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정상담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탈 맥도웰(Crystal Mcdowell) 씨가 갈등을 겪고 있는 크리스천 부부를 위한 10가지 갈등 해결 규칙을 밝혔다. 해당 내용은 온라인 기독교 사이트 '왓크리스천원투노우'(What Christian Want To Know)에 게재됐다. 전문(全文)을 번역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하듯이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고, 그리스도에게 순종하듯이 아내가 남편에게 순종한다면 부부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규칙 따위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도 크리스천 결혼생활에서도 부부는 타고난 죄악성, 세상의 유혹, 사탄의 유혹 등과 씨름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주님을 사랑하면서도 여전히 갈등 속에 놓일 수 있다. 비록 부부 사이에 의견 불일치가 있다고 해도 잔인한 말이나 행동으로 서로를 파괴하지 않기 위해서는 갈등을 현명하게 처리해야 한다. 갈등의 목표는 언제나 회복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크리스천 부부가 갈등 속에서도 결혼 생활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다음과 같은 10가지 규칙이 필요하다.

사진 속 인물은 기사의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 속 인물은 기사의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1) 열린 마음을 가질 것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 로마서 3장 10절

갈등이 있을 때 자기만 항상 옳다고 믿는 폐쇄적인 생각은 위험하다. 각자가 고집스럽게 자기만의 방식을 고수하기보다는 배우자와의 협상을 통한 원만한 해결책을 도모하기 위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개방성은 성령이 양쪽 당사자가 합의에 도달하도록 도와준다.

2) 이타적인 자세를 가질 것
"무리에게서 스스로 갈라지는 자는 자기 소욕을 따르는 자라 온갖 참 지혜를 배척하느니라" - 잠언 18장 1절

대부분의 부부갈등은 남녀가 각자의 길을 가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가장 이타적인 행동은 상대와의 논쟁에서 질 수도 있다는 걱정을 하지 않고 상대의 걱정을 적극적으로 경청하려는 의지에서 나온다. 갈등 상황에서 이런 행동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남편이나 아내를 위해 최소한 한 가지씩 이타적인 행동을 하도록 연습해야 한다.

3) 용서할 것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 에베소서 4장 32절

부부관계만큼 서로의 흠집을 잘 찾아낼 수 있는 관계는 없다. 배우자보다 자신을 더 많이 아는 사람은 없다. 상대의 흠집을 잡아 쓴 소리만 하기보다 용서를 선택하는 편이 훨씬 낫다. 용서는 결혼을 최장기간 유지하도록 도와주며, 부부 사이에 발생하는 격렬한 갈등을 최소한으로 유지키겨주기 때문이다.

4) 사랑할 것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 요한일서 3장 18절

갈등 중에 행동으로 나타나는 사랑만큼 분명한 사랑은 없다. 남편이나 아내를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아가페적 사랑은 최악의 불화마저 종식시킬 수 있다. 사랑을 보여준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회개하지 않는 자신의 완고한 마음을 하나님께 순종시키는 것이다.

5) 현명할 것
"집은 지혜로 말미암아 건축되고 명철로 말미암아 견고하게 되며" - 잠언 24장 3절

지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얻은 지식을 응용하는 것이다. 남편과 아내가 갈등 속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할 때, 회복에 대한 새로운 희망이 싹튼다. 하나님은 우리가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아낌없이 알려주신다.

6) 부드러운 말을 쓸 것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 빌립보서 4장 5절

다투더라도 말을 가려서 해야한다. 거친 말과 도발적인 행동은 상대의 분노만 자극할 뿐이다. 부드러운 언어와 온순한 행동은 상대를 안심시킨다. 부드러운 말과 행동은 상대로 하여금 개방성, 정직정, 투명성을 불러일으킨다.

7) 정직할 것
"적당한 말로 대답함은 입맞춤과 같으니라" - 잠언 24장 26절

진실은 늘 아름답기만 한 건 아니다. 오히려 불편한 진실을 공유하게 되면 갈등이 촉발될 수 있다. 그러나 사랑 안에서 행하는 정직은 부부 관계가 더 깊어지는 데 필요한 치유를 가져올 수 있다. 성령께서는 언제나 부부에게 정직한 대답을 하라고 알려주실 것이다.

8) 투명할 것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 - 히브리서 4장 13절

감춘 것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성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성령이 갈등 중에 각자가 마음 속에 갖고 있는 진정한 동기를 드러내주실 것이다. 투명성은 숨길 것이 없기 때문에 경건한 성격의 증거를 보여준다.

9) 말을 자제할 것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 잠언 10장 19절

상대방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혼자 끝없이 이야기 하면 갈등 속에서 좌절감만 부채질 하는 꼴이다. 다툼을 본질적이지 않은 '짜증 유발'로 전환하지 말고, 갈등의 주요 쟁점을 항상 고수하도록 해야한다. 말을 줄이라는 얘기는 곧 자제력을 의미한다. 자제력은 부부가 자신들의 관심사를 동등하게 공유하는 데 필수적이다.

10) 겸손할 것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 빌립보서 2장 3절 - 4절

배우자는 자신의 분노와 좌절이 엉뚱하게 향하기 쉬운 목표물 1위다. 각자가 겸손하게 배우자의 이익이 최우선 순위가 되도록 노력할 때, 하나님의 은혜가 일이 잘 풀리도록 하신다. 겸손한 남편과 아내는 분쟁의 시기에 거듭난 영혼의 진정한 실체를 드러낼 수 있다.

## 그리스도를 닮을 것 ##

우리는 먼저 결혼생활에서 그리스도께서 파견한 대사(ambassador)이다. 다음으로 다른 모든 곳에서 그리스도께서 파견한 대사(ambassador)이다. 부부 갈등에서 선한 행동을 하느냐, 나쁜 행동을 하느냐 여부가 그리스도와 우리 관계의 깊이를 드러낸다. 우리가 스스로를 부정하고 십자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는 수없이 많을 것이다. 가끔은 갈등 조정이 어렵겠지만, 성령께서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실 것이다. 의견 불일치 상황에서 우리의 태도가 배우자에 대한 그리스도의 희생적인 사랑과 은혜를 반영할 때, 우리는 그리스도를 가장 닮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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