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논리적이고 믿기 쉬운 저의 고백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창1:1) 이 말씀이 저의 생활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깨닫게 하옵소서. 이 말씀은 우리 신앙인이 가질 신앙 고백의 첫째가 되어야 합니다. 이 말씀에 대한 신앙 고백 없이 그 뒤 이어지는 말씀을 믿을 수 없습니다. 이를 확실히 믿는다고 고백하면서 믿음의 삶으로 이어가게 하옵소서. 이 고백이 산 고백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사실을 과학적으로, 역사적으로 그리고 실제적으로 분명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하옵소서. “온 천하 만물 우러러 다 주를 찬양하여라.” 오늘날의 과학이 창조를 부인하는 주장을 하지만 믿음을 가진 과학자들은 창조를 사실로 믿고 증명하는 것을 압니다.

은하계는 시속 80만 킬로미터의 속도로 회전하고 있으며 그 속도로 한 바퀴 도는 데 2억 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주에는 이런 은하계가 적어도 십억 개가 있다고 하며, 우주 별의 숫자는 지구의 모래알 숫자와 같다고 합니다. 광대하고도 복잡한 우주가 완벽한 질서와 신비한 조화를 유지하면서 운행되고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산들이 생기기 전에, 땅과 세계가 생기기 전에,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님은 하나님이십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이 선포 앞에서 정답을 찾고, 깨닫고, 그대로 믿고 고백하게 하옵소서. 영원부터 영원까지 스스로 살아 계시는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하셨다는 지당하고 틀림없고 논리적이고 믿기 쉬운 저의 고백입니다.

저의 삶 전체를 하나님이 완전히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하옵소서.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이 저의 삶의 현장에서 충분히 살아있음을 믿고 살게 하옵소서. 저의 모든 것을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이제 저의 모든 것을 재창조하신다는 믿음을 갖게 하시고, 저의 온전한 삶을 맡기는 생활 고백이 되게 하옵소서. 창세기 1장 1절은 성경 전체의 뿌리요 가장 강력한 흐름입니다. 신앙과 사실과 생활을 조화시키는 체험을 주옵소서. 저의 신앙과 지식과 생활이 창조신앙으로 재정립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알려 주신 창조신앙으로 신앙을 재정립하며 날마다 우리 삶을 주관해 주시는 하나님을 고백하며 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6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