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러브
위러브 ©위러브 제공

“우리 모두 예배하는 자 되어
온전히 영과 진리로 주를 예배하자
주가 우리와 함께 영원히 함께 하시고
마르지 않는 샘물로 우릴 채우시리라”
-‘입례’ 가사 중에서-

유튜브 구독자수 16만여 명을 확보하고 있는 위러브가 3주 전에 올린 ‘입례’(入禮, 예배하는 자 되어)가 14일 현재 조회수 약 70만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CCM 등 기독교 음악계는 ‘입례’의 이 같은 대히트에 고무된 분위기다. 이를 계기로 기독교 문화의 부흥이 오기를 기대한다는 이들도 있다. 많은 이들이 이 곡을 들으며 은혜 받았다는 댓글을 달고 있다.

이 곡을 작사·작곡한 위러브 박은총 대표. 그동안 어떤 곡을 써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는 박 대표를 서면으로 만나 이번 곡이 기존에 발표해왔던 곡과 어떤 점이 다른지 등, 곡에 대해 들어봤다.

-‘입례’가 현재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반향을 낳고 있습니다. 이 곡은 어떻게 만들게 되셨나요?

“근래 들어서 어떠한 곡을 써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얼마나 바로 서있는지, 삶에서 얼마나 예배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많았어요. 한 교회에 사역으로 방문했는데 그 날 목사님 설교가 요한복음 4장이였습니다. 큰 은혜를 받고 다시 제 작업실로 돌아와 오래 전에 읽던 팀켈러 목사님의 인생질문이라는 책을 다시 읽으려 폈는데 거기에서도 요한복음 4장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계셨어요. 너무 신기하다 싶은 마음만 가지고 있는 와중 제가 종종 듣던 Steven Furtick 목사님의 제일 최근 설교영상을 열었는데 거기에서도 요한복음 4장을 가지고 설교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 순간 ‘아, 이건 하나님께서 무언가 나에게 말씀하고자 하시는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요한복음 4장을 펴 놓고 가사로 써내려 가야겠다 생각하고 곡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곡을 만들고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나눠주세요.

“사실 곡을 쓰고나서 저는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너무 진부하고 올드한, 어디서 들어본 듯한 가사와 멜로디라고 생각해서 곡을 쓰고나서 주변에 들려주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저희가 실황촬영 세팅을 위해 장로회신학대학교의 한경직기념예배당에 올라가기 바로 전, 다시 한번 흥얼거리던 멜로디를 저희 팀 두어 명이 듣고 너무 좋은 곡인데 왜 이 곡으로 함께 고백하지 않냐고 권해주더라고요. 사실 이 곡은 벌스(Verse, 절)가 따로 존재하는 곡이었는데, 후렴만 반복해서 고백하는 게 힘이 있다고 느껴졌어요. 그래서 예배 바로 전에 어떻게 곡이 진행되는지만 나누고 바로 즉흥적으로 예배에 들어갔습니다. 원래 입례는 발매를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곡이에요. 하지만 예배 후, 이 곡은 바로 작업해서 발매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 어떤 계기로 장로회신학대학교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영상을 촬영하게 되었나요?

“기존 저희 영상을 보시면 예배당에서 찍은 영상이 거의 없습니다. 색다른 영상미를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어디서든 예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이번에는 특히나 입례와 함께 촬영된 곡들이 90년대 2000년대 초반 곡들을 준비해서 신앙의 선배들의 고백을 함께 하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장의자와 함께 고풍이 느껴지는 곳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한경직기념예배당이 떠올랐어요. 제가 광장교회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고 허락을 구하기도 용의했어요. 영상에 잘 보이진 않지만 거실에서 보일법한 가구들을 직접 배치해서, 교회이지만 교회같아 보이지 않으면서도 진지하게 예배에 임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여러모로 색다름을 추구하고 싶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은혜 받고 무한반복해서 듣고 있다는 반응입니다. 이전 찬양들이 음악적으로 훌륭했고 화려한 기교에 매번 감탄했는데 이번 찬양에서는 마음의 위로를 얻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이런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떤 음악을 추구하고 계신가요?

위러브 박은총 대표
위러브 박은총 대표(가운데 기타리스트) ©위러브

“저희는 단지 기독교 문화의 발전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비그리스도인들이 접하기 쉬운 음악과 영상을 추구하여 세상과 교회의 브릿지가 되어 비기독교인들이 예수님에 대한 메시지를 한 번이라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입례를 통해서 조금 더 그 생각이 넓어졌어요. ‘우리는 이미 가장 아름다운 것, 예수 그리스도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가장 아름다운 것을 최선을 다해 찬양하자.’ 가장 진정성 있게 예배의 모습을 담아 내어, 예배에 참석하기 어려운 분들, 갈급한 분들, 전 세계에 있는 그 누구든지 영상을 통해 그 예배 현장의 감격을 누리게 하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신가요?

“현재 준비되고 있는 것은 영어앨범과, Instant Live, 그리고 싱글 몇 곡과 실황예배 앨범입니다. 올해 이리저리 많이 바빠질 예정이예요. 더 다양한 음악과 영상을 시도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예배를 담아내는 앨범을 더 추구할 생각이고 그렇기에 저희 스스로도 다음 예배앨범이 참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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