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중 목사
주승중 목사가 9일 어버이주일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주안장로교회 영상 캡처

주안장로교회 주승중 목사가 9일 어버이주일예배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길’(엡6:1~3, 눅2:51, 요19:26~27)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주 목사는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점점 자식들이 부모를 무시하고, 경시하거나 짐스럽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어 “성경은 말세의 현상 중 하나가 부모를 거역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한다”며 “부모를 거역하는 것이 말세의 징조인 것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창조주 하나님과 우리들과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은 (성경에서) 정확하게 하나님과 예수님을 공경하라는 말씀과 똑같이 사용된다. 즉, 우리가 하나님을 공경하듯이 육신의 부모님들을 공경하라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창조의 대리자이시고, 생명수의 대리자이신 부모님을 공경하지 않고 거역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공경하지 않고 거역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왜 부모님을 순종하고 공경해야 하는가”라며 “먼저, 그것은 효도가 옳은 일이며, 당연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태초부터 주어진 우리의 삶의 기본 원칙이자 자연의 질서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의 마음 속에 새겨 주신 자연법이자 창조의 질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둘째로 하나님의 약속있는 첫 계명”이라며 “십계명 중 관계에 대한 계명의 시작이자 첫 번째이며, 하나님께서 약속을 붙일 정도로 매우 중요하고 으뜸되는 계명”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육신의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 성도들의 관계를 반영하는 증거이자 본보기”라며 “다시 말해서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이시고, 우리가 그 분의 자녀라는 사실을 반영해 준다”고 했다.

주 목사는 “구체적으로 우리는 어떻게 부모를 공경할 수 있는가”라며 “성경은 주 안에서 순종하고 공경하라고 말한다. 즉, 주님께 하듯이 부모님께 순종하고 공경하라는 뜻이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계실 때 친히 부모 공경에 대한 본을 보이셨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은 육신의 부모에게 순종하시므로 하늘 아버지를 기쁘시게 하셨으며, 또한 우리 모두에게 부모 공경의 본을 보이셨다”며 “부모 공경의 최대의 본을 보이신 장면은 바로 십자가 위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효를 통해서 참된 효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본문인 요한복음 19장 26~27절을 통해 먼저,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부모를 공경해야 함을 알게 된다”며 “십자가의 극심한 고통 가운데에서도 (예수님은) 어머니인 마리아를 결코 잊지 않았다. 이것은 결코, 그 어떤 것도 우리가 부모님을 공경하지 못함에 대한 변명을 될 수 없음을 말한다”고 했다.

또 “둘째로 십자가 위에서 우리가 말로만 아닌 부모님들의 필요를 구체적으로 공급할 수 있음을 말한다”며 “십자가의 고통 가운데 어머니를 보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가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랑하는 제자 요한에게 어머니를 부탁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부모님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공급해 드릴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부모님들의 필요를 공급하되, 무엇보다 근본적인 것은 부모님의 마음을 즐겁게 해 드리는 것”이라며 “그러려면 우리는 부모님과 더 자주 함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실수를 많이 한다. 그러나 실수를 회복하는 길은 얼마든지 있다. 그런데 나를 나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에 대한 효도할 기회는 언제까지나 주어지지 않는다. 어버이가 떠나시고 나면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며 “부모를 공경하고 효를 하고자 하는 우리의 마음은 어버이가 살아계실 때만 가능하다. 우리 모두가 지금 부모님께 순종하고 공경함으로 효를 다하자. 그것이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살아가는 성도의 마땅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금 부모님이 생존해 계신다면 부모 공경에 최선을 다하고, 이미 고인이 되셨다면 생전에 효를 다하지 못함을 깊이 반성하는 마음으로 교회와 친척, 주변의 어르신들을 잘 섬기고, 더 나아가 우리의 영원한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어떠한 자녀인지를 돌아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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