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선 교수
故 서광선 박사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대행 요안 사우카 목사가 지난달 26일 별세한 故 서광선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애도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3일 밝혔다.

1931년 평안북도 강계에서 출생한 故 서광선 목사는 1950년 목사였던 부친이 북한 인민군에 의해 살해당하는 아픔을 겪은 뒤 동생들과 함께 월남해 이후 미국 로키마운틴대학과 일리노이주립대학교에서 철학 학사 학위, 밴더빌트 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4년부터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에 앞장섰으나 1980년 정치적인 이유로 해직 당해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 목사로 안수 받기도 했다. 故 서광선 목사는 세계 YMCA 회장을 역임했고 미국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원 등지에서 초빙교수로 활동했다. ‘종교와 인간’, ‘기독교 신앙과 신학의 반성’, ‘기차길 나그네길 평화의길’ 등의 저서를 지었다.

NCCK에 따르면, WCC는 애도 서신에서 “서광선 목사님이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매우 슬프다. 세계교회협의회(WCC)를 대표해서 깊은 애도를 표하며 슬픔을 당한 유가족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위해 기도한다”며 “우리는 고인이 한국의 대표적인 1세대 민중 신학자 중 한 분으로서 가난하고 억압받고 소외된 사람들의 권리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것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88선언 초안 작성자 중 한 분으로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기여한 고인의 공로에 깊이 감사드린다. 우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평화를 위한 여정에 중대한 역할을 한 고인의 삶과 증언으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명과 부활의 주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신실하고 사랑하는 종인 서광선 목사님에게 안식을 주시길 바란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은혜 주셔서 고통 속에 위안을, 슬픔 속에 희망을, 죽음을 넘어선 부활의 소망을 갖게 해 주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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