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마천동교회(담임 설봉식 목사)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다양한 사역을 도맡아 하고 있다.

독거노인을 위한 반찬 나눔과 무료급식 뿐 아니라 이들을 위해 노래와 율동·체조·웃음치료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으며, 보건소와 연계해 독감 예방접종 등도 실시하고 있다.

또 마천동교회는 김치 및 쌀 지원, 컴퓨터 수리, 화장실 개방과 카페 운영 등 다양한 사역을 펼치고 있으며, 담임인 설봉식 목사(56)는 월드비전 지회장으로도 활동하며 지역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나 마천동교회가 지역사회에서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이러한 다양한 봉사 뿐 아니라 학생들을 위한 '서울강동학사' 운영 덕이다.

서울강동학사는 학생들의 영적 신앙까지 챙기고 있다. ⓒ강동학사

서울로 올라와 손수 학비를 벌며 대학을 다녔던 설 목사는 거주의 문제가 큰 부담이었다. 조그만 하숙집에서 하숙비 걱정에 마음을 졸였고, 친구의 집에서 눈칫밥을 먹으며 신세를 지기도 했다. 이에 교회가 성장해 건축을 하게 되면 학사관을 지어 지방 학생들의 아픔과 고민을 나눠야겠다고 다짐하며 기도로 준비했었다.

2011년 4월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건축을 완료한 마천동교회는 3-5층을 학사관으로 이용하고 있다. 3층은 남학사, 4층은 여학사로 분리돼 있으며, 휴게실, 파우더룸, 세탁실, 샤워실 등 각각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5층은 식당과 독서실로 꾸몄다.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며, 조식·석식이 제공되고, 피아노·드럼 연습실, 운동기구 등도 마련돼 있다. 주변에 녹지공원도 있어 운동하기에도 적합하다. 전철역에서 도보로 5분, 버스로 2분 거리에 위치해 통학도 용이하며, 층별로 전도사 사감을 두어 학생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있다.

학생들은 각자 은사대로 마음껏 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주일학교 교사, 학생회 교사, 청년목장, 찬양대, 반주자, 방송실, 토요 전도대 등 모든 기관에서 봉사함으로, 주일예배만 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고 은사 계발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많아 피아노 연습실 등 모든 시설을 개방해 편의를 돕고 있다.

마천동교회 설봉식 목사와 길연순 사모는 학생들의 전인적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강동학사관은 학생들의 내적 치유와 자존감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학생들의 식사 뿐 아니라 상담을 도맡아 하고 있는 길연순 사모(51)는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받았던 은혜를 학생들과 나눌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며 "부모에게도 털어놓기 힘들 정도로 아이들에게 상처가 많다. 또 본인에게 어떤 사명과 능력이 있는지 모른 채 살아가던 학생들이, 상담을 통해 사명을 깨닫고 자유함을 누리는 것을 보면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길연순 사모는 "성적·도덕적으로 무너진 시대지만 '말씀'으로 학생들의 신앙을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곳은 먹고 자는 여관이 아니다. 예배는 당연한 것이고 1가지 이상의 사역을 하며 새벽예배를 1주일에 한 번 이상 드리는 것이 의무다. 갈 바를 알지 못했던 학생들도 이곳을 '신앙 훈련'의 자리라고 생각하며 하나님을 진실하게 만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봉식 목사는 "교회가 지역 전도와 아울러 어린이 사역이든 청년 사역이든 노인 사역이든 한 가지 기능적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학사 운영은 앞으로 교회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다. 공부만 하다 신앙을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방향성을 분명히 제시하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전인적으로 하나님의 사역자를 세우는 사역을 교회가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동학사는 서울에 거주하며 토익과 토플 및 체육, 미술, 음악 입시준비, 대학(원) 입시 등을 준비는 학생들을 위해 방학 중에도 학사를 운영하고 있다. 26개실에 1백4명 정원이며, 각 교회 세례교인 학생으로 담임목사의 추천을 받으면 누구나 입소할 수 있다. 문의: 02-403-2932, 010-3035-2932, http://www.mache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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