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수 교수
가진수 교수

주일 예배 등의 공예배에서 부르는 수직적 찬양의 다섯 번째 주제는 “십자가의 보혈과 어린양을 찬양하는 내용인가?”다.

다섯 째, 십자가의 보혈과 어린양을 찬양하는 내용인가?

존 바넷(John Barnett)이 작곡한 “존귀한 주의 보혈(The Precious Blood Of Jesus)”을 살펴보자. ‘십자가’ ‘그리스도의 보혈’ ‘생명주신 찬양’ 등의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신 그 사랑에 대한 찬양이다.

존귀한 주의 보혈 날 정결케 하네, 내 모든 죄와 허물이 그 피로 씻겼네
존귀한 주의 이름 우릴 구원했네, 내 죄를 위한 십자가 주님이 지셨네
영원히 감사하며 주 의지하리라, 존귀한 주의 보혈 그 놀라운 사랑 생명주신 사랑

주일예배에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찬양의 내용이며, 예배를 드리는 예배자들이 하나님께 찬양해야할 가장 본질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매트 레드먼(Matt Redman)의 찬양 “엎드려 경배해(Mercy)”는 매우 복음적이며, 탁월한 가사를 보여준다. 특히 “떡과 잔 들고서 우리 다 기억해 주님의 사랑을”의 가사는 우리를 예배의 거룩한 자리에 참여하는 느낌을 가져다준다.

엎드려 경배해 십자가 발 앞에 날 향한 그 자비
이제는 더 이상 정죄함 없으리 날 덮는 그 보혈
주의 자비 바다처럼 깊어 찬양해 할렐루야 영원 영원토록

떡과 잔 들고서 우리 다 기억해 주님의 사랑을
우리의 허물을 대신해 달리신 주님의 십자가
주의 자비 바다처럼 깊어 찬양해 할렐루야 영원 영원토록

놀라우신 주의 자비 내가 어찌 잊으리요
찬양하리 할렐루야 할렐루야 아멘

국내 찬양 중에는 고형원 선교사의 “죽임 당하신 어린 양”이 있다. 이 가사의 내용은 요한계시록 4-5장에 기록된 천상의 예배를 담고있다.

죽임 당하신 어린 양 모든 족속과 방언 백성과 나라 가운데서
우리를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셨네
죽임 당하신 어린 양 우리들을 나라와 제사장 삼아주셨으니
우리는 주와 함께 이 땅에서 다스리리
죽임 당하신 어린양 능력과 부와 지혜 힘과 존귀와 영광
찬송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어린 양

또한 “비전”의 찬양 역시 이와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 보좌 앞에 모였네 함께 주를 찬양하며
하나님의 사랑 그 아들 주셨네 그의 피로 우린 구원 받았네
십자가에서 쏟으신 그 사랑 강같이 온 땅에 흘러
각 나라와 족속 백성 방언에서 구원받고 주 경배드리네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양께 있도다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양께 있도다

“이십사 장로들이 보좌에 앉으신 이 앞에 엎드려 세세토록 살아 계시는 이에게 경배하고 자기의 관을 보좌 앞에 드리며 이르되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계 4:10-11)

“큰 음성으로 이르되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하더라 내가 또 들으니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피조물이 이르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권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 하니”(계 5:12-13)

언젠가 고 선교사는 “이 찬양은 세상 만방의 나라와 북한, 그리고 한국의 모든 백성들이 함께 하나님을 찬양함을 주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곡을 쓰게 된 의도를 떠나서 이 찬양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주일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갈 때 중요한 목적이 담겨있다. ‘예수 그리스도’ ‘구원’ ‘어린 양’ ‘십자가’ 등을 통한 ‘하나님의 사랑’뿐만 아니라 중요한 내용, 즉 우리는 이 세상의 삶이 끝이 아니라 보좌에 계신 하나님께 언젠가 돌아갈 것이라는 미래의 부활신앙이 핵심이 되고 있다.

반면, 기도회 등의 모임에서 부르면 좋을 찬양으로는 ‘수평적 찬양(Horizontal Worship)’을 추천한다. 지역 교회 예배나 공동체에서 기도회의 성격을 갖춘 예배가 수요기도회, 철야기도회, 심야기도회 등으로 불리는 예배다. 예배의 형식을 갖추었기 때문에 기도회도 예배임은 분명하다.

수년전만 해도 한국의 대부분 교회는 주일 저녁예배가 있었다. 물론 그 전통을 이어가는 교회들도 있지만 최근 많은 교회에서 주일 저녁예배는 드리지 않는다. 물론 저녁예배를 오후로 옮겼다는 교회들이 많고, 주일예배를 1부, 2부, 3부 이상으로 구분해 드리다보니 굳이 저녁예배를 따로 드리지 않기도 한다. 어쨌든 주일저녁예배를 비롯해, 수요저녁기도회, 금요기도회, 새벽기도회 등이 점점 약화되어가는 것만은 분명하다.

주일 오전예배 이외 가장 보편적인 기도회는 수요기도회와 금요기도회라 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예배의 형식을 갖춘 수요기도회와 금요기도회로 인식하고자 한다.

찬양인도

기도회의 찬양 대부분의 주제는 ‘수평적(Horizontal)’이다.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과 감사 등이 찬양의 주제가 되며, 개인적인 삶의 고백과 간증, 기도 등이 가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기도회의 찬양은 몇 가지 요소들이 함축되어 있다. 각 요소의 주제들이 겹치기도 하지만 세분화시킨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다.

기도회에 부르면 좋을 찬양의 가장 큰 주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대한 감사’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정하고 언제나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겠다는 감사의 고백이다. 대표적인 찬양 중 하나는 레니 르블랑(Lenny LeBlanc)의 “주님과 같이(There Is None Like You)”다.

주님과 같이 내 마음 만지는 분은 없네, 오랜 세월 찾아 난 알았네 내겐 주밖에 없네
주 자비 강같이 흐르고 주 손길 치료하네, 고통 받는 자녀 부르시니 주밖에 없네
주님과 같이 내 마음 만지는 분은 없네, 오랜 세월 찾아 난 알았네 내겐 주밖에 없네

찬양의 내용이 ‘주밖에 없네(There Is None Like You)’라는 제목과 같이 강력하게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은혜에 감사하고 있다. 그리고 ‘주 자비’ ‘주 손길’ 등의 가사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하고 있다.

둘째,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신뢰와 믿음의 고백이다.
최용덕의 “오 신실하신 주(하나님 한 번도 나를)” 찬양은 이와 같은 주제의 대표적인 찬양이다.

하나님 한번도 나를 실망 시킨적 없으시고, 언제나 공평과 은혜로 나를 지키셨네
오 신실하신 주 오 신실하신 주, 내 너를 떠나지도 않으리라
내 너를 버리지도 않으리라, 약속 하셨던 주님 그 약속을 지키사
이후로도 영원토록 나를 지키시리라 확신하네

지나온 모든 세월들 돌아보아도, 그 어느 것 하나 주의 손길 안미친 것 전혀 없네
오 신실하신 주 오 신실하신 주, 내 너를 떠나지도 않으리라
내 너를 버리지도 않으리라, 약속 하셨던 주님 그 약속을 지키사
이후로도 영원토록 나를 지키시리라 확신하네

하나님께서 늘 나와 함께 하셨고, 앞으로도 영원히 함께 하실 거라는 신뢰와 확신, 감사에 대한 찬양이다. 더 나아가 ‘그 약속을 지키사’ ‘나를 지키시리라 확신하네’라는 가사의 내용은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말해준다.

셋째, 하나님에 대한 간구와 소원, 그리고 헌신이다.
기도회에 많이 부르면 좋을 찬양의 주제중 하나는 하나님께 대한 간절한 기도와 간구의 찬양이다. 대표적인 찬양으로는 “주님여 이 손을(Take My Hand Precious Lord)”이다.

주님여 이 손을 꼭 잡고 가소서, 약하고 피곤한 이 몸을
폭풍우 흑암 속 헤치사 빛으로, 손잡고 날 인도하소서

인생이 힘들고 고난이 겹칠 때, 주님여 날 도와주소서
외치는 이 소리 귀 기울이시사, 손잡고 날 인도하소서

이 찬양은 가사의 내용과 같이 지금 처한 환경에 대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이며, 기도회의 특성에 잘 맞는 찬양이다. 특히 ‘잡고 가소서’ ‘인도하소서’ ‘도와주소서’ 등은 하나님께 간구하는 간절한 마음이 강하게 드러난다.

넷째,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감동과 개인적인 마음의 표현이다.
수평적인 찬양에는 개인적인 마음을 표현한 내용이 많이 불리는 데, 그 중 하나가 타미 워커(Tommy Walker)의 “내 이름 아시죠(He Knows My Name)”다. 하나님께 ‘나’라는 1인칭으로 고백하는 개인의 고백은 공적인 수직적인 찬양에 대비해, 지극히 수평적이고 주관적인 찬양이다.

나를 지으신 주님 내 안에 계셔, 처음부터 내 삶은 그의 손에 있었죠
내 이름 아시죠 내 모든 생각도, 내 흐르는 눈물 그가 닦으시죠

그는 내 아버지 난 그의 소유, 내가 어딜 가든지 날 떠나지 않죠
내 이름 아시죠 내 모든 생각도, 아바라 부를 때 그가 들으시죠

이 찬양은 하나님의 신뢰를 바탕으로 나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는 신뢰와 사랑에 대한 간절한 마음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전승연의 “내가 주인 삼은 모든 것”도 이와 같은 주제의 찬양이다.

내가 주인삼은 모든 것 내려놓고 내 주되신 주 앞에 나가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 내려놓고 주님만 사랑해
주사랑 거친 풍랑에도 깊은 바다처럼 나를 잠잠케 해
주사랑 내 영혼의 반석 그 사랑 위에 서리

하나님과의 확고한 신뢰 위에 더욱더 하나님만을 사랑하겠다는 개인적인 고백의 찬양이다. 이와 같은 주제의 찬양은 주일 예배, 특히 오전 예배에 사용하기에는 좋지 않다. 지난 시간 언급했듯이 하나님의 백성들이 1주일에 정해진 시간, 주일 오전에 함께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는 목적과 주제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주일 오전과 같은 공예배에는 매우 객관적이고 수직적인 찬양이 적합하다.

3회에 걸쳐 수직적인 찬양과 수평적인 찬양에 대해 살펴보았다. 한국교회 예배의 경우 예배신학과 성경적 예배가 잘 발달한 서구에 비해 많이 뒤처져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한국 교회의 역사가 짧기도 하지만, 한국 대부분의 신학교에서는 주로 예배예식과 그 역사에 치우쳐있기 때문이며, 또 한 가지는 세계의 교회가 변하고 있는 시대를 읽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다음 세대에 대한 예배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둔감해져있다.

수직적인 찬양과 수평적인 찬양은 예배의 현대적인 맥락에서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더 많은 성경적 예배와 현대 신학이 우리의 변화를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은 현대적인 사고로 무장한 다음 세대의 이해와 성경과 전통적인 예배의 역사적 내러티브 관점에서 지금의 시대와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교회 지도자들과 예배 사역들에게 더욱 필요한 때다.

가진수(월드미션대학교 예배학과 교수)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

#가진수 #찬양인도 #수직적찬양 #수평적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