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목사
김경진 목사가 주일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소망교회 영상 캡처

소망교회 김경진 목사가 21일 주일예배에서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리라’(창9:12~17)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창세기 8장 21절 이후를 보면 하나님께서‘다시는 이번에 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없애지는 않겠다’고 말씀하신다”고 했다.

이어 “이 말씀은 다시는 모든 생물들을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 다시 말해서 모든 인류를 한꺼번에 심판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특별히 물을 가지고 심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이라며 “이 약속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다시는 물로 전 인류를 멸망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이면서 동시에 모든 인류를 다 멸망시키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의지가 담긴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후에 이어지는 내용은 자연의 환경, 자연의 현상은 계속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여기서 첫 번째 질문은 왜 하나님은 무지개를 두셨으며, 왜 하나님은 무지개를 보시겠다고 하셨는가? 그리고 두 번째 질문은 그 무지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라고 했다.

그는 “왜 주님은 무지개를 언약의 도구로 삼으셨는가”라며 “라아(Raah, 보다)라는 단어가 본문에서 자주 등장한다. 창세기 6장 11~12절을 보면 ‘하나님이 보셨다’는 말로 시작한다”며 “하나님의 사람의 삶과 생활, 더 나아가 그들의 생각과 마음, 계획까지 보셨고, 인간을 지으신 것을 후회하셨다. 그리고 이 모든 인류를 멸망시키기로 결정하신다”고 했다.

이어 “노아의 가정과 몇몇의 동물과 식물, 생물을 제외한 모든 것을 멸하신다. 그리고 태초의 아담과 하와에게 약속하셨던 복을 새로운 인류의 조상 노아에게 주신다.(창9:7)”며 “이후에 하나님은 ‘무지개를 본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보다’라는 단어가 무지개와 연결이 된다. 하나님은 무지개를 가리켜 ‘내가 기억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신다. 다시 말해서 무지개는 하나님을 향해서 말을 걸어오는, 하나님의 기억을 다시 되살려 주는 역할로서 존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왜 이런 변화가 생긴 것인가”라며 “이제부터는 보면 화나고, 안타깝고, 후회하게 되며, 죄를 짓는 인간을 보지 않기로 결정하신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이후에 나오는 셈과 함과 야벳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제 인간의 잘못을 보지 않기로 했는데, 우리가 우리 스스로 잘못을 들춰내어 보는 것이 과연 합당하며, 그것을 옳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노아시대 이후 무지개만을 보시며 인간을 보지 않기로 결정하신다”고 했다.

이어 “무지개는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며 “히브리어로 오트(Oth, 증거, 표징)라는 단어가 있다. 창세기 9장 12~13,17절을 보면 ‘증거’라는 단어가 바로 그것이다. 무지개를 표징으로 삼겠다는 뜻”이라며 “이후 출애굽기 12장 5~7절을 보면 애굽에 장자가 죽는 저주가 임하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에 하나님이 특별히 당부한 말씀으로, 유월절 어린양을 잡고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르라는 것이다.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되리라’는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린양이 증거가 된다. 또, 이사야 7장 14절에 ‘임마누엘’이 나온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한다”며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귀중한 표징을 숨겨 두셨다. 그것은 바로 ‘무지개’이다. 심판의 도구가 되는 구름 속에 무지개를 두신 것이며, 하나님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했다.

그는 “어린양의 피로 다시 나타나는 무지개는 임마누엘의 모습으로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라며 “저주의 자리에서 하나님은 십자가를 보신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로 하여금 보게 하려는 의도가 있지만, 사실 그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보시는 십자가”라고 했다.

아울러 “하나님께서는 그 십자가를 보시고 인간을 향한 심판의 의지를 꺾고, 다시 그 화를 내려놓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바로 그 무지개”라며 “우리의 죄를 샅샅이 찾지 않기로 결정하시고, 당신의 눈을 십자가, 무지개에 고정하셔서 우리를 향한 진노의 마음을 내려놓으시기로 결정하셨다. 나의 죄를 보지 않기로 하신 하나님, 참된 유월절의 어린양이자 무지개이신 예수님을 보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 수천 년 전 노아의 이야기를 복음으로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 말씀을 붙들고 사순절을 의미 있게 보내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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