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기독일보 DB
김하나 목사가 지난 2017년 11월 명성교회로 부임한 이후 약 4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외부 집회 강사로 섰다.

김 목사는 예장 통합 전국장로회연합회(전장연)가 6~8일 더케이경주호텔에서 ‘주여 화목하게 하소서’(고후 5:17~19)라는 주제로 개최한 제48회 전국장로수련회 일정 중 7일 저녁집회에서 ‘화복에 이르는 길, 사랑과 기도’(마 5:43~48)라는 제목으로 40여 분간 설교했다.

김 목사는 “교회는 화목해야 한다. 화목해야 주님의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저는 나이도 아직 어리고 교회도 잘 모르는 초짜 목사다. 그러나 분명히 아는 것 하나는 있다. 싸우면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화목한 교회는 작은 교회라도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 함께 힘을 합치면 우리가 대단하지 않아도 주님께서 맡겨주신 일들을 넉넉히 감당하게 된다”며 “장로님들께서 ‘회목하게 하소서’라는 주제를 세우셨을 때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셨을 거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연례 행사인 전장연 수련회는 교단 내 집회들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이전엔 최대 약 4천 명의 장도들이 참석했고, 이번엔 3천 명 정도가 모였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김 목사가 설교하는 내내 장내 분위기가 좋았다고 한다. 설교 내용에 대한 평가도 비교적 긍정적이었다고. 일부 소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상도 있었지만, 실제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김 목사는 이전까지 명성교회 안에서만 설교해 왔다. 교계에선 이를 두고 김 목사가 그와 관련된 소위 ‘세습 논란’을 의식했기 때문 아니냐고 추정했다.

김 목사가 이번 전장연 수련회 강사로 서게 된 것은 전장연 측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서울동부지방법원 제14민사부는 대표자지위부존재확인 소송에서 김 목사에게 명성교회 위임목사 및 당회장으로서의 지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난 1월 26일 판결했다. 이후 명성교회 측이 항소했고, 곧 2심 판결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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