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원 교수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원장 서창원 교수 ©기독일보DB

서창원 교수(총신대 신대원 역사신학)가 최근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서창원의 신앙일침’이라는 코너에서 “교회는 유람선이 아니다. 생명 구조선이다. 죄인들을 구원하는 진리의 기둥이자 터”라고 말했다.

‘교회는 누구를 위해서 종을 울리나’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서 교수는 “교회는 그들의 욕구를 다 충족해 주기 위한 곳이 아니라 사도 바울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 외에는 전할 것이 없는 것”이라며 “오늘날 교회들이 종을 치는 일들이 사라지고 없으며, 강당에서 여전히 외쳐지는 소리가 정말 죄인들을 위한 소리인지 생각하게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교회는 부자를 위해,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위해 종을 울리는 것이 아니다. 교회는 죄인들을 위해 종을 울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심지어 예배당에 나오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도 여전히 죄인이라는 범주에서는 벗어나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는 가진 부의 많고 적음에 따라서 사람들을 차별한다. 또 외모의 출중함과 그렇지 못함에 의해서 차별받기도 한다”며 “사람들은 눈으로 보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그렇다. 외모를 취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일 것이다. 그러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모든 인간은 죄악 덩어리의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시편 기자의 말처럼 주 앞에 설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라며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모든 모습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면 예레미야 선지자가 말했듯 만물보다도 심히 부패한 것이 인간의 마음일 것이다. 다만 사람들은 윤리의 잣대 위에서 눌려 있는 것뿐이지만, 그 눌림도 자극이 되면 쉽게 폭발하고 만다”고 했다.

이어 “좋은 사람들만 있다고 생각하지만, 좋은 사람들이 벌이는 추악한 일들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겉은 번지르하나 속은 시커먼 일들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습”이라면 “과연 교회의 존재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교회 주변 사람들을 위해, 주님의 백성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근본적으로 죄인들을 위해 종을 쳐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시길 ‘건강한 자에게 의사가 쓸데없고, 죄인들을 위해 이 땅에 왔다’고 했다. 예수님은 그 누구도 아닌 죄인들을 위해 오셨다. 여러분들이 죄인이라고 한다면 예수님의 친구가 될 수 있다”며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죄로부터 자유함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 교회는 그 길을 제시해 주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근본적으로 인간이 선호하는 것들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과는 반대되는 것들이 대부분”이라며 “교회가 종을 울리는 것은 하나님의 경고의 메시지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의 음성을 들려주는 것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으면 지옥형벌을 피할 수 없다는 하나님의 심판의 소리가 들려지는 것이며, 동시에 가슴을 치며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자는 따스한 구원의 소리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교회는 사람들이 편안함을 누리고, 자신의 욕구 충족을 발산하고, 자신의 재능을 뽐내고 자랑하는 곳이 아니”라며 “교회는 죄인들이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바라며 나아오는 곳,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자 나아오는 모임인 것”이라고 했다.

또 “교회는 예수를 필요로 하는 자들을 위해 종을 치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구원의 길을 예비해 놓으신 놀라운 일들을 선포하는 곳”이라며 “물론, 유대인들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들은 지식을 구한다. 사람들의 욕구는 제각각 틀리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이기적인 욕망을 채우고자 하는 범주는 다 같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무엇으로 죄인을 구원할 수 있는가”라며 “썩은 양식을 위해 일함으로 죄인들을 구원할 수 있겠는가. 썩은 양식을 풍족하게 나눠 줌으로 죄인들이 죄로부터 자유함을 얻을 수 있겠는가. 그들의 육체적인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을 돌리도록 이끌어 갈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서 교수는 “주께서 사람을 변화시키기 위해 주신 것은 바로 십자가와 복음 외엔 없다”며 “심령으로 변화를 받아 마음을 새롭게 하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게 하는 일은 십자가와 복음 외엔 없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교회가 누구를 위해서 종을 울려야 하는가. 교회가 무엇을 위해서 종을 치는 일을 해야 되겠는가”라며 “우리 자신의 만족, 우리 자신의 의로운 삶을 드러내고자 함이 아니다. 죄로 인해 죽은 자, 죄 가운데 사는 자, 죄로 인해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자들에게 유일한 해방구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들려주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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