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교회, 조동진 평전 출판감사예배
주요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후암교회 제공

故 조동진 목사(1924~2020) 평전 출판감사예배가 17일 서울 용산구 후암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1부 예배, 2부 출판기념회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김상곤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1부 예배에선 강승삼 목사(KWMA 공동회장)의 대표 기도와 박인기 목사의 성경봉독에 이어 길자연 목사(왕성교회 원로)가 ‘전도서의 정신’(전도서 7:14)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길 목사는 “현대인들은 자신에게 어떤 불행이 앞으로 일어날지를 모르기에 두려워하고 답답해한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라고 했다”며 “하나님은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장래일을 헤아리지 못하게 한 것이다. 이는 역사의 주인이시자 우주의 주인되신 하나님의 섭리”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이 우리의 장래일을 자신의 장중에 품어두시고 숨겨놓으신 이유는 무엇인가? 이는 우리 장래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뜻에 맡기며 살라는 것”이라며 “이런 하나님의 심정을 두고 잠언 16장 9절은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 일을 계획해도 그 걸음을 인도할 이는 여호와’라고 했다. 이는 하나님에 대해 답답하고 두려운 마음을 품고 살라는 게 아닌,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것은 하나님을 존중하는 삶의 태도를 지니라는 것”이라며 “이렇게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말씀을 지키며 사는 것은 세상 모든 사람의 본분이라고 했다.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은 지난날을 이끄셨고 지금의 현재를 주장하시며 알 수 없는 앞으로의 미래를 주장하신다”고 했다.

길 목사는 “이는 애굽에서 나와 광야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힌 이스라엘 백성을 친히 이끌고 가시는 것과 같다”며 “전도서는 하나님 중심주의로, 역사를 이끄시는 하나님이 내 인생의 앞 날도 이끄실 것이란 신앙 고백이며 이것 역시 우리의 신앙 고백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김광식 목사의 축도로 1부 예배가 마무리됐다.

이어진 2부 출판기념식에는 김달수 목사의 인사 및 총회공로훈장 전달이 있은 뒤 정성구 목사(전 총신대 총장)가 서평을 전했다. 정 목사는 “조동진 목사는 가장 보수적이면서 열린 보수다. 한 세대를 앞질러간 사람“이라며 ”조동진 목사의 평전을 읽고 발견한 핵심적 키워드는 비서구 세계 선교 운동의 창시자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970년 미국의 선교신학자 라토렛은 ‘앞으로의 선교란 서에서 동이 아닌, 동에서 서로 갈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며 “조 박사는 이를 알고 비서구 세계선교 운동을 줄기차게 강조했다. 이 방면의 선두주자인 조 목사의 평전을 읽은 뒤 드는 생각은 (그의 평전이) 모든 신학대에서 가르치는 선교학의 교과서가 될 수 있겠단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요새 선교학에서 자주 거론된 게 ‘미시오 데이’(Missio Dei)지만, 조 목사는 교회의 선교를 특히 강조했다. 교회가 주동이 돼서 선교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1896년 신학자 아브라함 카이퍼도 ‘선교는 교회 중심의 선교여야 한다’고 했었다. 이를 볼 때, 조 박사의 선교전략은 탁월하다고 본다”고 했다.

조동진 박사
故 조동진 박사 ⓒ기독일보 DB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전 합동신대 총장)는 축사에서 “조동진 목사가 나에게 후암교회의 부목사를 맡아달라고 제안했다. 그래서 미국 유학생활에서 역사신학을 공부한 뒤 선교신학을 병행하기 위해 간 풀러신학교에서 존 스토트 박사를 만났다”고 했다.

이어 “존 스토트 박사는 ‘양극을 붙잡아야 역동적 통일성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조 목사를 통해서 이런 분들을 알게 됐다”며 “나의 평생에 은인이신 조 목사님이 선교사역을 하시다가 소천하셨다. 그분의 가르침을 받지 않은 한국의 선교사는 없다”고 했다.

장차남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는 축사에서 “조동진 목사는 필생의 사역인 세계선교에 눈을 돌려 국제선교협력기구와 동서선교연구개발원을 설립해 선교사업에 매진했고, 아시아선교연합회를 창립하여 초대 사무총장, 회장을 역임했다”며 “제3세계의 세계 선교와 비서구권 선교운동에서 선구자로 불리며 한국 선교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그는 “조 목사는 세계 선교의 큰 그림 속에 북한이라는 동족의 구원이 늘 자리했다. 이는 조 목사를 김일성종합대학 종교학과 초빙교수로 북한을 자주 내왕케 했고, 빌리 그래함 목사의 평양집회를 가능케 했다”며 “조 목사 말년의 통일사역은 그의 선교사역 안에서의 통일사역으로서, 오로지 선교사역에만 헌신했다”고 했다.

심재식 목사(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 명예이사장)는 격려사에서 “예장합동 산하 GMS의 토양은 조동진 목사에서 비롯했다. 조 목사님은 남은 자손들의 자랑이요 영광이자, 조 목사님과 함께 일해온 동서선교연구개발원 소속 모든 분들의 자랑이며 이 평전을 통해 현재도 살아계시다”고 했다.

한편, 조동진 목사는 1924년 평안북도 용천 출신으로 서울에 내려와 장로회신학교, 미국 에즈베리산학교대학원(석사), 미국 윌리엄캐리대학교 대학원(박사)을 졸업했다. 서울 후암교회를 개척한 뒤 평생을 선교사역에 매진한 조 목사는 동서선교연구개발원, 국제선교협력기구(KIM), 아시아선교협의회(AMA), 제3세계선교협의회(EWC)를 설립하고 회장을 역임해 한국 선교사역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89년엔 김일성종합대학교 종교학과 초빙교수를 지내면서 수차례 방북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19일,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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