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감수성
2023 생명감수성 캠페인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국회의사당 내의 의원회관 앞에 결집했다. ©이상진 기자

생명 존중 의식을 고취하고 낙태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이 진행됐다. 국민의힘 조해진 국회의원실 주관,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대표 김주성, 이하 차세연)이 주최한 ‘2023 생명감수성 캠페인’이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에이렙(대표 김지연 약사), 국대떡볶이(대표 김상현), 한국가족보건협회 등 여러 단체들도 연합했다.

특별히 이번 캠페인 참여자들은 이날 국회의원실을 직접 찾아가 12주 태아 모형 ‘심콩이’ 등을 전달하고, 잘못된 성 가치관과 낙태의 문제성에 대해 알렸다.

캠페인 취지는 우리나라의 군수, 구청장, 구의원, 시의원, 시장, 국회의원, 비례대표, 도의원, 도지사 등 6,800여 명에 이르는 정치지도자들에게 동성애, 성전환, 낙태의 문제를 알리는 것이다.

에이렙의 김지연 대표는 “많은 경우에 국회의원분들이 잘 몰라서 왜곡된 법을 만드는 경우가 있다. 바른 정보만 주어진다면 이것이 잘 조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전국의 지도자들에게 이 문제를 알릴 것”이라며 “태아가 소통할 수 없으니 우리가 대신 소통한다. 많은 응원을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생명감수성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하고,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생명감수성 캠페인
국회의원 조해진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생명존중과 낙태의 문제점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상진 기자

조해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경제대국이 됐지만 자살율을 비롯한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하며, 영혼에 대한 인식이 많이 쇠퇴했다”며 “이런 세태가 심화되면 대한민국은 희망없는 사회가 되고 말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생명 존중 운동과 태아의 생명보호 운동, 낙태 예방을 위해 많은 분들이 헌신하시는 것은 참 뜻 깊은 일이며, 우리의 희망”이라며 “‘태아 모형’을 국가의 지도자들과 국회의 선배들에게 직접 전해서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존중하고 아끼고 배려하고 사랑하는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는 “우리나라 민법 1000조에 의하면 태아는 이미 태어난 사람과 똑같은 상속자의 권한을 가진다. 즉 우리나라 민법은 태중의 자녀를 엄연한 국민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법 269조와 270조가 2019년 4월 헌법 불합치 판결을 받음으로 말미암아 태중에 있는 자녀들의 생명을 우리가 어떻게 바라봐야 되는지 큰 혼란이 생겼다. 우리의 존재는 어떠한 마술적인 시간을 지나는 동안 갑자기 폴립(자궁 내의 용종)같은 존재가 인간으로 변화 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도 태아였음을 잊지 말아야 될 것”이라며 “또한 그렇게 잘 자라나는 우리 자녀들에게 바른 성가치관을 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가족보건협회 이사장이기도 한 심동성 애드버켓코리아 대표는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변호사 단체의 대표로서, 우리 사회에 있어서 태아 생명 경시 및 성교육의 문제는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인격을 가진 생명체지만 아무런 항변도 할 수 없고 자기 주장을 할 수 없다고 해서, 단지 자신의 행복 추구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태아의 생명을 짓밟을 수 있다면 그 여성이 자신이 누군가에 의해 자신의 생명이나 신체가 위협받을 때 과연 누구에게 하소연 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차세연의 김주성 공동대표는 “우리나라 출산율이 0.78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출산율이 최저임에서 불구하고 하루 낙태로 약 3000명의 태아가 죽어가고 있다. 추산해 보면 1년에 110만 명 정도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낙태당하고 있다”며 “잘못된 성교육으로 인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생명감수성 캠페인
생명감수성 캠페인에 참여한 대표자들이 국회의원실을 돌며 책 2종과 ‘심콩이’를 전달하고 있다. ©이상진 기자

수동연세병원장이자 전 보건복지부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심의위원인 염안섭 원장은 “몇 군대의 병원에 ‘낙태가 가능한가’를 물었다. 대구의 한 산부인과는 ‘현금 결제만 가능하고 기본 70만원부터’라고 했다. 강남의 한 산부인과는 ‘추가비용 60만원부터’, 부산의 한 산부인과는 ‘여의사산부인과 시크릿한 안심 임신중절수술’이라고 블로그에 광고가 나온다”며 “일부 시민단체와 정치인, 그리고 비양심적인 의료인들의 카르텔로 이미 태아를 살해하는 것이 장사가 된 현실을 개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낙태법 개정에 대해 건강한 전문 의료인들이 많은 고민을 하며 3가지 원칙을 세웠다”며 “첫째, 모든 낙태행위 반대로 모든 생명은 보호받아야 한다. 둘째, 낙태가 더 이상 돈벌이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셋째, 종교적 신념이나 전문가의 양심에 반하는 비윤리적 의료 행위인 낙태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여성단체 ‘쎈(Saint) 언니’의 최가슬 대표는 “청년시절에는 결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결혼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에이랩 아카데미를 수강하면서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됐다”며 “두려움과 왜곡된 생각이 조금씩 깨지고 사랑하는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고 아이도 낳았다”고 했다.

이어 “겪어보니, 남녀의 진정한 사랑은 출산의 과정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부모님께도 보인적 없던 신체적, 심리적인 모습을 그대로 남편에게 보이며 의지해야 했었다. 민망해하며 여자로 매력을 잃게될까봐 걱정하는 나에게 남편은 ‘이게 부부야’라고 웃으며 이야기 해줬다”며 “여성으로 가장 연약해지게 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가장 사랑받는 시간이 됐다. 새로운 차원의 사랑이 결혼 후, 임신 후, 출산 후에 다시 시작됐다”고 했다.

또한 “‘에제르’(Ezer)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돕다’라는 뜻이다. 하나님이 이 세계를 구원하기 위해 도울 때 이 단어를 쓴다. 또 성경에 여성이 남성을 도울 때 이 단어가 쓰인다”며 “‘임신’과 ‘출산’, 그리고 헌신과 희생으로 가정을 돌보는 이 시간은 대한민국을 돕는 위대한 에너지를 만드는 시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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