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운암 3단지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 신축 아파트 붕괴 참사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시공 계약 해지를 추진하는 가운데, 17일 오전 이 단지 일대에 현대산업개발 측의 재건축 사업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시스
광주 북구 운암 3단지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 신축 아파트 붕괴 참사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시공 계약 해지를 추진하는 가운데, 17일 오전 이 단지 일대에 현대산업개발 측의 재건축 사업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시스

경기 광명11구역 재개발 조합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 배제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수원과 광주에서도 'NO 아이파크'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수원 영통2구역 재건축조합은 지난 12일 단지내에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를 낸 HDC현산의 철수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수원 최대 재건축 사업지로 불리는 영통2구역 재건축사업은 지하 2층~지상 35층 31개동, 4000여 가구를 조성하는 것으로 GS건설과 HDC현산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영통2구역 조합은 HDC현산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을 경우 향후 사업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HDC현산이 잇단 사고를 낸 광주 지역에서도 '아이파크' 보이콧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광주 운암3단지 재건축조합은 전날까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HDC현산, GS건설, 한화건설과의 계약 취소 절차 관련 의견을 수렴했다.

의견 수렴 결과 전체 조합원의 92%가 컨소시엄 참여 건설사 중 HDC현산만 배제하고 공사를 추진하자고 답했다. 조합은 오는 4월 열릴 조합원 총회에서 계약 변경과 관련한 사항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광명뉴타운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업지인 광명11구역 재개발 조합도 최근 공문을 통해 HDC현산의 시공배제와 '아이파크' 브랜드를 제한하는 공동이행방식으로 계약을 변경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조합은 HDC현산이 시공에 참여하지 않고, 브랜드명에서도 '아이파크'를 배제하는 대신 추후 이익만 배분받는 방식으로 계약을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HDC현산이 시공을 맡은 분양 단지들은 분양 일정을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분양 일정 연기는 분양가 협의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HDC현산의 잇단 참사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홍은13구역 재개발 분양은 2월에서 4월로 연기되고, 이문3구역 재개발과 경기 광명4구역 분양 등도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산 관계자는 "최근 상황들이 사고로 인해 회사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에 비롯된 것인 만큼 신뢰 회복을 위한 소통을 더욱 늘리고,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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