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 학술대회 및 기념대회 선포식 단체사진. ©기감
기독교대한감리회(이철 감독회장, 이하 기감)가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소재 감리교신학대학교 웨슬리채플에서 ‘하디 영적 각성 120주년 학술대회 및 기념대회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하디기념사업회(최이우 회장)가 주관했다.

감리회의 로버트 하디 선교사(R. A. Hardie, 1865∼1949)는 한국교회 부흥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1903년 원산 부흥운동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1부 학술대회는 안정균 감독(역사보존위원장, 충북연회)의 사회로, 박용호 감독(교육국위원장, 호남특별연회)의 대표기도, 이후정 총장(감신대)의 환영사, 최이우 목사(하디기념사업회 회장, 종교교회)의 취지설명, 축하연주, 이덕주 교수(감신대 은퇴교수, 역사학자)의 좌장소개, 발제 및 논찬, 종합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최이우 목사
최이우 목사가 취지설명을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최이우 목사는 취지설명에서 “한국감리교회는 1738년 5월 영국 요한 웨슬리의 영적 체험과 1903년 8월 원산 하디의 영적 각성이라는 두 토대 위에서 부흥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며 “예수님 승천 이후 사도들의 헌신으로 시작된 예루살렘교회는 모든 교회의 어머니교회이다. 그리고 교회의 탄생의 기원은 ‘오순절 성령강림’”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까지 세워진 이 땅의 모든 교회는 하나도 예외 없이 성령강림의 증거이며, 한국교회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한국감리교회는 이 엄청난 영적 유산을 마치 밭에 감춰진 보화처럼 묵혀두었다”고 했다.

아울러 “긴 기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교회는 부흥과 성장의 동력이 시들해지면서 영적 침체의 위기를 극복해야 할 절박함에 놓여있다. 한국의 오순절 하디의 영적 각성 역사를 통하여 성령 충만으로 다시 부흥으로,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 갖추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했다.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 학술대회 및 기념대회 선포식
발제 및 논찬 이후 종합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이어진 발제 순서에서는 먼저 남기정 교수(감신대, 기독교 영성학)가 ‘로버트 하디의 영성: 이성과 열정의 조화’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하디는 양극단과 치우침을 경계하며 조화와 중도의 신학을 추구했다”고 했다.

그는 “하디는 감리교 모태 신앙으로 태어나 감리교 전통 속에서 영성을 형성했다. 청년 시절 그의 조화와 균형의 영성은 그가 받은 근대적 교육을 통해 이룬 지적 학문적 성숙을 신앙의 열정과 통합하게 했다”며 “즉, 웨슬리 영적 전통이 물려준 이성과 열정이 조화된 영성의 감각은 그로 하여금 ‘의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의학적 기능을 최선의 방법으로 활용하려면 현대 의술을 알지 못하고 인류 영육의 유일한 의사인 예수 그리스도를 아직 알지 못하는 나라에 가서 일하라’는 부르심을 듣고 의료 선교사가 되게 했고, 한국으로 찾아오게 했다”고 했다.

이어 “이후 그 조화의 영성은 대부흥 운동 기간 동안 한국 교회 부흥운동의 아버지로 역할을 했던 그를 신학적 성찰에 매진하게 하여 한국 감리교 신학의 토대를 놓는 신학자로, 차세대를 위한 지도자를 양성하는 신학 교수로 활동하게 했다”며 “이런 그의 삶의 여정은, 올바른 성령 체험이 가져오는 변화가 어떤 것일까를 이해하는 데 새로운 통찰을 준다”고 덧붙였다.

남 교수는 “하디의 삶을 보면서 우리는 참된 대부흥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가”라며 “우선 그가(하디) 보여주는 것은 기도와 성경공부가 같이 있는, 이성과 열정이 조화를 이루는 소그룹 활동과 같은 실천이 우리 삶의 부흥을 가져오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고 했다.

또한 “하디의 삶은 참된 부흥이란 성령 체험이라는 ‘영적 축제’ 뿐만 아니라 그 축제의 이후 그 체험을 가지고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며 살아가는 삶의 변화까지 포함한다는 것을 알게 한다”고 했다.

아울러 “축제가 끝나면 새로운 활력을 가지고 일상으로 돌아가듯, 신앙생활도 영적 축제와 일상의 반복이어야 한다. 참된 성령 충만의 삶은 감격적인 체험이 열어주는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일상을 대하면서 거룩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부흥”이라며 “이러한 참된 부흥을, 이성과 열정의 조화된 영성의 사람인 하디의 삶에서 발견한다”고 했다.

두 번째로 ‘로버트 하디 선교사의 선교특징 연구’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칠성 교수(목원대 선교역사)는 “우리나라 선교역사 100년(1884~1984) 동안 한국을 위해 헌신한 선교사들은 약 3만 명에 이르고, 2019년 기준 외국에 나가서 활동하는 한인 선교사들의 숫자가 28,039명이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한국 교회는 한국 선교 135년 만에 거의 대등한 숫자의 선교사를 전 세계에 파송하여 선교의 빚을 갚은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선교강국이라 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 교회와 한인 선교사들의 생동력을 상실함으로 선교의 동력이 약화 되었다는 측면에서 위기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하디는 무엇보다도 1903년 원산에 시작되어 1907년 평양에서 절정을 이룬 원산대부흥의 주역으로 쓰임 받았지만, 그 이후에 어떠한 부작용 없이 한국 교회 발전을 위해 신학교육과 문서선교 사역 등에 기여하였다”며 “이는 웨슬리 신학의 사변형(성경, 전통, 경험, 이성)에 근거한 균형 잡힌 선교사역을 감당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지막 세 번째로 ‘최교의 선교사 하디: 신학 분야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래용 교수(협성대 구약학)는 “ 하디를 통해 배울 점은 무엇인가. 먼저는 성경의 사람이 되라는 것이며, 둘째로 공부하는 사람이 되라는 것, 셋째로 영의 사람이 되라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하디기념사업회는 한국 교회의 영적각성과 부흥을 다시 회복하고자 하는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만들어진 단체이다. 하디기념사업회의 숭고한 비전이 한국감리교회와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에 널리 알려지기를 희망하며, 1903년 원산부흥운동을 통해 나타났던 성령의 역사가 120여 년이 지난 오늘 우리 한국감리교회와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에 동일하게 나타나길 희망한다”고 했다.

2부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 기념대회 선포식은 김정석 감독(선교국위원장, 서울남연회)의 사회로, 축하연주, 동영상 시청, 기도회, 선언문 낭독, 오일영 총무(본부선교국)의 광고, 이철 감독회장의 선포,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기도회 순서에서는 유관수 장로(남선교회전국연합회장)가 ‘기독교대한감리회를 위하여’, 이정숙 장로(여선교회전국연합회장)가 ‘2023년 하디선교사 기념주일 제정을 위하여’, 하옥산 장로(교회학교전국연합회장)가 ‘교회회복·선교회·다음세대 회복을 위하여’, 유완기 장로(장로회전국연합회장)가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 기념대회를 위하여’, 김도원 청년(청년회전국연합회장)이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각각 기도했다.

이어 선언문 낭독 시간에서는 한근수 감독(미자립교회대책 및 교회실태조사위원장, 경기연회)·최종호 감독(교역자수급 및 고시위원장, 중앙연회)·강판중 감독(이슬람대책위원장, 남부연회)·유명권 감독(대외협력위원장, 충청연회)·황병원 감독(본부기본재산관리위원장, 삼남연회)이 각각 낭독했다.

다음으로 이철 감독회장의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 기념대회 선포문 선포가 있었다. 이철 감독회장은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한국교회 회복을 위한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 기념대회를 선포합니다”라고 말하며,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아멘!”을 외쳤다.

한편, 이후엔 찬송가 304장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을 다같이 부르고, 이철 감독회장의 축도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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