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신학회 제80차 정기논문발표회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제80차 정기논문발표회 참석자 단체사진.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제공

한국복음주의신학회(회장 임원택 이하, 한복신)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내수동교회(담임 박지웅 목사)에서 ‘복음전도 현실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제80차 정기논문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선일 교수(웨신대 실천신학)는 ‘복음전도의 타당성에 대한 윤리적 성찰’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김 교수는 “지난 3년 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이 비로소 종식되어 간다. 사회 전체가 감염에 대비한 규제와 방어에서 벗어나 원래의 기능을 회복하는 중”이라며 “교회들도 대면예배의 회복과 더불어 각종 사역들을 재개하고자 한다. 재정비되어야 하는 사역들 가운데 교회가 특별히 관심을 두어야 할 과제는 코로나 이후 전도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복음전도의 사역은 복음을 구체적인 언어로 제시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기독교 신앙에 귀의하게 하는 목적을 지니고 있는데, 이러한 전도의 실천이 오늘날의 사회·문화적 환경에서 환영받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제80차 정기논문발표회
김선일 교수가 발제를 하고 있다.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제공

그는 “은혜의 복음과 그리스도의 강권적인 사랑에 대한 응답은 복음전도의 윤리라는 구조물을 겸손하고 섬세하게 조성할 것이다. 거기로부터 복음에 대한 자신감도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더 나아가 복음전도의 윤리에 대한 성찰은 현재 한국교회가 직면하는 전도의 과제에도 연관된 교훈을 준다”고 했다.

김 교수는 “사실 우리는 복음전도가 개인주의적인 영혼구원이나 교회의 수적 성장이라는 종교적 필요를 채우기 위한 것이라고 보며, 공적이며 윤리적인 역할을 지닌다는 생각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인식은 교회 내에서 전도에 대한 소극적이며 위축된 태도를 양산하기 쉽다”고 했다.

아울러 “복음전도의 윤리에 대한 논의는 회중을 위한 전도 교육에 활용될 수 있으며, 교회에 대한 신뢰가 낮은 사회·문화적 환경에서 겸손과 관용의 전도를 모색할 수 있다”며 “복음을 전하는 일이 개인주의와 자유주의의 문화적 환경에서도 타당한 행위임을 변호할 수 있고, 전도를 위한 윤리는 교회가 상호 사랑과 돌봄의 공동체로 존재할 때 형성되는 것을 배우게 된다”고 했다.

한편, 앞서 지구촌교회 담임 최성은 목사의 발제와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 대표 최새롬 목사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이어진 분과 주제발표에는 ▲안석일 교수(총신대)가 ‘역대상 17장의 다윗 언약의 관점’ ▲김현광 교수(한국성서대)가 ‘바울의 로마 방문 계획과 목적, 그리고 성취에 나타난 바울의 복음전파 원리와 적용’ ▲박재은 교수(총신대)가 ‘복음전도의 개념과 필요성’ ▲정원래 교수(총신대)가 ‘13세기 서방교회의 몽고제국에 대한 선교적 노력에 대한 고찰’ ▲송지섭 교수(한국침신대)가 ‘그리스도 중심의 복음적 관점에서 본 이규현 목사의 설교 연구’ ▲김규보 교수(총신대)가 ‘기독교 병리학적 중독 연구: 장애 및 질병(dis-order)의 범주를 중심으로’ ▲문진형 교수(한국성서대)가 ‘코로나 19로 인한 가정환경의 변화가 자녀 신앙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성호 교수(고신대원)가 ‘복음전도와 문화 유형론’ ▲김승호 교수(한국성서대)가 ‘복음주의 선교운동 로잔(Lausanne Movement)이 나아갈 방향성에 대한 제언’ ▲서나영 교수(백석예술대)가 ‘음악과 복음전도: K컬쳐 시대 기독교 음악의 현실과 전망 고찰’ 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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