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모
류영모 목사 ©기독일보 DB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예장통합) 총회장 류영모 목사는 예장통합 북한선교주일을 앞두고 ‘평화가 깨진 세상에 십자가 사랑과 화해 선포해야‘라는 제목으로 목회서신을 최근 발표했다.

류 총회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럽의 평화는 물론, 한반도의 평화,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유럽 세력과 러시아 세력의 경합 속에 발생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라시아 동쪽의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태평양 세력과 중국과 러시아가 중심이 된 대륙 세력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한반도가 세력 충돌의 최전선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발생시키고 있다. 세계는 자국의 안보를 위해 무기를 확충하고 있으며 북한 또한 제8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제정세의 급격한 변화로 세계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이때, 한국교회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더욱더 믿음의 역사와 소망의 인내와 사랑의 수고를 감당할 사명을 지니고 있다. 이를 위해 총회는 1975년 제 60회 총회에서 6월 넷째 주일을 북한동포를 위한 주일을 허락하였으며, 제62회 총회에서 북한전도주일을 지키기로 결의하였다. 총회의 북한선교사업은 지난 50여 년 동안 평화통일 및 북한선교 정책개발, 평화통일기도회, 통일지도자양성, 탈북민지원, 북한재난구호, 식량·의류지원, 보건의료지원, 농업개발지원, 북한 교회 및 신학교 건축사업 등 각 시대적 요청에 따른 사업을 진행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106회기 총회 주제는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이다(신 16:11, 막1:15, 행2:47). 평화가 깨진 이 세상의 유일한 소망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과 화해의 사역에 있다. 하나님은 지금 그리스도인을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의 사역에 동참하도록 부르신다. 평화를 이루는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다.(마5:9)”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가 간 전쟁을 넘어서 새로운 국제질서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싸움이 되고 있다. 힘의 논리를 전제로 한 ‘제국의 원리’와 평등한 국가관계를 모색하는 ‘통합의 원리’가 충돌하고 있다”고 했다.

류 총회장은 “국제법과 국제기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세계교회의 평화 연대의 힘은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다. 세계교회협의회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하여 이데올로기 혹은 정치적 이해관계와 입장을 넘어선 대화와 소통의 ‘안전한 공간’을 마련했던 것처럼 그리스도인은 분쟁 지역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과 화해의 사역에 응답하여 응보적 정의가 아닌 회복적 정의를 선포해야 한다”고 했다.

또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며 화평을 찾아 따른다.(시 34:14) 인류는 핵전쟁의 위협 앞에 놓여 있다. 핵전쟁은 인류를 공멸로 이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파멸하는 핵무기가 존재하는 군사적 대결을 지양하고 살인과 관련된 체제를 만드는 일에 협력하지 않아야 한다”며 “하나님께서 풍성하게 하신 생명과 창조 세계를 파괴하는 그 어떤 전쟁도 정당화될 수 없다. 그리스도인은 십자가에서 온몸으로 평화를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칼을 쳐서 보습으로, 창을 쳐서 낫으로’ 만드는 평화의 도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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