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은 박사
박상은 박사가 29일 고난주간 새벽기도회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온누리교회 영상 캡처

‘2021 고난주간 새벽기도회’가 29일부터 오는 4월 3일까지 매일 오전 6시 서울시 용산구 소재 온누리교회(이재훈 담임) 서빙고 본당에서 ‘생명을 위한 고난’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29일 설교를 맡은 박상은 박사(프로라이프 공동대표, 샘병원장)는 ‘예수님과 함께하는 생명의 행렬’(눅7:11~17)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박사는 “본문에서는 두 종류의 행렬이 나온다. 하나는 죽은 자를 앞세우는 죽음의 행렬이며, 또 하나는 예수님을 앞세우는 생명의 행렬”이라며 “죽음의 행렬은 하나 밖에 없는 독자 아들로서 남편과는 벌써 사별을 했고, 희망이라면 아들 밖에 없는데 그 아들마저 죽어간 과부의 슬픔에 동참하기 위해 관을 메고 나인성을 빠져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반면에 예수님의 행렬은 수많은 사람을 살리면서 이제 나인성을 향해 들어가는 기쁨과 소망, 영생의 행렬”이라며 “이 두 행렬이 서로 마주치는 순간이 된 것이다. 여러분들은 이 두 행렬 중에 어디에 속하는가. 내가 속한 행렬이 어떤 행렬인지를 알려면 맨 앞에 가서 누가 있는지를 봐야 한다. 죽음의 행렬의 맨 앞에는 관이 있으며, 생명의 행렬 맨 앞에는 예수님이 계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두 행렬의 만남은 어떠했을까. 파란만장했던 두 사람의 만남, 그것이 나인성 과부와 예수님의 만남이었으며, 그냥 스쳐 지나가면 그만이었을 두 행렬의 만남이 나인성 어귀에서 마주친 것”이라며 “예수님은 과부를 불쌍히 여기시고, 울지 말라고 하시고, 가까이 다가가셔서 관에 손을 대시며 청년에게 일어나라고 했다. 본문 15절에는 살아난 청년을 그 어미에게 돌려주셨다고 했다. 어쩌면 대가를 치르지 않고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데, 강도 만난 선한 사마리아인이 그랬듯이 자기의 시간과 일정, 돈, 열정을 우리가 대가를 치를 때 한 사람이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엄마가 열 달 동안 뱃속의 아이를 고난 가운데 견뎌내고, 출산의 고통을 이겨냈을 때 한 생명이 태어나는 것처럼 우리가 치러야 할 대가를 치렀을 때, 이 생명을 위한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서 한 생명을 살려주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만남의 결과는 더 이상 무덤에 갈 필요가 없고, 예수님을 앞세운 생명의 행렬에 동참하고 모든 장례소품을 버려두고 예수를 좇으며, 더 큰 생명의 행렬이 되어서 나인성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죽음의 행렬이 있다. 21세기는 ‘폭력의 시대’라고도 한다. 그 폭력에는 누구나 다 아는 거시적 폭력(Macroviolence)과 눈에 보이지 않으며, 들을 수 없고, 인지할 수 없는 미시적 폭력(Microviolence)이 있다”며 “9.11 테러에서 오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거시적 폭력이 있는가 하면, 동전보다도 작은 인간 태아, 심장이 뛰고 있는 태아에게 가해지는 미시적인 폭력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고 했다.

이어 “오늘날 ‘미래의학’이라는 이름 하에 많은 첨단 과학이 잘못되어 인본주의, 물질주의, 과학주의로 탈선이 되어서 하나님의 역할을 대신하겠다는 ‘Playing Gods’(하나님 놀이), 하나님을 대신해서 인간 생명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그것을 뒤바꾸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면서 우리가 다시금 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밝혀야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게놈 프로젝트라는 인간의 31억 개의 유전자를 밝혀낸 프로젝트가 있다. 그 책임자였던 프랜시스 S. 콜린스가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신의 언어’라는 책에서 생명 유전자를 분석해보니 놀랍게도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라며 “그러나 인간은 이 유전자를 가위 기술로 잘라서 자신이 원하는 맞춤아기를 만드는 데 사용할 위험성이 있다. 우리나라는 이 유전자가위 기술이 전 세계 2위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데, 이것이 난치병을 치료하는 좋은 목적으로 사용되면 좋지만, 인간의 욕심을 위한 것으로 사용될 때 엄청난 죄악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또 “이미 유전자변형 식물들이 시행이 되고 있으며, 이종 배아 복제로 99퍼센트는 인간이지만 1퍼센트의 소의 유전자를 가진 이종 인간이 태어날 수 있는 과학의 시대를 맞이했다”며 “그래서 인간복제를 사이비 종교에서 외치고 있지만 비단 이것이 과학의 문제가 아니라 ‘영성의 문제’이다. 머지않아 인간이 복제되는 날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했다.

박 박사는 “생명을 바라보는 관점에는 두 가지가 있다”며 “하나는 인간이 무엇이든지 할 수 있고, 호기심을 따라 내가할 수 있는 것은 다해도 된다는 인본주의적 관점이 있다. 또 하나는 생명윤리적 관점으로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라는 관점이다.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고 하셨던 것처럼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호기심과 과학을 추구한다고 해도 해서는 안 되는 가이드라인이 있다. 그 울타리 안에서 과학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관점”이라고 했다.

이어 “인간생명은 상대적인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생명이라 하셨으면 아무리 중증 장애인, 뇌성마비, 치매환자이든 뱃속에 있는 태아라도 인간생명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절대주의’이며 목적적 존재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간에게는 3대 기본권이 있다. 그것은 생명권, 건강권, 행복추구권으로 이 세 가지를 우리는 늘 누려야 하지만, 이 세 가지가 충돌할 때 무엇을 우선으로 해야 하는가”라며 “바로 ‘생명권’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생명을 누릴 권리가 생명권이라면 생명의 시작과 마지막을 좌지우지 하겠다는 잘못된 생각이 ‘생명결정권’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생명권이지 생명결정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는 “우리가 지켜야 할 헌법적·생명윤리적 가치는 낙태가 아니라 생명, 비혼이 아니라 결혼, 혼자가 아니라 가정, 소유가 아니라 사랑, 혼란이 아니라 질서”라며 “예수님은 언제 이 땅에 오셨는가.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떠올리지만, 실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기 9개월 전에 작은 태아의 모습으로 마리아의 자궁 속에 잉태되셨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은 연약한 태아의 경험을 하신 것이다.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내게 한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지극히 작은 자는 자기 스스로 자기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자, 장애인, 환자, 어린아이, 노인, 정신 질환자 등등 여러 분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작은 자는 인간 태아”라며 “그렇기에 태아에게 한 것이 예수님에게 한 것이며, 모든 태아는 작은 예수님이다. 낙태는 작은 예수님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후에는 아래와 같은 공동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했다.

●생명을 경홀히 여기고 낙태를 행했거나 방관했던 죄악을 회개하도록
●국회가 생명존중에 입각해 낙태법을 개정하도록
●정치인들과 사회지도자들이 주님을 경외하도록
●교회가 생명의 소중함을 강단에서 선포하도록
●우리 모두 예수님을 앞세운 생명의 행렬에 동참하도록
●특히 젊은이들을 동성애와 낙태와 마약으로부터 지켜주옵소서
●생명운동으로 통하여 교회가 부흥하고 수많은 생명이 주님께로 돌아오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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