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여기에 하나님 나라가 왔습니다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지금 여기에 하나님 나라가 왔습니다. 하나님을 향해 삶의 방향을 바로 잡게 하옵소서. “그때부터 예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마4:12) 회개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지 못한 저희 삶은 날로 빈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점점 삶의 질이 빈약해집니다. 사회 곳곳에 만연한 질시와 증오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생명이 충만감이 없는 빈약한 삶입니다. 삶의 방향을 바꾸게 하옵소서. 무엇을 먹고 마시고 입을까 하고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여기에 저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에 눈을 뜨게 하옵소서.

하나님 나라는 생명의 능력입니다. 그 능력으로 생명의 풍성함을 소유하게 하옵소서. 그 생명의 충만함이 저의 구원입니다. 우리는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가 없이, 무엇을 얼마나 더 많이 가지고 사느냐 하는 문제를 가지고 걱정했습니다. 삶의 신비는 멀어지고 수치로 나타나는 삶의 방식만 저의 영혼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사람으로서의 존귀함을 잘 지켜내게 하옵소서.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 주신 절대적인 능력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알아서 매 순간 생명이 충만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로 부를 정도로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살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의로운 사람과 의롭지 못한 사람을 구분하지 않고 비를 같이 내려주십니다. 단순히 믿기만 하는 자리에서 더 나아가게 하옵소서. 어찌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달하게 하옵소서. 천사를 믿는다는 것은, 제가 천사처럼 살겠다는 뜻입니다. 또 어느 순간 사탄의 하수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믿습니다. 곧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이 이 세상에 현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결심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현존과 사랑, 생명 충만이 저의 실체가 되게 하옵소서. “내 일생 소원은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어느 순간 멀어졌지만, 다시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하옵소서. 매 순간 예수님께 나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3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