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연대 국제공모전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는 디지털갤러리
아시아-태평양 연대 국제공모전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는 디지털갤러리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국제 구호 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기간 중 'UN에 보내는 기후위기 영상·그림 공모전' 한국 아동 2명의 수상작을 포함한 작품들을 지난 4일 영국 글래스고 부대행사에서 선보였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8월 말 아시아 연대와 'UN에 보내는 기후위기 영상·그림 공모전'을 개최했다. 아동의 시각과 경험, 제안을 국내외 지도자에게 전달함으로써 기후위기에 관한 국내외 정책에서 아동 권리가 출발점이자 중심이 되도록 함이 목적이다. 이번 국제 공모전은 아동이 기후위기에 대해 느끼는 문제점을 직접 그림과 영상으로 담은 것으로,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8개 국가와 난민 커뮤니티 두 군데에서 열렸다. 만 18세 미만 아동이 참여했던 이번 공모전은 각 국가에서 개별 공모전을 진행하고, 국가별 최우수 작품 2점씩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종 경쟁을 치렀다.

이에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지난 6월 30일(수)부터 8월 8일(일)까지 △적응 및 회복 △자연 환경 △깨끗한 에너지 △오염시키지 않는 교통수단 △온실가스를 만들지 않는 경제까지 5개 분야로 작품을 모집했으며, 총 79명의 아동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남유정 아동(만 10세)의 <깨끗한 바다와 친환경호> 와 백승준 아동(만 13세)의 <공기정화열차, 수소내연기차>가 최우수상을 받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모전에 출품했으며, 국제 공모전에도 각각 금메달을 수상해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부대행사에 전시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남유정 아동의 <깨끗한 바다와 친환경호>는 어부가 쓰레기 가득 찬 바다에서 쓰레기를 줍고, 해녀가 바닷속에 있는 쓰레기를 그물에 담아 올리며 깨끗해진 바다에서 바다생명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백승준 아동은 <공기정화열차, 수소내연기차>에서 수소에너지로 매연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기차와 깨끗한 공기를 공급할 수 있는 공기정화 열차를 그려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는 미래 교통수단을 그려냈다.

남유정 아동은 "제가 그린 그림이 국제공모전에 우수작품으로 뽑혔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감사하다. 미래에는 쓰레기가 사라지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지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아시아-태평양 캠페인 디렉터 샤힌 추크타이(Shaheen Chughtai)는 "이 특별한 예술품들은 아시아 지역 어린이들이 전 세계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다. 국제 사회는 기후 위기는 곧 아동 권리의 위기임을 인지하고 미래 세대가 살아갈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라며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전 세계 지도자들은 결단력 있는 행동을 보일 필요가 있다. 기후 위기의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희망을 줄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은 "기후변화로 두려워했던 일들이 이미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아동이 기후변화에 미친 영향은 가장 적지만, 기후변화로부터 가장 큰 피해를 받는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기후변화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아동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미래 세대인 아이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짐을 짊어지지 않도록 이들의 목소리에 응답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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