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대한민국 위기…총성 없는 전쟁
공산화 우려 시국 설교한 목회자 저항받아
윤석열 당선 순간 시편 126편 2절 떠올라”

조용목 목사
8일 경기도 안양 은혜와진리교회에서 열린 보기총·전기총연 제1차 대표자 회의에서 조용목 목사의 설교가 담긴 영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설교를 위해 단에 오른 조 목사는 그러나 현장에서 직접 설교하지 않고 미리 녹화해 둔 영상으로 대신했다. ©영상 캡쳐

조용목 목사(은혜와진리교회 담임)가 “우리의 소원과 간구를 들으시는 하나님께서 이번 대선을 통해 승리를 얻게 하셨다. 실로 벼랑 끝에서의 반전”이라고 했다. 조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 확정 발표를 듣는 순간 시편 126편 2절의 말씀이 떠올랐다고도 했다.

조 목사는 8일 은혜와진리교회에서 열린 한국보수시민단체및전국기독교총연합(보기총)과 전국17개광역시도226개시군구기독교총연합회(전기총연)의 제1차 대표자 회의 예배 설교에서 이 같이 말했다.

구약성경 시편 126편 2절은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이다.

이날 설교를 위해 단에 오른 조 목사는 그러나 현장에서 직접 설교하지 않고 미리 녹화해 둔 영상으로 대신했다. “명확한 음성 전달을 고려한 것”이라고 한다. 조 목사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 된지 2주년도 채 안 된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일어난 전쟁은 국가와 교회의 존립을 위기에 처하게 했다”며 “교회의 존립까지 위태하게 된 이유는 전쟁에 패하면 나라가 공산화 되는 비극을 맞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전쟁이 아닌 다른 일로 그와 같은 위기를 만날 줄은 대다수의 국민은 몰랐다”며 “지난 5년은 대한민국을 그런 위기로 몰아 넣었다. 절박한 위기의식을 가진 국민들이 대한민국과 교회를 지키려고 자발적으로 전쟁터에 뛰어 들었다”고 했다.

조 목사는 “각각의 능력과 은사를 따라서 악과 불의와 거짓과 싸웠다. 마치 전투원들이 적이 있는 곳이면 들이나 골짜기나 산등성이나 시가지나 어디서든 싸우듯이 인터넷, 휴대폰, SNS, 유튜브 같은 온라인 공간, 길거리, 광장, 아스팔트, 언론 출판물, 교회의 강단, 학교의 교단, 각종 모임이 그 전쟁터였다. 총성 없는 전쟁터였다”고 했다.

그는 “전쟁이 일어나면 그 와중에서 피해는 면할 수 없다. 적극적으로 나선 분들이 먼저 손상과 타격을 입기 마련”이라며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사업상 불이익을 당했다. 따돌림을 받았다. 수사기관에 불려갔다. 법정에 서기도 했다. 행정기관으로부터 부당한 압박과 제재를 받았다”고 했다.

또 “공산화를 우려해 시국에 관한 설교를 한 목회자들은 거센 저항을 받았다”며 “공산주의에 대해 알지 못하는 교인들, 혹은 인본주의 교인들이 설교자를 지탄하고 교회를 떠났다. 교회의 규모에 따라 수십 명, 수백명 혹은 수천 명이 떠났다. 그런 교인들을 오히려 기다리고 환영하는 교회들이 있다는 사실에, 성경대로 철저히 믿고 가르치는 목회자들은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조 목사는 “이런 현실 상황으로 인해 저는 대한민국과 교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서 활동하는 분들을 유심히 살피게 되었다. 이전에는 알지 못했거나, 또 관심이나 만남을 가질 이유가 없었던 분들을 직접 혹은 간접으로 많이 알게 되었다. 이러한 분들의 모습과 활동 그 자체가 위대한 설교이며 놀라운 웅변이었다. 이를 통해 저는 많은 감동을 받았고 희망을 보았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여러분에게서 보게 되는 공통분모가 있다. 그것은 자유민주주의, 시장의 자유, 헌법 준수, 법치, 한미동맹을 지키고 공공히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한 헌신적인 활동은 순전한 애국심 혹은 독실한 신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공통적인 현저한 특성이 있다.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고 몸을 도사리고 침묵을 지키다가 위험이 해소되면 고개를 들고 나서는 사람들이 아니었다”며 “희생과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여러분은 기드온 300명의 용사들과 같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 모인 보기총과 전기총연 관계자들을 이렇게 격려한 것이다.

그러면서 조 목사는 “하나님께서 영광받으시고 기뻐하시는 것과 대한민국과 교회에 자유민주주의와 신앙의 자유가 보전되는 것을 헌신의 보상으로 아는 용사들”이라며 “우리의 소원과 간구를 들으시는 하나님께서 이번 대선을 통해 승리를 얻게 하셨다. 실로 벼랑 끝에서의 반전”이라고 했다.

조 목사는 “그러나 우리가 중단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계속 싸워야 할 전선이 곳곳에 있다”고도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 확정 발표를 듣는 순간 저의 마음에 떠올랐던 성경 구절을 암송하면서 설교를 끝맺겠다”며 시편 126편 2절을 암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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