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쁨
도서 「종의 기쁨」

이상학 목사(새문안교회)가 신간 <종의 기쁨>(출판사 두앤북)을 출간했다. 이 목사는 갈라디아서를 읽고 묵상하면서 믿음의 현주소와 미래를 밝히는 ‘갈리디아서’를 통해 신앙의 본질을 파고들어가고자 했던 사도의 통찰과 영감이 한국교회와 성도 한 사람에게 스며들기를 소망하며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바울은 인간에게는 자유의 이름으로 욕망을 채우고 욕구를 발산하는 즐거움보다 더 깊은 차원의 ‘기쁨’이 있다고 보았다. 그것은 자유의 근원이신 창조주 하나님 안에 거하는 기쁨이다. 그분의 뜻을 준행하는 중에 느끼는 즐거움이요, 그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바라볼 때의 열락이다. 그것이 바로 ‘종의 기쁨’이다”라고 했다.

그는 “성도들에게 복음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예수님의 피의 공로로 죄를 용서받아 사후에 천국에 가는 것이라거나 구원을 얻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는 복음의 일부분이다. 복음의 핵심은 ‘예수님을 통해 내가 하나님의 가족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나의 생이 진정으로 자유한 가운데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살기 위해서는 우리 주님께서 구원받은 생을 내게 선물로 주셨다는 은혜의식이 가장 먼저, 깊게 자리 잡아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기억할 것이 있다. 설교자는 신적 존재가 아니라 깨지기 쉬운 인간이라는 점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인간인 설교자를 통해 전달된다는 것은 말씀의 위대함과 변질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죄의 권세는 내 동의도 없이 나의 심령 깊숙이 치고 들어와서 원치 않는 곳으로 나를 몰아간다. 멋대로 유린하다가 어느 순간 나를 집어던지고 바람처럼 사라진다. 나는 이것을 ‘내 안의 들짐승’이라고 부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말씀을 진정 하나님의 말씀으로 만드는 것은 성경의 글귀나 명령 조항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진리되게 하는 것은 말씀 속에 꿈틀꿈틀 살아 역사하는 ‘영’이다. 글이 아니라 글을 말씀한 영이 말씀을 진리로 만들어준다. 말씀 그대로가 아니라 말씀에 담겨 있는 영의 의미를 깨달아 지켜야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난다. 따라서 성령의 도우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 목사는 이어 “내 안에서 전쟁을 끝내고 줄타기에서 벗어나는 길은 오직 하나다. 사도 바울처럼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메시아로 믿는 것이다. 그러면 변화가 자연스럽게 일어나 ‘나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녀야!’라는 정체성을 감격스럽게 갖게 되고 그분의 자녀답게 사는 방법을 기쁨으로 배워가게 된다”라고 했다.

그는 “온전한 믿음은 그 일을 행하신 성부 하나님과 하나님께 순종하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믿음 자체보다 믿음의 내용이 훨씬 중요하다. 믿음이라는 신조에 대한 고백만으로 그리스도인이라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은 위험하다. 믿음은 하나님을 싸고 있는 보자기다. 이 하나님을 싸고 있는 보자기를 풀어 내용이고 보물이신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랑이라는 열매에는 ‘의지’가 수반된다. 하지만 성령이 들어오기 전에는 의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죄에 의해 병들었기 때문이다. 병든 의지를 치유하고 건강하게 작동하게 하는 것은 주님의 사랑이다. 사랑이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중 첫 번째로 중요하며 다른 여덟 가지 열매를 이끌어가는 핵심이라고 말하는 이유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 목사는 “지금 예수님 때문에 어려운 지경에 처해 있나요? 속앓이를 하고 있는지? 그렇다면 길을 잘 가고 있는 것이다. 세상과 예수님 사이에서 줄타기하던 인생과 결별하고 오직 예수님을 인생의 주인으로 선택하여 어떤 고난을 감내하고 있다면 위대한 십자가의 흔적을 좇아가고 있다는 증표이다. 하나님이 지금까지 나의 인생에서 행하신 크고 놀라운 일들뿐만 아니라 앞으로 행하실 더 크고 놀라운 일들 속에서 저는 새로 지어져왔고 새로 지어져갈 것이다. 그러니 다른 이에게 비쳐질 모습에 대해 근심하거나 걱정하지 않는다. 새로 지어지는 변화와 미래에 대한 소망과 기쁨이 있을 뿐”이라고 했다.

한편, 이상학 목사는 연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사회학 석사학위, 장로회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학위를 받고 조직신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담임목사로 포항제일교회를 섬겼으며 2017년부터 현재까지 새문안교회에 부임하여 지금까지 담임하고 있다. 저서로는 <종의 기쁨>, <비움>, <시작하는 그리스도인에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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