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OM
한국 VOM과 폴란드 VOM이 현지 부르키나파소 기독교인들과 동역해 굴착한 우물에서 물이 솟는 모습. ©한국 VOM
한국 순교자의 소리(대표 현숙 폴리, 이하 한국 VOM)는 “지난 1월 23일, 부르키나파소(Burkina Faso)에서 일어난 쿠데타로 인하여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부르키나파소로 들어가는 국경이 폐쇄됐다. 하지만 한국 VOM은 그 전부터 부르키나파소의 현지 기독교인 및 폴란드 순교자의 소리와 협력해, 그곳의 기독교인 가족들에게 식수 조달을 위한 우물을 굴착해주고 교육적인 지원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에 순교자의 소리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리비아에서 시작된 ‘성전주의자(Jihadist)’의 공격이 급증하면서 최근 서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의 정세가 불안정해졌다. 말리(Mali)에선 쿠데타가 일어났고, 니제르(Niger)에서는 쿠데타가 실패했으며, 부르키나파소에서는 현재 진행 중”이라며 “쿠데타 주동자들은 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이 아니라 군대 장교들이다. 이들은 성전주의자들에게 공격당하는 동안, 정부가 국민과 국가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국 VOM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는 2022년, 세계에서 기독교를 가장 심하게 박해하는 국가들의 순위를 기록한 ‘세계 기독교 박해 리스트(World Watch List)‘에서 32위에 올랐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번 쿠데타는 이 나라 기독교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단언하기는 아직 이르다. 이슬람교가 강세인 그 지역에선 성전주의자들의 활동으로 4만 명의 기독교인을 포함한 수십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감사한 것은 우리가 부르키나파소 현지 기독교인 및 폴란드 순교자의 소리와 동역하면서 국경이 닫히기 전에, 이 나라 기독교인 난민들에게 중요한 인도적 물자와 교육 자료를 제공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라며 “게다가 더 놀라운 점은 현지 기독교인들과 기독교인 난민들이 우리가 지원한 물품을 사용헤 무슬림과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순교자의 소리가 현지 기독교인 및 폴란드 순교자의 소리와 협력해, 난민들이 점령한 와히구야(Ouahigouya), 피실라(Pissila), 라우다(Louda) 지역에 굴착한 3개의 우물을 예로 든다”며 “일례로, 한 도시에만 8만 명 이상의 난민이 거주한다. 국제 원조가 오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 모두 달려 나가 줄을 선다. 안타깝게도 원조 물품을 나눠주는 현지 공무원은 주로 비기독교인”이라고 했다.

이어 “모든 난민은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는데, 공무원들은 이 신분증을 보고 누가 기독교인인지 알 수 있다. 공무원들은 기독교인을 대놓고 외면하지는 않지만, 줄 맨 끝으로 밀려나 아무것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래서 한국VOM은 우물을 굴착한 다음, 기독교인들이 차별당하지 않도록 현지 교회들에게 관리를 맡겼다. 이제 이 기독교인들은 그 물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서 복음에서만 얻을 수 있는 생수에 대해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진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선교 단체와 구호 기관들은 코로나 전염병이든 군사 쿠데타이든, 어떤 지역에 심각한 사태가 발발해 그 지역을 위협할 때마다 직원들을 대피시킬 수밖에 없다. 아니면 조심하거나 숨으라고 촉구한다”며 “그렇지만 현지 기독교인들은 갈 곳도, 숨을 곳도 없다. 그 성도들은 난민으로 떠도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생계를 이어가고, 식수를 찾고, 예배를 드리기 위해 모이고, 자녀를 교육해야 한다. 그래서 어떤 지역에 갈등과 불안이 엄습할 때 하나님께서 평범한 현지 성도들에게 담대함을 허락하셔서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 사역을 감당하게 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부르키나파소에 쿠데타가 발발하기 1년 전, 한국VOM은 현지 기독교인 및 폴란드 순교자의 소리와 동역하며 우물 세 곳을 굴착했고, 기독교 가정 1,104 가구에 교육적인 지원을 했다”며 “캐나다VOM도 이와 유사하게 우크라이나 현지 기독교인들과 동역하고 있으며, 한국VOM도 그 사역에 동참해 우크라이나-러시아의 분쟁이 발발하기 직전,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에게 ‘액션 바이블Action Bible, 어린이용 삽화 성경’ 4만 권을 보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어떤 지역에 큰 갈등이 일어나 위협감이 조성되면, 그 지역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복음에 마음을 열고 희망을 찾는다. 그리고 그들은 그리스도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그들과 하나도 다른 것이 없는 기독교인 이웃들을 보면서 희망을 가장 분명하게 발견한다”며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 때문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비기독교인 이웃에게 나눠준다. 그러므로 핍박받는 현지 성도들의 사역은 갈등과 불안정의 시기에 가장 강력한 복음 증거 방법이 된다. 현지 성도들은 어떤 국제 구호기관이나 선교사도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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