 이를 세상에 전파하는 곳이다. 따라서 교회는 그리스도의 사건에서 실현된 하나님의 나라를 인류의 전 역사의 과정에서 인간의 모든 삶의 영역에서 현실화시켜 나가야 한다. 구체적으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을 선포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고 모든 삶의 영역에서 다스림을 받도록 하며, 이 땅의 든 사람들과 사회 영역이 그리스도가 가르치신 자기 희생의 삶을 살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오늘의 교회는 교회의 본질을 다하고 있는가?’,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가지고 돌아보면 오늘의 교회는 이미 신뢰도 저하와 성장 둔화 뿐만 아니라, 세상으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고 있다. 어떻게 교회가 교회 됨의 본질을 찾을 것인가? 먼저, 영성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왜곡된 영성으로 인해서 한국교회는 이웃을 외면하고 사회적 책임을 회피한 채로, 기울어져 가라앉고 있다. 영성이란 ‘그리스도인들이 성령 안에서 하나님과 경험을 갖고, 자기 자신에게서 벗어나 그리스도와 연합하고, 다른 사랑들과 교체를 나누는 삶’이라고 정의 할 수 있다. 위로부터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와 동시에 아래로 ‘이웃과의 수평적인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 두 관계는 별개가 아니라 하나이다”고 했다.

이 박사는 이어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위해서는 하나님 중심적인 삶을 살아야 하고, 이웃과의 관계를 위해서는 이웃 중심적인 삶이 필요한 것이다. 이렇게 수직적 영성과 수평적 영성이 균형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지금까지 교회는 이웃에 외면하고 사회적 책임을 등한시 했던 것을 반성하고 사회적, 실천적, 영성으로, 회복해야 한다. 그러나 수직적인 영성을 외면해서도 안 된다. 먼저, 수직적 영성으로부터 회복되고 그리고 수평적 영성을 이루어 나가서 조화와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독교사회복지가 사회복지학의 역사적 발전 단계에서 한 부분으로 거론되거나, 선교신학의 실천 방법의 하나로서 기술되어, 수단과 방법이 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기독교와 사회복지의 만남으로 기술되어서는 더더욱 안 된다. 기독교 사회복지는 성경에서 시작되고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는 하나의 독립된 학문 분야로서 연구돼야 하고 발전되어져야 한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바른 인식과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려는 교회의 사명을 깨닫게 될 때 교회는 교회의 본질을 찾게 되고, 그리스도인은 바른 영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를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위기이면서 동시에 기회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성경적으로 한국교회를 개혁할 수 있는 기회, 골든타임(Golden time)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기독교사회복지의 목적은 바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것이다. 기독교사회복지는 물질적 욕구와 정신적 욕구의 충족은 물론이고, 영적인 차원까지 포함하는 전인적인 사역을 말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모든 피조물의 구원까지 포함하는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끝으로 이 박사는 “기독교사회복지는 현재 한국교회의 수직적 영성에만 머무는 한계를 극복하고 수평적인 영성의 회복으로 조화와 균형을 갖추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한국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독교사회복지의 바른 실천을 통해, 교회에서, 개인에서부터 가정으로부터 실천돼야 한다. 조화와 균형 있는 영성을 갖추게 될 때에, 교회가 교회로 회복되고,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영찬 박사(한국침례신학대학교 외래교수)가 ‘사도행전 2장에 나타난 베드로의 설교전달방법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이 박사는 “사도행전 2장에 나타난 베드로는 오순절 날 성령임재에 관해 청중에게 입증하기 위해 구약성경을 인용하고 해석하며, 신학적 의미를 부여하고 청중에게 논증하며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처럼 베드로가 선포한 설교의 유형을 현대설교 관점에서 살펴보면 강해 설교임을 알 수 있다. 강해 설교에 대해서 전창희는 강해 설교는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적 설교형식이다. 강해 설교를 선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성경해석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베드로가 선포한 메시지의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즉 복음의 핵심이다. 복음의 핵심을 선포한 목적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확증하고 구원받으라는 것이다. 그 결과 초대교회 청중에게 복음 메시지를 선포한 결과 삼 천명이라는 수많은 청중이 침(세)례받고 구원받는 부흥의 초석이 되었다. 사도행전 2장에서 베드로는 오순절 날에 성령 충만함을 받은 이유를 구약성경을 인용하여 강해를 통해서 청중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가 선포한 핵심 메시지는 예수의 부활이다. 이처럼 성령 충만함을 입증하기 위해 구약을 인용하여 재해석하여 전달했다. 이때 베드로가 선포한 메시지는 그리스도 중심 설교 즉 강해 설교를 선포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베드로의 청중은 팔레스타인에 거주하고 있던 유대인들과 오순절을 기념하기 위해 각국에서 모인 유대인들이다. 이 유대인들에 대해 누가는 사도행전 2장 10절에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이라고 설명한다. 이들은 유대교에 입교한 이방인들이다. 이들은 성령강림 사건 때 큰 무리로 모여들기 시작했다(행 2:5-6). 그 청중은 유대인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같이 하는 자들이다”며 “누가는 오순절에 유대인들과 유대교에 입교한 이방인들이, 베드로가 복음을 선포할 때 그 자리에 모여 있던 청중이었다고 강조한다. 누가가 베드로의 첫 번째 청중을 이렇게 설명한 것은 ‘복음이 전 세계적으로 향하리라’는 약속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베드로가 메시지를 청중에게 선포할 때 언어 커뮤니케이션 음성을 사용하여 전달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전달을 통해 수많은 청중이 구원받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먼저 커뮤니케이션 유형 중에 언어적 전달은 매우 효과적이며 중요한 전달 수단이다. 따라서 설교를 선포함에 풍부한 음량은 설교 전달의 절대적인 원동력이 된다. 따라서 허약한 음성을 가진 설교자는 고성 발성, 즉 큰 소리 내는 훈련이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설교를 시작하기 전에 몸의 상태나 음성의 상태를 살펴보고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 이처럼 설교 전달 방법 중에서 언어적 전달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박사는 이어 “베드로는 청중을 향해 ‘이스라엘 사람들’(행 2:22), ‘유대인들’(행 2:14)이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이는 베드로가 청중을 이해하고 호칭을 사용하여 친근감을 형성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베드로는 청중이 주된 관심의 대상인 자신들이 체험한 초자연적 현상에 대해 구약성경을 인용하며 메시지를 전달하기 시작한다. 이렇듯 설교는 지금 청중이 매우 궁금하고 알고 싶어 하고 현재 이슈에 관해서 즉 가장 관심이 있는 분야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소위 ‘접촉점’이라고 하는 데 청중의 마음과 귀를 집중시킬 수 있다. 청중의 관심이 무엇인지에 대해 파악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면 집중력과 관심을 가지고 설교를 경청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소통으로서의 설교는 설교자가 성령 안에서 말씀을 통해 청중과 소통하는 것이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도이다. 설교는 설교자가 설교의 상대방인 청중을 이해하려는 의도에서 만들어 내는 신호 메시지라 할 수 있다.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메시지는 언어적, 비언어적으로 전달된다. 특히 청중이 다양하므로 언어적, 비언어적 메시지에 대한 이해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의사소통에 중요한 두 역할인 언어 전달 방식과 비언어적 전달 방식이다. 따라서 설교자는 성경 본문과 청중이라는 둘의 관계를 잘 이해하고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설교자는 성경 본문에 나타나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히 해석하여 청중에게 효과적으로 선포하는 것이 근본적인 사명이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베드로가 오순절 날에 성령 충만함에 대해 입증하기 위해 설교를 통해 수천 명이 구원받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이 놀라운 사건의 비밀은 베드로가 강해설교 메시지를 선포했고, 초대교회 청중과 소통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령께서 역사하셨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해 사도행전 2장의 베드로가 선포한 강해설교와 복음 메시지의 전달이 초대교회의 부흥 시발점 되었듯이 현대교회의 강단에도 강해설교와 전달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부흥의 불길이 회복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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