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F 50주년 세계선교보고대회
UBF 50주년 세계선교보고대회 ©크리스천투데이 제공

올해 60주년을 맞은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가 오는 30일 ‘바울이 셋집에서’(행 28:30-31)를 주제로 세계선교보고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선교대회는 윤모세 세계 대표가 사도바울의 스피릿과 새로운 영적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주제 메시지를 전하고 대륙별 7명의 제자들의 인생 소감을 나눈다. 선교사들의 사진 입장, 탈춤과 판소리, 전 세계 선교사님들의 합창, 국내외의 60주년 기념 영상 등 다채로운 60주년 축하 행사가 펼쳐진다.

이번 대회 주제 메시지를 맡은 세계 대표 윤모세 목사는 홍보 영상을 통해 “사도바울이 비록 셋집이라는 감옥에 갇혔으면서도 로마 제국 정복을 위해서 어떤 비전을 가졌으며, 어떻게 말씀 역사를 섬겼는가를 우리가 배울 수 있다. 이 메시지를 통해서 사도 바울의 스피릿을 덧입고 우리도 모든 한계를 극복하고 하나님의 말씀 역사를 힘 있게 섬기는 귀한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전했다.

UBF 김갈렙 목사
UBF 김갈렙 목사 ©황지현 기자

이번 대회의 준비 책임을 맡은 UBF 세계선교부장 김갈렙 목사와 만나 세계선교보고대회의 의미와 준비 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래는 김 목사와의 일문일답.

- UBF 세계선교보고대회에 대해 소개해 달라.

 
“사도행전에 보면, 사도바울이 선교여행을 마치고 안디옥으로 귀환해서 선교보고를 한다. 이처럼 UBF 파송선교사들이 한국에 와서 하나님께서 선교 현장 가운데 어떤 일을 하셨는지 보고하는 자리로 5년마다 열린다. 파송하고 기도하는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세계선교를 기뻐하신다는 걸 알려줌으로써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더 하고자 하는 동기 부여가 된다. 성경에 기초해서 시작된 대회로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선교 비전을 심고, 선교사로 살고자 하는 동기 부여를 하는 게 세계선교보고대회의 취지이다.”

- 현재 UBF 선교사 파송 현황은?

 

“한국에서 파송된 선교사만 92개국 336개 지부, 1,500명 이상의 선교사가 있다.”

- 이번 세계선교보고대회의 주제에 관해 설명해 달라.

 

“올해 주제는 ‘바울이 셋집에서’(행 28:30-31)이다. 로마 선교에 비전을 가졌던 바울 사도가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에 가서, 셋집이라는 감옥에 갇힌다. 로마의 선교가 이 셋집을 통해서 이뤄진다. 바울이 자신을 지키는 로마의 간수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그 간수들을 통해 로마의 상층부로 복음이 전파되어 들어간다. 바울을 사랑했던 사람들은 자신들의 목자 바울이 감옥에서 고난당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더 깨어서 고난을 감당하고 복음을 전하자며 열심히 복음을 전한다. 한편에선 바울의 라이벌들이 바울이 갇힌 동안 영적인 주도권을 갖자며 열심히 복음을 전한다. 이처럼 감옥에 갇힌 상황이 복음 전파에 장애가 된 게 아니라 오히려 세 배 이상 복음 전파에 긍정적으로 쓰임을 받았다. 한계 상황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면 하나님께서 쓰신다. 우리는 매여 있지만 복음은 매이지 않는다. 복음의 수용력이 떨어진 젊은이들, 코로나 비대면 상황과 같은 한계들 속에서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감당하자는 것이다. 결국 선교의 역사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다는 게 이번 대회의 주제이다.”

- 이번 대회 참석 규모는?

 

“그동안 5천 명 이상의 회원이 대회에 참석했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리는데, 2만 명 이상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세계선교보고대회 준비 상황은?

 

“TF팀을 구성해서 준비하고 있다. 요한복음 2장의 가나의 혼인잔치는 마리아의 기도와 하인들의 순종으로 진한 여운이 남는 포도주가 만들어졌다. 진한 영적 여운이 남는 대회가 되도록 아구까지 채우는 순종으로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주요 강의를 포함해 영상물 녹화를 마쳤고,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대표의 메시지와 함께 7개 대륙의 현지인 목자가 인생 소감을 나눈다. 보내온 영상 소감을 피드백하고 코멘트하며 준비 중이다. 아구까지 채우는 순종이란 최선을 다하는 것인데, 완전한 순종으로 준비하고 있다. 또 기도하지 않는 준비는 생명력이 없기에 지부별로 기도 모임을 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기도할 때 이 대회가 성령이 역사하시는 대회가 될 수 있다. 이번 선교보고대회가 영상 녹화물이 많다 보니 자칫하면 실시간 역동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준비 팀과 그런 얘기를 했다. ‘영화를 1년 전에 만들지만 엄청난 몰입감과 감동이 있는 영화가 있다.’ 녹화냐 실시간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감동이 있냐가 없냐가 중요하다. 만들어진 영상이지만 성령께서 기름을 부으시면 그 시간에 다가오는 감동과 성령의 음성이 있다. 그것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있다.”

- 이번 60주년 선교보고대회가 가지는 의미와 기대하는 바가 있는가?

 

“UBF가 올해 60주년이 되었는데, 한 사람의 인생으로 말하면 환갑이다. 새로운 60주년은 한국선교사보다는 현지인 선교사, 앞선 세대보다는 2세대, 3세대들이 선교의 주역이 되도록 하는 목표가 있다. 그 전기가 60주년으로, 이번 대회가 그런 기념비적인 전기가 되도록 기도하고 있다.

우리 모임의 특징 중 하나가 사역 중심인데, 사역 중심으로만 가면 공허하고 고갈될 수 있다. 선교사 삶의 목적은 사역의 열매를 맺는 것보다 예수님을 배우고 얻는 것이다. 그런 방향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 같다. 이번에 선교사 수양회 주제인 빌립보서와 통하는 부분인데, 빌립보서의 주제가 ‘그리스도를 얻고자’이다. 선교사 수양회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예수님을 배웠는지를 나누고자 한다. 요한복음에 예수님을 아는 사람이 영생을 얻는다고 했다. 안다는 게 헬라어로 ‘기노스코’인데, 부부가 서로 살면서 아는 것처럼 예수님을 아는 것이다. 예수님을 배우는 것이 선교사 사역의 목적이고, 우리 삶의 목적이다.

또 하나는 온라인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킹이다. 시편에 폭풍우를 맞아서 헤매다가 갈 길을 잃어버렸는데, 나중에 보니까 가고자 했던 곳에 와 있다는 내용이 있다. 그런 것처럼 코로나 팬데믹이 우리가 갈 길을 훨씬 빨리 앞당겨 주었다. 그중 하나가 복음 전파, 영적 교제, 선교를 하나로 묶어 주는 온라인 글로벌 네트워킹이다. 로마의 도로나 신항로의 발견처럼 하나님께서 새로운 길을 여셨다. 이사야서에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라’라는 말씀처럼 생각지도 못했던 방식으로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체험하고 있다. 이번 주에도 브라질, 스리랑카, 미국 등 여러 나라 선교사님들과 함께 온라인으로 모여 포럼을 준비했다. 온라인 기도모임엔 선교사 한 가정씩을 초대해 인터뷰를 하고 기도제목을 나눴다. 예전엔 생각할 수 없었던 것인데 지금은 가능하다. 그런 것이 글로벌 네트워킹이다.”

- 이번 대회에서 특별히 준비한 사업이 있는가?

 

“최근 선교사들의 건강 문제가 이슈가 되었다. 우리나라와 달리 의료현실이 열악한 나라들이 있다. 이번 대회에 의료상담위원회를 구성했고, 의사 목자들의 지원을 받았다. 의료상담위원회를 통해 선교사들이 건강 상태에 대해서 상담과 조언을 받도록 하는 게 UBF 60주년 세계선교보고대회 사업 중 하나이다. 또 하나는 모임의 설립자인 이사무엘 선교사님의 전기가 출판된다. 전기 안엔 UBF가 어떤 선교정신을 가지고 설립되었는가가 담겨 있다.”

- 대회가 끝난 이후 선교지원자들이 많이 생기는가?

 

“대개는 선교대회를 통해서 세계선교의 열정과 비전을 갖는다. 사도행전에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라는 말씀처럼 보고 들어야 환상을 가질 수 있다. 대회를 통해서 현실에 갇히지 않고 하나님이 세계 가운데서 일하고 계신다는 것을 보게 된다. 모든 나라에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주님의 지상명령인데, 선교대회를 통해 자원자들이 많이 생긴다.”

-요즘 선교회에 신입생 유입이 줄어들고 있다는데, 60주년을 맞은 선교회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현재 학생들이 주춤하는 것에 대해서 너무 크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기본 역량을 갖고 있으면 또 바람이 불 수 있다. 바람이라는 것은 원래 역풍이 불기도 하고 갑자기 순풍이 불기도 한다. 역풍이 불 때 빠져 죽어버리면 소망이 없지만, 제자들이 역풍을 견디자 주님이 오셔서 가려고 했던 곳으로 가게 되었다. 옛날처럼 바람이 불지 않는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다. 예수님은 성령을 바람에 비유셨는데, 보이지 않는 성령의 존재를 입증하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바람의 종류를 말하는 것이다. 바람은 미풍도 있고, 멈춰 있는 것 같은 때에도 바람은 존재한다. 옛날에 있었던 큰바람과 비교하면 사역자들이 동기부여가 안 되고 낙심하게 된다. 사역자의 탈진, 비교의식이다.

하나님께선 로뎀나무 아래 누워서 죽고 싶다는 엘리야 선지자를 호렙산으로 인도하셔서 불 가운데도 계시지 않고, 바람 가운데도 계시지 않고, 지진 가운데도 계시지 않고, 세미한 소리 가운데 여호와의 임재가 있다는 걸 가르쳐 주셨다. 그러니 이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거나 사역자로서의 삶이 무의미하다고 볼 필요가 없다. 이런 때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엘리사를 세우라고 하신다. 작아 보이지만 의미 있는 미래에 대한 대비이다. 엘리사를 통해서 많은 사람을 세우셨고, 엘리사는 북이스라엘 왕들의 아버지로 불렸다. 예전에 수백만 명 모여서 하던 것만 생각하며 낙심할 필요가 없고, 미래를 대비하면 된다. 신입생이 몇 명 새로 왔냐만 보기보다는 믿음을 잃지 않고, 우리의 엘리사를 키우면 된다. 역풍 가운데서 노를 젓고 있으면, 주님께서 다시 큰 반전을 이루실 수 있다.”

- UBF는 다음세대를 어떻게 세워가고 있는가?

 

“국제본부에선 비전 캠프를 진행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2세들을 위한 수양회가 있다. 중요한 건 다음세대를 키우는 리더들의 생각이다. 엘리야처럼 낙심하며 누워있지 말고, 엘리사를 키우는 게 우리 일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엘리야는 불의 선지자, 엘리사는 물의 선지자로 같은 스피릿, 다른 사역이다. 1세대 가운데 하나님이 무브먼트 중심으로 역사하셨다면, 2세대는 다르게 조용히 역사하실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할 일을 찾는 것이다.

또 목자들의 2세가 많은데, 어릴 때부터 신앙훈련을 받았기에 영적인 기초가 탄탄하다. 해외 선교지에 탁월한 2세들이 많은데, 언어와 문화가 현지인과 똑같기에 주님께로 초대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엄청난 자원을 엘리사와 같이 준비시키는 거니까 성령 충만한 사람으로 잘 키워야 한다. 이미 선교사의 2세들이 40세가 넘어가고 있기에 각자의 자리에서 선교역사를 섬기며 활약하고 있다. 2세대를 차세대 리더, 동역자로 알고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귀하게 여기고 교육하고자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

- UBF 10만 선교사 파송 전략을 말해 달라.

 

“작년 KWMA가 주최한 평창 포럼에서 ‘백만 명 자비량 선교사 파송 가능한가?’를 주제로 7분 스피치를 했었다. 제가 제시한 100만 선교사 파송 비결은 교회가 선교 지향적 공동체로, 교회 지도자가 선교 지향적 지도자가 되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신자가 제자가 되는 데서 멈추면 안 되고, 선교사가 되도록 해야 한다. 예수님은 열 두 제자를 모두 선교사로 파송하셨다. 예수님은 천국이라는 고국을 떠나서 이 땅에 오신 선교사였다. 예수님처럼 살고자 한다면 선교사로 살고자 해야 한다. 제가 정의하는 선교사는 복음 전파를 위해 국적을 바꾼 사람, 복음 전파를 위해 조국을 떠난 사람이다. 10만 명 선교사 파송이라는 숫자가 어마어마해 보인다. 우리나라가 세계 선교를 상상도 못 했던 시절, 선교사를 받는 나라라고만 생각했던 시절이 있다. 지금 UBF 선교사 1,500명이 적어 보이지만 당시로써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숫자이다. 우리는 꿈꾸며 사는 존재들이고, 앞으로도 상상하지 못할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 2041년까지 10만 선교사 파송 목표로 알고 있다.

 

“한국만 생각하면 안 되고, 92개국 336개 지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선교사를 키우고 파송하면 산술적인 예상을 넘어서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 1919년에 한국에 기독교인이 30만 명이었다고 하는데, 백 년 동안 천만의 성도가 생기리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선교 기도 제목의 성취는 우리가 노력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100년 동안 아무 일이 없을 수도 있다. 대선지자였던 이사야가 말씀의 씨를 뿌렸는데, 그 사역의 열매는 당대가 아닌 100년이 지나 바벨론 포로 때 나타났다. 사람이 노력하지만 성령 주도적인 게 있다. 역풍이 불 때는 노를 저어도 표가 안 나지만, 예수님이 오셔서 바람과 파도가 잔잔해지고 순풍이 불자 순식간에 앞으로 나갔다. 10만 선교사 파송은 사람이 하는 역사가 아니다. 사도행전을 성령행전이라고 하는데, 예루살렘 교회가 핍박으로 인해 스데반 집사가 죽고 사람들이 흩어졌다. 예루살렘 교회 전원이 선교사로 흩어지면서 세계선교가 일어났다. 선교사 파송에서도 우리의 계획과 프로그램만 신뢰할 수 없다. 우리가 노력하지만 결과적으로 성령 하나님이 하실 것이다.”

- 개척국가들의 우선순위가 있는가?

 

“UN에서 인정한 나라가 233개국인데, 92개국을 개척했고, 미개척국가 140개국을 개척하는 게 목표이다. 그동안 사도바울의 선교방식을 따라서 도시 중심 선교, 선진국 선교를 많이 해 왔다. 가능하면 미개척국가는 후진국, 오지로 가도록 권면하고 있다. 또 시니어 선교사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NGO를 만드는 방식으로 아프리카 등에서 새롭게 제2의 인생을 살도록 도전을 주고 있다.”

- 마지막으로 더 할 말이 있는가?

 

“이번 선교보고대회가 선교사들에겐 위로와 방향을 주고, 우리에게는 선교 비전과 선교 열정을 갖는 새로운 60년을 향해 새롭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인데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 이번 선교보고대회가 끝나면 여름수양회를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온라인 상황을 많이 이해했으니까 심적으로나 기술적으로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백신이 나오고 있어서 단기적으로는 코로나 상황이 좀 나아질 텐데, 현재 3차 대전에 준하는 어려움과 타격이 있다고들 한다. 이때 쓰러지지 않고 잘 버티고 견디는 것도 잘하는 것이다. 믿음을 잃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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