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목사
박진우 목사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 무리가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한마음으로 그가 하는 말을 따르더라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못 걷는 사람이 나으니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 <행 8:4-8>

복음에는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시키고, 귀신을 떠나게 하며, 모든 병을 치유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능력을 무시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하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 사실이 모르고 그저 능력에만 초점이 맞춰진다면 복음의 능력은 그저 다른 종교적인 능력과 상관이 없습니다. 그것만 강조하는 메세지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 종교적인 메시지로 남게 되는 것입니다.

사마리아는 그 때 당시의 인간 취급을 받지 못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귀신이 들리고 병이 난 사람들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았다고 여겨져서 많은 사람들에게 왕따를 당했던 소외되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전혀 소망이 없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기적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이렇듯 복음은 낮고, 소외된 자, 그리고 소망 없는 자들을 회복시키는 능력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오신 이유가 바로 이렇게 상처받고 소외되어서 소망 없는 자들에게 진정한 소망임을 알려주기 위해 이러한 능력을 경험케 하신 것입니다. 반면에 그 때 당시의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존경받아 이 세상의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던 종교지도자들은 복음을 거부했습니다. 거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히려 복음을 믿는 자들을 핍박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이 시대에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는 사람이 적을까요? 그것은 이 세상의 낮은 자리로 가려고 하는 자들보다는 이 세상의 높은 자리로 가야 한다는 가짜 메시지에 속아서 그것을 추구하는 자들이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종교지도자들처럼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거짓 메시지에 속아서 종교지도자들처럼 살아가는 자들이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면 이 세상의 높은 자리로 가고 이 세상에서 성공해야 한다고 착각하며 살아가는 자들이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믿는 자는 사마리아인들과 같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세상의 것을 추구하고 따라 살아가는 자가 아니라 이 세상에서 소외된 자로 살아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 믿는 자는 귀신 들리고 병 들어 이 세상에서는 소망 없는 자들처럼 살아야 합니다. 귀신들리고 아파야 한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그 사람들처럼 살아야 한다는 겁니다. 이 세상에서 낮은 자로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는 겁니다. 이 세상에는 소망을 두지 않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소망을 두고 살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교회가 오히려 이 세상의 것을 더욱 더 많이 가져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이 세상에서 인정 받는 자리, 높은 자리로 가야만 하나님의 영광을 받을 수 있다고 거짓 메시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요. 이 세상에서 높은 자리로 가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인정 받는 삶을 살면 안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과 하나님의 영광과 연결시키지 말라는 겁니다.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 자리에 있더라도 항상 낮은 마음으로 겸손한 마음으로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야만 합니다. 어떤 삶을 살든 구별된 삶을 살때에만 참된 복음을 경험할 수 있는 겁니다.

지금도 여전히 복음은 스스로 낮아지고, 소외되고, 아픔을 결정한 자들에게 여전히 하나님의 능력이 되십니다. 이 세상의 것들로 만족하고 이 세상의 것들을 누리며 자신의 욕심과 욕망을 채워가면서 더 많은 것을 누리기 위해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그 능력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스스로 이 세상의 낮은 자리, 상처 받는 십자가의 자리, 이 세상에서 왕따 당하는 소외된 자리로 나아갈 때 참된 복음의 능력을 경험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것을 내려놓고 이 세상의 소망한 자들에게 이 복음의 능력이 경험할수 있는 겁니다. 온 마음을 다해 예수님만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만 이 능력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직 자신의 삶의 주인이 예수님만이 되는 사람들만이 참된 복음의 능력을 경험할 수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만 이 세상의 잠시 잠깐 있을 썩어져 사라져 버릴 신기루와 같은 기쁨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게서 오는 영원한 기쁨을 경험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시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먼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날마다 온 맘을 다해 주님되시는 예수님을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분만이 나의 삶의 온전한 주인이 되도록 나의 삶을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그럴 때 참된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 나라의 놀라운 기쁨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박진우 목사(켈러 한인 제일침례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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