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선교포럼
지난 2019년 제1회 미래선교포럼에서 발제하는 신태훈 목사 ©미주 기독일보
제2회 미래선교포럼이 ‘마이크로 미션’이라는 주제로 오는 18~19일(현지 시간)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미국 조지아주 스와니의 뿌리깊은교회(담임 국승호 목사)에서 진행된다. 주님이 명령하신 선교의 방식대로 돌아가 이 시대 꼭 필요한 교회의 역할과 선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선교사, 신학자, 선교전략가, 현장 목회자들이 모여 손에 잡힐 만한 선교의 미래를 그려볼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로미션 선교대회는 많은 분들이 오시면 안되는 대회입니다”라는 애매모호한(?) 발언으로 더한 궁금증을 자아낸 국승호 목사(뿌리깊은교회 담임)는 제2회 미래선교포럼의 주제인 ‘마이크로미션(Micro Mission)’을 기획하게 된 동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예수님의 선교방식을 들여다보니 예수님께서 파송하신 과정들은 다 사이즈가 작았어요.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선교대회’를 여시거나 기관을 세우신 게 아니라 두 명씩 짝 지어서 가정들을 방문하게 하고, 그 가정들이 허락하는 동안 머물면서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갈 때도 의복도 전대도 갖고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셨죠. 지상명령을 완수하기 위해 우리에게 남겨진 선교지는 대부분 선교가 어려운 지역이고, 시대적인 상황도 점점 더 선교하기 어렵게 될 것입니다. 소위 ‘가벼운 선교’를 하지 않고 기존의 방식대로 선교지에 건물을 세우거나 제도를 잡는데 힘을 쏟다 추방돼 버리면 아무것도 안되는 걸 최근 팬데믹 기간에 많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가벼운 선교’란 무엇일까? 곧 사람 중심의 선교, 관계성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팬데믹이 가속화 시켰을 뿐이지 많은 교회들의 선교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점점 줄어드는 실정이다. 팬데믹을 거치며 성도수가 줄고 따라서 재정이 약화되는 어려움을 겪게 된 교회들은 더욱 내적인 회복과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선교지에서는 선교지원의 삭감과 선교사역의 위축이라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선교의 외연이 어려워지는 시대적인 상황과 선교의 열정이 식어가는 교회 공동체의 내적인 상황 앞에 서 있는 선교사들 앞에 놓인 선택지는 점점 줄어드는 것처럼 보인다. 여전히 선교를 소망하는 교회들에게도 새로운 돌파구가 요청되는 현실이다.

“포스트 팬데믹을 논의하면서 온라인 사역의 연착륙을 많이 논하지만 우리가 쉽게 놓치는 부분은 만나지 않으면 사람은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기 힘들어 진다는 점입니다. 가벼운 선교를 하자고 할 때, 우리의 초점을 예수님의 관점에 맞추자는 말이지, 사이즈와 재정규모를 줄이자는 의미로 비대면 사역에만 중심을 맞추자는 것은 아니죠. 오히려 예수님께서 하셨듯 사람을 보내는 것에 항상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어떻게 하든 선교지에 사람을 보내야 하고, 만나야 교제가 되고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 아닙니까? 우리가 가볍게 선교지로 가서 만나는 이들에게 전해야 할 것은 신학과 제도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 되면 좋겠습니다.”

가벼운 선교 그리고 사람 중심의 선교 즉, 마이크로 미션은 작은 교회들에 주목한다. 어떤 기준으로 잡든 중형교회 이상의 교회는 전체에서 20퍼센트 밖에 안된다고 볼 때, 80퍼센트에 해당하는 작은 교회들이 일하지 않으면 지상명령의 완수는 요원하기 때문이다. 이번 선교대회 역시 지역의 작은 교회들이 연합해서 주최하고자 했지만 마지막에 무산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사실 대회를 호스트하는 뿌리깊은교회 역시 개척단계의 작은 교회지만 힘에 지나도록 애쓰는 이유는 작은 교회들을 깨우고 연합해 이들이 선교의 중심으로 동원되기를 소망하기 때문이다.

대회에 초대된 두 명의 선교사들은 마이크로 미션에서 말하고자 하는 사역을 삶으로 실천하고 있는 이들이다. 또한 오레곤-벤쿠버 교회연합회 회장인 주환준 목사는 실제 마이크로미션 관점을 갖고 선교하며, 선교사와 동역을 넘어 동행하는 교회로 자리잡고 있어 이번 주제의 실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다른 강사들은 전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총장, 현 아시아복음주의연맹 미션커미션 의장인 한정국 선교사,전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사무총장이자 현 기독교세계선교협의회 사무총장, 미셔널 NGO글로벌 호프 대표 조용중 선교사, 기하성증경총회장 김정명 목사, 덴버신학교 조직신학교수이자 두 개의 국제선교회 대표인 정성욱 교수 등이다. 왠지 마이크로 미션이 아니라 매크로 미션을 논해야 하는 강사진들이 앞다퉈 이번 선교대회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사실 이번에 초청된 강사분들의 명성이 너무 커서 작은 교회들이 마지막에 빠진 것도 있어요(웃음). 어떻게 보면 강사분들은 기존의 대형 선교대회 및 컨퍼런스를 주도해 오신 귀한 분들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기간 동안 귀한 사역을 해오시면서 개인적으로 체험하고 객관적으로 체득한 것을 바탕으로 이제는 마이크로 미션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에 누구보다 동의하고 계십니다. 이번 주제와 이에 따른 발제도 처음부터 채팅창을 만들어 함께 논의하면서 결정했습니다. 강단에 서는 학자지만 선교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정성욱 교수는 마이크로 미션의 신학적인 기반이 되는 만인제사장론 선교에 대해 발제 할 것입니다. 조용중 선교사님은 선교사가 와서 선교보고만 하고 돌아가는 선교대회가 아니라 진지하게 선교에 대해 고민하고 작은 교회들, 선교사들과 함께 나누는 장에 대한 기대가 크십니다.”

마이크로 미션이 그렇다고 교육, 의료, 구제 사역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장기적으로는 선교지에서 사람이 세워지고, 교회로 모이게 되면 전통적인 선교방식으로 발전해 가야 한다는 것에 누구보다 동의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재정이 들어가는 선교로 방향이 잡히면 모금이 시작되고, 그렇게 되면 또 규모와 외연을 키워서 보여줄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것 아닐까? 또 이런 사역을 처음부터 할 수 있는 선교지는 오히려 선교가 시급한 곳은 아니라는 반전도 있다. 핍박이 횡행하고 선교사의 이름으로 들어가, 외적인 사역을 드러내 놓고 할 수 없는 시급한 선교지에서 세밀하고 가벼운 선교가 절실하고, 그 핵심은 ‘관계성’이다. 한 사람이라도 만나 그들에게 우리가 가진 소망인 ‘하나님 나라’를 나누는 것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2019년 제1회 미래선교포럼을 할 때만 해도 매년 하려고 했는데 팬데믹을 겪으면서 중단할 수밖에 없었고 개인적으로, 교회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어요. 이번 포럼도 계획은 오래 전부터 했는데 도저히 안되는 상황인데 기도할 때마다 마음을 주셔서 정말 순종하는 마음으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마이크로미션의 핵심을 실제 선교 현장에 계신 선교사님들과 그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히 인식하고 계신 사역자분들이 함께 논의하고자 하는데, 선교에 마음이 있으신 작은 교회들이 많이 참석해 주셨으면 합니다. 작은 교회들이 선교 일선에 나서지 않으면 지상명령의 완수는 늦어지고 선교의 다이나믹이 약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선교인식 전환이 많은 지역에서 함께 일어나게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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