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영(미국변호사, 세인트폴 세계관 아카데미 대표)
정소영(미국변호사, 세인트폴 세계관 아카데미 대표)

우리가 겪는 문제들의 해결방법은 대부분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직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러므로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있어 자유로운 정보의 교환과 공표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는 문제가 되는 사실을 정확하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보다는 문제의 본질을 감춘 채 감성에 호소하거나 편협하고 일방적인 정보만을 제공해 실질적으로 문제해결을 더 어렵게 하는 경향이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성 소수자 문제다.

언론에서는 한결같이 그동안 우리 사회가 성 소수자들을 얼마나 차별하고 상처를 주었는지 말하며, 이들을 혐오와 차별에서 구원해 주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치권에서는 성 소수자도 결혼과 가족의 권리를 가져야 한다며 남녀가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가족을 이루는 소위 '정상적인' 결혼과 가족 개념을 이제는 폐기 처분해야 할 가치인 것처럼 폄하시키고 있다.

각 시도 교육청에서는 성 소수자들의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다양한 인간 행동 양식 중의 하나이며 받아들여질 만한 정상적이라고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언론, 정치권, 교육 당국 등 어느 누구도 정확히 성 소수자의 삶이 무엇인지 그 실체나 삶의 결과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알아도 알려주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인권'이니 '평등'이니, '다양성'이니 하는 허울 좋은 말들만 쏟아내고 있다.

사실 동성애는 선천적이지 않으며 단순히 개인의 감정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생물학적 성행위의 범주에서 벗어나는 행동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도덕적으로도 논란이 되지만 보건 의료적인 차원에서 생명을 해치는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트랜스젠더 문제도 마찬가지다. 불행히도 어떤 사람들은 몸과 마음이 어긋나는 혼란을 겪는다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자신의 성별 정체성에 대해 헷갈리는 상태가 정상이라고, 괜찮은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가르쳐서는 안 된다.

특히 스스로 트랜스젠더라고 인식하고 있는 당사자들에게 생물학적인 성별을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무서운 부작용과 고통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해주지 않으면서 그저 호르몬제재를 투여하거나 수술을 하면 성별을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처럼 거짓 정보를 주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너무도 무책임한 일이다.

어린 시절이나 사춘기에 자신의 성별 정체성에 대해 약간의 혼란을 느끼는 경우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가면 저절로 해결된다. 사춘기 시절 동성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거나 심지어 질투를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아이들이 '우정'을 쌓아가는 법을 배우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에 불과할 때가 많다. 대부분 돌이켜 보면 재미있는 추억거리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극소수의 사람들 가운데에는 여전히 동성애적 성향을 지니거나 트랜스젠더로서의 성적 지향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실제로 존재한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의 존재 자체를 무시하거나 이들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는 듯이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이들을 어떻게 치료하고 도울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들은 이미 정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외부적인 스트레스에 취약하여 보통 사람들보다 더 불행한 삶을 살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그것은 그들의 상태에 대해 가장 정직하게 말해주고 그 상태를 해결해 줄 방법을 알려주는 일일 것이다. 그들이 처한 의학적, 심리학적, 사회적인 어려움의 원인과 그것을 개선할 수 있는 대안들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연구에 기반하여 알려주고, 그런 잘못된 삶의 방식을 유지하는 경우 발생할 수밖에 없는 어려움과 결과에 대해 솔직하게 다 말해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그들이 올바른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서울대 의대에서 '트랜스젠더의 의료'에 대한 1학점짜리 수업이 열렸는데 트랜스젠더들이 겪는 의료상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많은 학생이 관심을 가지고 신청을 했다고 한다. 이 수업이 성별 정체성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혼란을 극복하고 몸과 마음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첫걸음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서구사회처럼 트랜스젠더로 전환해 주는 것이 쉽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막힌 돈벌이 기술이 되어 점점 더 많은 아이를 트랜스젠더의 삶으로 걸어 들어가게 하진 않을지 정말 걱정된다.

최근 미국의 알칸소 주에서는 미성년자들에게 트랜스젠더가 되는 호르몬제를 처방하거나 수술을 해 주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한다. 트랜스젠더를 정상적인 것으로 인정하고 가르치면서 너무도 많은 어린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른 채 일평생 돌이킬 수 없는 길로 접어들었고, 그 사회적 부작용이 너무 심각해서 일어난 뒤늦은 입법이다.

성 소수자 문제는 지금 당장 그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좀 덜 주자고 덮어버릴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그것이 마치 정상적인 행동 양식인 것처럼 포장해서도 안 된다. 그러면 그들뿐 아니라 그런 잘못된 정보를 듣고 자라난 우리의 아이 중에 같은 길을 걸어가게 될 아이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정직하게 말해주지 않은 책임은 우리 어른들에게 있는데, 그 대가는 그런 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 받아야 하는 것이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정소영(미국 변호사, 세인트폴 세계관 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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