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한기총 통추위 모임
한교총·한기총 통추위 관계자들이 27일 한교총 사무실에서 모임을 가졌다. 발언자는 소강석 목사다. ©노형구 기자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이하 한교총)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대표회장 김현성, 이하 한기총)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관계자들이 한교총 통추위원장 소강석 목사가 제안한 ‘통합 추진 방안’에 합의했다. 그 골자는 양 기관이 ▲기본합의서 및 세부합의서 채택 ▲통합총회 개최 순으로 ‘선(先) 통합 후(後) 처리’ 방식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소강석 목사는 27일 양 기관 통추위 위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소재 한교총 사무실에서 열린 모임에서 “통합을 추진하는 동력을 모으기 위해 먼저 기본합의서를 채택하고, 이어 세부합의서를 교환한 후, 총회에 임하는 방식”이라며 “한 마디로 점진적인 추진 방식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2월 전에 통합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하는 것이다. 양 기관과 회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포괄적 내용을 담은 합의서를 작성하는 것”이라며 “예를 들면 기관을 통합하겠다는 원론적인 내용과 그 기관의 모습으로 이단성 시비나, 타락하고 왜곡된 단체를 지양한다는 내용, 선거와 운영 방식의 개혁안 등의 선언적 내용을 담아 희망적인 전망이 가능한 정도의 합의서”라고 했다.

소 목사는 “그 다음에는 일정부분 한교총과 한기총이 보조를 맞춰 가는 것이다. 한국교회를 위해 중요한 몇 가지에 대하여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라며 “기본합의서는 강제력이 없는 선언적 합의서이지만, 정치적 함의는 결코 적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소 목사는 다음 모임에서 기본합의서를 교환할 수 있도록 그와 김현성 임시대표에게 위임하고 채택해 발표하자고 양 기관 통추위 관계자들에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그 이후에는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상세한 부분에 대해 대화하고, 협의하여 세부합의서를 만들어내는 힘든 작업을 진행한다”며 “이와 같은 방식으로 논점이 되는 사안들에 대해 상대의 입장을 듣고, 좋은 방안을 찾아 합의하는 과정은 반복해서 밟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소 목사는 “그러한 절차에서 어느 정도 마음이 맞춰지면 ‘통합총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총회 준비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우리는 이 시점이 언제일지는 아직 모른다”며 “의식 있는 지도자들이 ‘아, 이 정도면 됐다’고 할 때, 각각 기관에서 임시총회를 갖고, 이후 통합총회를 개최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총회에선 기관의 명칭, 지도부 선임, 사무실 운영방식, 직원, 사업 등이 모두 보고되거나 결정돼야 하기 때문에 합의를 통해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그래도 남아있는 어려운 문제는 통합총회 후에 새로운 지도부가 맡아 처리해가면 될 것”이라고 했다.

소 목사는 “지금 우리 사회는 코로나를 기점으로 문화사적 대격변기를 맞고 있다. 미래를 위한 전략적 플랫폼을 준비하고, 싱크탱크를 만들어 반기독교 세력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한국교회 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며 “사회와 소통하고 공감해야 한다. 대정부·대사회를 위한 원 리더십을 행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연합기관의 통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이뤄야 할 시대적 소명”이라고 했다.

위 방안은 양 기관 통추위 관계자들의 동의와 제청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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