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정을 주셨습니다. 영원한 삶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오늘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경험하고 배우며, 섬기는 자리로 가정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남자와 여자라고 다시 나란히 서술하셨습니다. “아내 된 이 여러분, 남편에게 하기를 주님께 하듯 하십시오. 남편 된 이 여러분, 아내를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셔서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내주심 같이 하십시오.”(엡5:22, 25) 남자는 여자로 하나님을 알고, 여자는 남자로 하나님을 알아가게 하셨음을 깨닫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알아 하나님을 배워가게 하옵소서. 가깝고도 친근한, 그래서 거리낌 없이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연습하게 하옵소서. 남녀가 만나 결혼하고 서로에게 다가갈수록 다름이 드러나고, 사랑하지만 낯선 것들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다름을 수용하면서 더 친밀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경외하는 사람과 의논하시며 자신의 언약이 진실함을 확인하십니다. “주 믿는 형제들 사랑의 사귐은 천국의 교제 같으니 참 좋은 친교라.” 자녀는 부모를 공경하면서 하나님 섬기기를 배우고, 부모는 하나님을 대리하여 자녀들을 사랑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형제자매도 사랑합니다. 형제자매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든 관계 속에 예수님이 계십니다. 우리의 평화가 되십니다. 둘로 갈라진 것을 하나로 만드셨습니다. 당신 안에서 하나의 새 사람으로 만들어 평화를 이루시고,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어 하나님과 화해시키셨습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평화를 주셨습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님 안에서 하나님께 나아가게 하옵소서. 하나님과의 화목은 우리의 화목을 통하여 실현됨을 믿습니다. 하나님과 화목할수록 이웃과 화목하고, 이웃과 화목할수록 하나님과 가까워진다는 것을 깨닫게 하옵소서. 가정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깊으신 섭리임에 감사합니다. 우리가 서로 주님께 하듯 섬김으로 주님을 배우고 훈련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선한 손길에 저의 전 삶을 맡깁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2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 다시보기〉, 〈기독교학의 과제와 전망〉(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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