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실 사모
백은실 사모 ©더사랑의교회 영상 캡처

더사랑의교회(담임목사 이인호)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 가정에 하나님을 새기다!’라는 주제로 진행 중인 수요 한마음기도회에서 말씀 심는 엄마 백은실 사모가 지난 25일 ‘가정예배로 세워지는 작은 교회’(신명기 6:4~9)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백은실 사모는 “저희가 목회자 가정이니까 매일 예배를 드린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 그런데 저와 남편은 불우한 가정에서 자라 믿음의 1대로 만났다. 가정예배는 믿음의 대를 이어서 좋은 환경, 좋은 가정에서 드려지는 게 아니다. 처절한 믿음의 1대가 믿음의 2대로 넘어가기 위해서 몸부림쳤던 수많은 날 가운데 저희는 가정예배를 사수했다. 17년간 매일 예배를 드리다 보니까 이 시간은 우리가 지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지켜주신 시간이었다는 걸 고백하게 된다”고 했다. .

이어 “저는 사모가 아닌 집사 직분이었을 때 하나님 앞에 마음을 마음을 결단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키우기 위해 예배의 자리에 섰었다. 그 이유는 하나였다. 내가 할 수 없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말씀을 넣고 매일 예배의 자리에 초대했다. 저를 광야에서 건져주시고 출애굽 시켰던 하나님의 은혜가 아이들에게도 동일하게 있도록 도와달라는 마음으로 드린 게 가정예배의 시작이었다”고 했다.

백 사모는 “가정예배를 드리기 전에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예배시간은 죄인들의 모임이라는 것이다. 큰 죄인과 작은 죄인이 만나서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인식하고 그분 앞에 감사드리는 시간이 가정예배다. 이 시간은 누군가를 가르치는 시간이 절대 아니다. 하나님을 알아가는 시간으로 충분하다. 알아가기 위해서 말씀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예배드리면서 아이들의 예배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저 역시 갖추지 않은 모습으로 예배 자리에 앉아서 예배를 구경하는 저를 만나게 되었다. 가정예배 시간에 아이들에게 저희 부족함을 털어놓고 회개하자 아이들도 자각하기 시작했다. 교회에 나가는 것처럼 동일하게 예배자로 서 있을 것을 요구했고, 아이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교회 문이 열릴 때 동일한 예배자가 장소만 옮겨서 예배드리는 것이라는 걸 가르치기 위해서 무단히 노력했던 시간이었다. 가정예배를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 하는 신앙교육으로 오해하는 분들도 많다. 그러나 가정예배는 신앙의 교육이 아니라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백 사모는 “우리가 유독 하나님 앞에 드리는 시간에 너무나 인색하다. 성경에선 우선순위를 이야기하는데, 예배의 시간을 우선으로 둬야 한다. 집안일을 조금 미룬다고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예수님은 절대 차선이 될 수 없고 최선이셔야 한다. 예수님은 도구가 아니라 우리의 목적이 되셔야 한다. 예수님은 본질이시다. 이것이 회복되는 가정이 될 때 가정예배가 온전히 바르게 설 줄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 “제가 사모로서 보이는 예배자의 모습이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양한 예배에서 저의 예배자의 모습을 보고 은혜받는 게 아니다. 아이들이 엄마가 진정한 예배자라고 고백하는 포인트는 가정에서의 예배자의 모습이다. 저희 가정도 매일 어려운 삶을 이겨내지만 그런데도 제가 삶으로 드리는 예배자로 서기 위해 몸부림치는 이유는 단 하나, 아이들에게 본이 되는 예배자로 서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어 “저는 17년 동안 예배를 잘 드리겠다고 결단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냥 오늘의 주어진 하루에 충실한 것이다. 우리가 하루살이 예배자가 되길 권한다. 저는 새벽예배를 드리고 첫 기도를 드릴 때 늘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을 암송한다. 하나님께 오늘의 내 자아와 경험과 의지와 계획을 죽여 주시고 하나님이 임해주시길 기도한다. 더불어 오늘 4남매를 사랑할 수 있는 하루치의 사랑, 아이들을 품을 수 있는 하루치의 용납, 하루치의 인내, 하루치의 절제를 달라고 기도한다. 그 하루가 쌓여서 하나님 앞에 머무는 시간이 될 수 있었다. 우리가 삶으로 예배할 때 그 예배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자녀들도 예배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백은실 사모는 가정예배의 구체적인 모습을 소개했다. 그는 “가정예배의 기본 구성요소는 말씀, 기도, 찬양이다. 저희 가정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6명이 돌아가면서 예배를 인도한다. 매일 드릴 수 없다면, 하나님께서 은혜 주시는 대로 일주일에 한 번, 두 번 해도 된다. 시간은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 공적으로 교회에서 드려지는 예배는 질서를 따라야 하지만, 가정예배는 조금은 편안하게 하나님 앞에서 열린 예배로 드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을 예배자로 세우는 게 쉽지 않다. 아이들의 태도와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면 하나님이 절대 보이지 않고 예배가 산으로 간다. 소망을 하나님께 두셔야 한다. 저도 노엽게 예배를 이끌었던 적도 많은데, 그럴 때마다 오히려 사단은 기세등등하다. 사단은 우리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건드린다. 저희는 마음이 상할 때 예배를 지속하지 못하는 게 많았다. 그것들을 견뎌내는 수많은 시간을 통해서 하나님이 세워가시는 은혜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처음엔 찬양으로 문을 여는데, 아이들의 연령에 따라서 다양한 찬양을 부른다. 예배인도자에게 무조건 순종하는 권위를 주고 ‘아멘’하는 게 저희 가정의 문화다. 아이들의 연령이 성장함에 따라 가정의 예배자의 모습도 달라지는 걸 볼 수 있다. 저희는 암송하는 가정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암송을 하고 성경을 펴서 읽기도 하고 말씀을 묵상하기도 한다. 이 시간은 누군가를 가르치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아가고 나누는 시간이다. 죄인과 죄인이 만나서 그날의 감사를 인식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걸로 충분하다”고 했다.

백 사모는 ”말씀을 나누고 나면 중보기도 시간이 있다. 아이들이 기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고민하다가 지구본 기도를 시작했다. 지구본을 열심히 돌리다가 오늘은 성령께서 어느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기를 원하시는지 물어보고, 아이들이 찍은 나라에 손은 얹고 함께 기도했다. 아이들과 온 열방을 향해 기도하던 그 손들이 이제는 지구본을 덮을 만큼 자라서 이제는 아이들이 먼저 그 땅에 손을 놓고 기도하자고 지구본 기도를 요청한다. 그리고 마지막엔 각자의 감사한 일들과 기도 제목을 나누는 시간을 꼭 가져야 한다. 그 시간을 통해 그 사람의 문제를 들여다볼 수 있고 서로의 문제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이 된다“고 했다.

이어 “저희 남편이 자녀에게만큼은 좋은 아빠의 모습을 하려고 애쓴다. 그런데 아이들이 어느 순간 아빠의 힘듦을 알기 시작했다. 그러면 예배를 인도하다가 갑자기 아빠를 가운데에 앉히고 위로하고 축복하는 기도를 한다. 이렇게 기도하면 남편은 눈물을 흘리고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이야기하며, 아이들의 위로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위로를 고백한다. 가정예배를 고향과 같은 곳으로 만들길 바란다. 언제든 돌아와서 쉴 수 있는 곳, 실패해도 나를 받아주는 곳, 그곳에서 안위함을 얻고 평안함을 얻고 다시 힘을 내서 전진해서 나갈 수 있는 곳이 가정예배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배님들은 가정예배 시간을 훈육의 기간으로 많이 삼으셨다. 그러다 보니까 제 주변엔 가정 예배가 지옥이었다고 고백하는 분도 있다. 그 아버지는 예배의 주인을 가로채는 죄를 범한 것이다. 그 아이에게 에배는 하나님과 멀어지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곳이었다. 그러니 가정예배만큼은 사랑을 흘려보낼 수 있는 귀한 시간으로 삼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백 사모는 “우리는 자녀가 어떤 허무맹랑한 기도를 할지라도 진심으로 기도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아이는 기도 제목이 응답이 되든 안 되든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하는 마음을 배워나간다. 아이의 사소한 기도 제목까지 품을 수 있는 곳에서 아이는 평안하게 자기의 문제를 오픈할 수 있다. 가정예배는 품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했다.

백 사모는 가정예배를 세 가지 파트로 나눠 소개했다. 첫 번째, 위로와 소망을 품은 예배다. 그는 “우리가 특별한 일이 있을 때도 예배함으로 모여야 한다. 가정에 문제가 있을 때 믿음의 가정은 하나님 앞에 모여서 기도하고 예배로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예배의 자리로 나아갈때 아이들도 가정의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고 간절히 기도하게 된다. 아이들이 날마다 삶 속에서 주님을 의지하며 배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신앙의 꽃이 가정예배다. 그 가정예배를 회복하길 바란다”고했다.

두 번째, 믿음의 유산을 흘려보내는 예배다. 백 사모는 “우리에게 부어주신 은혜가 있는 날, 축복이 있는 날 예배하는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드려지는 모든 기억할 수 있는 자리에 예배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에 대한 인간인 우리가 드려야 하는 마땅한 도리다. 돌아보면 우리가 한 것이 아무것도 없고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라고 고백할 수 있는 예배가 되길 축복한다”고 했다.

세 번째는 예수님을 기억하는 특별한 가정예배다. 그는 “우리가 예수님의 생애를 따라 예수님을 기억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다. 교회력을 따르기도 하지만 가정 안에서도 예수님을 기념할 수 있는 일들로 마땅히 예배드려야 한다. 그것이 가치관이 되고 문화가 될 때 자녀들에게 그 문화가 바르게 전수된다”고 했다.

백 사모는 ”각 자정의 형편과 상황, 신앙의 성숙도, 자녀의 연령 등 모든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 가정만의 가정에배 디자인을 새롭게 해야 한다. 먼저 믿음의 가장 연약한 사람에 초첨을 맞추는 걸 권해드린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예배로 시작하되 저희 가정처럼 돌아가면서 예배를 인도하면 아이들이 다양함을 보고 배울 수 있다. 가장 예배를 잘 드릴 수 있는 날을 정해서 그날은 무슨 일이 있어도 예배를 드려야 한다. 우리 가정에 맞는 것들을 계속해서 부어달라고 지혜를 간구하며 나아갈 때 예배를 지속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슬기로운 예배 생활을 위해 예배는 오늘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는 언제 천국에 불려갈지 아무도 모른다. 하나님 앞에 주어진 그 시간 안에서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것들을 온전히 내어드리는 마음이 필요하다. 또 중보기도 요청이 들어오면 아이들과 함께 기도하는 게 좋다. 그러면 놀랍게도 아이들이 가정 예배 시간에 그 기도 제목을 두고 같이 기도하자고 한다. 그리고 그 기도 제목의 응답들을 아이들이 함께 알아가게 된다”고 했다.

또한 “예배 시간은 절대 훈육이나 훈계는 금지다. 좋은 효과가 없다. 이 시간은 부모님이 믿음으로 드려지는 예배이다. 내가 예배자가 되어서 내가 반응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나의 변화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변화를 위한 기도제목을 요청하면 분쟁이 생긴다. 기도든 말씀이든 모든 적용은 나부터다. 그래야 예배가 부드럽고 평안하게 지나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예배 알람을 맞추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만들고, 마지막으로 모든 환경과 상황을 이겨나가길 바란다. 나의 연약함, 자녀의 연약함을 건드리는 일들이 생긴다. 그럴 때 오늘 예배를 안 드리겠다는 건 예배자의 모습이 아니다. 저희 가정은 예배 시간을 잠시 뒤로 미루고 각자 마음이 정돈되고 화해하고 나서 다시 예배로 모였다. 자정까지 기다리더라도 예배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사단이 기뻐할 일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이들은 우리 부모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예배를 드린다는 걸 깨닫고 빨리 화해한다. 일관성과 지속성을 가지고 예배의 자리를 지켜나갈 때 아이들도 그 자리에서 함께 예배자로 성장해 나간다”고 했다.

백은실 사모는 “찬양과 기도는 부메랑 같아서 염려와 고난 앞에 힘껏 던졌을 때 위로와 소망으로 되돌아온다. 저에겐 예배가 처음엔 너무 힘들어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리였다. 하나님은 그걸 소망과 축복으로 되갚아주셨다. 천국 소망을 바라보며 예수님이 주인 되시는 작은 교회로 여러분 가정이 세워지길 바란다. 이제 작은 교회로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사명자들이다. 여러분의 가정이 작은 천국이 되어서 하나님나라를 증거할 때 이 땅과 사회가 변하고 열방과 민족이 변하는 은혜가 될 줄로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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