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교회 “사랑의 오찬” 점심 식사가 재개.
한국정교회가 주최한 사랑의 오찬 점심 식사가 재개된 모습. ©한국정교회

한국정교회(대주교 암브로시오스)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지난 2년간 중단됐던 ‘사랑의 오찬’ 점심 식사를 대교구의 각 지역 성당들에서 재개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에서도 지난 19일 주일 성찬예배를 마친 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첫 사랑의 오찬을 나눴다고 전했다. 정교회 측은 “감동과 큰 기쁨의 분위기 속에서 사랑의 오찬을 나눴다”고 했다.

암브로시오스 대주교는 짧은 인사말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이 큰 선물에 대해 모두 함께 감사를 드리자”며 “‘감사의 성만찬’의 연속인 공동 식사는 영적, 사회적으로 큰 중요성을 지닌다”고 했다.

이어 “공동 생활을 하는 수도원 전통에 따르면 수도자들은 성찬예배 이후에 함께 성가를 부르면서 수도원의 식탁으로 향해 ‘전례 후의 전례(liturgy after the Liturgy)’를 이어나갔다”며 “모든 신자들이 형제들과 친교를 이루려는 갈망으로 사랑의 오찬에 참석해달라”고 당부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같은 식탁에 앉은 형제자매에게서 그리스도를 볼 수 있고,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시는 그리스도를 만나 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지난 2년동안 동일하게 비대면으로 진행됐던 성 니콜라스 대성당의 청년회 모임인 ‘신데즈모스’가 최근 대면 모임을 재개했다.

한국정교회는 “신데즈모스는 주일 성찬예배 이후, 세례신자와 예비신자가 모두 모여 간단한 간식을 나누며 암브로시오스 대주교로부터 신앙 생활과 교회의 전례에 관해 배우고 있다. 또, 질의 응답을 통해 올바른 이해를 쌓아가고, 서로 간의 대화를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의 친교와 우정을 도모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오순절 주일에 가진 대주교와의 만남 이후 이날 청년들은 ‘사랑의 오찬’ 점심식사를 위해 선교회관 식당을 정리하고 준비하는 데 힘을 모으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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