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구름
©Unsplash/Kaushik Panchal

‘자살한 기독교인은 천국에 갈 수 있을까?’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지난 28일(현지 시간) 이 질문에 대한 두 기독교 변증가의 생각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무신론자였다가 지금은 기독교인이 된 작가이자 변증가인 조나단 노예스(Jonathan Noyes)는 최근 교수이자 변증가인 션 맥도웰(Sean McDowell)과 함께 “하나님은 자살을 용서하실 수 없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유튜브 라이브 토론을 진행했다.

두 변증가는 성경에서 자살이 기독교인에게 저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 동의하고 “죽는 방식은 그들의 최종 (영원한) 목적지를 결정할 수 없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들은 에베소서 2장 8절(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을 언급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했다고 한다.

노예스는 “만일 무신론자가 자살하면 지옥에 가는 것이다. 이는 자살 때문이 아니라 예수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도 마찬가지”라며 “자살한 기독교인은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천국에 간다”고 했다.

그는 “기독교인이 되는 기본 요소는 예수께 희망과 믿음을 두는 것”이라며 “예수님이 주님이심을 입으로 고백하고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을 마음으로 믿는 것”이라고 했다.

노예스와 맥도웰은 하나님이 다른 죄를 용서하실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독교인이라고 공언하는 사람의 자살도 용서하실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노예스는 “나는 기독교인이다. 예수님이 누구인지 안다”며 ”회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지, 하나님께 구원받기 위해 해야만 하는 일이 아니다… 믿음과 같다. 믿음은 선물이고 회개도 선물”이라고 했다.

맥도웰은 ‘자살로 죽은 기독교인이 죽은 후에 회개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천국에 가지 않는다’는 주장에 “확실히 마지막 행위이고 회개할 시간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죽기 전에 저지른 모든 죄를 회개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은혜를 통한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기 때문에 정죄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노예스는 ”만일 하나님이 회개를 모든 신자가 천국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으로 요구하신다면 나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그러나) 미래의 영광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소망은 구속주 하나님과의 확고한 관계에 있어야 한다. 구원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렇다고 해서 은혜가 자살을 용납하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경고했다. 노예스는 “자살은 심각한 죄”라며 “그것은 자해다. 하나님을 슬프게 한다. 결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그리고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결코 죄를 향해 달려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도망친다”며 “우리는 예수님을 더욱 닮아가는 삶을 살아가길 원한다”고 했다.

CT는 “이들 두 변증가만이 자살과 구원에 대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라며 “다른 저명한 미국 기독교인들도 그러한 견해를 피력해 왔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아들을 자살로 잃은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의 아내 케이 워렌은 과거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교회가 역사적으로 자살에 대해 갈등을 겪었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들을 수치스러워해 자살한 이들을 교회 묘지에 묻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녀는 “하지만 성경을 보았을 때 나는 그럴만한 타당한 이유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녀는 요한복음 10장을 언급하며 ”예수님은 그의 양의 음성을 알고, 양도 예수님의 음성을 안다. 그리고 어떤 것도 예수님의 손에서 그분의 양을 빼앗을 수 없다”며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의 구원이 안전하다고 약속하셨다고 했다.

케이 워렌은 아들이 어렸을 때 예수님께 생명바쳤다며, 예수님의 사역에 근거해 그가 천국에 있다는 것을 100% 확신한다고도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Harvest Christian Fellowship Church의 그렉 로리(Greg Laurie) 목사는 지난 2019년 부목사 중 한 명의 장례식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마지막 죄가 지옥에 떨어질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일반적인 ‘오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당신이 하나님 앞에 설 때, 당신은 당신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일로 판단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당신은 예수님이 죽으시기 전에 그 분이 마지막으로 하신 것으로 판단을 받을 것이다. 그 분은 당신의 죄를 위해 죽으셨다”고 했다.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 작가이자 라디오 진행자인 마이클 브라운(Michael Brown)은 한 기고문에서 기독교인들은 “그들이 저지르거나 혹은 그렇지 않는 특정한 죄에 근거해 구원을 받거나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믿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다. 예수님은 우리의 주가 되시고 우리를 새 삶으로 부르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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