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의무화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13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백화점 내 음식점 입구에서 손님들이 QR코드 확인을 통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를 인증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의 한 백화점 내 음식점 입구에서 손님들이 QR코드 확인을 통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를 인증하던 모습. ©뉴시스

정부가 코로나19 접종증명·음성확인제(방역패스)를 중단하면서 QR체크인 등 절차 없이 식당이나 카페가 이용 가능하자 "편리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감염 사태가 확산하자 방역 긴장이 풀어지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도 동시에 나온다.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1만924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과 일주일 전(17만1451명)보다도 5만명 가까이 늘었는데, 오미크론 대유형으로 감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모양새다.

확산세와 별도로 식당과 카페, 유흥시설 등 11종에 적용하던 방역패스는 전날부터 중단된 상태다.

이에 대부분 식당과 카페는 방역패스를 위해 설치했던 QR코드 인증용 태블릿PC나 휴대전화를 치웠고, 방역패스 안내문도 제거했다. QR체크를 위해 가게 입구에 긴 줄이 늘어섰던 광경도 사라졌다.

4개월 가까이 지속되던 방역패스가 사라지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우선 "편리해서 좋다"는 반응이 많다. 매일 출근해 외부에서 식사를 하는 박모(33)씨는 "식당을 가도 별도로 찍을 필요가 없어지니 편리하다. 이제 곧 마스크를 벗을 날도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백모(31)씨도 "미접종자 입장에서 정말 이제야 숨통이 조금 트인다"며 "방역패스는 백신 접종을 사실상 강제하는 조치였고, 백신패스가 있다고 특별히 개인 방역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백신 패스를 중단한 것을 두고 불안하다는 반응도 보인다.

회사원 이모(30)씨는 "최근들어 주변에 확진 판정을 받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확진자 수도 많아졌는데 방역 긴장을 풀어도 괜찮을까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강모(32)씨도 "일반 사람들은 괜찮다지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층에게는 정부 정책이 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도 "어제부터 QR체크를 하지 않다보니 자연스럽게 출입이 가능하다"며 "손님들이 빈번하게 오가다 보니 아직까지는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방역패스 중단 후 외출을 자제하고 개인 위생에 더 신경 쓰게 됐다는 이들도 있다.

30대 회사원인 박모씨는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어 어제는 아예 집 밖을 나가지 않았다"며 "방역패스가 사라져 편리하기는 한데, 개인방역 수준이 당장 높아지길 기대할 수는 없으니 몸을 사리게 됐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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