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스레터 박강일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던 17살 여학생을 상담하며 있었던 놀라운 변화의 사건을 담아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싱글 ‘일어나’를 최근 발매했다.

박강일 씨는 그동안 대중음악 분야에서 VOS – 다시 만날까 봐, 이예준 – 미친 소리, 허각 – 바보야, 포맨 – 지우고 싶다 등 80여 곡을 만들어 오다가 2017년부터 CCM 앨범도 발매하고 있다. 유튜브 선골(SUNGOL) 채널 구독자 수는 10만여 명이다. 이 채널에서는 선골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며 예수님 복장으로 유명하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사별과 부모의 심한 체벌 등 불우한 집안 환경에도 원망하지 않고 대중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찬양을 만들어오다가 한 소녀의 생명까지 구하게 된 박강일 씨를 서면으로 만나 그의 삶과 신앙에 대해 들어봤다.

-갓스레터란 예명을 어떤 계기로 쓰게 됐나요?

“2017년 9월에 첫 CCM 앨범을 내면서부터 사용했고요. 고린도후서 3장 3절에 바울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당신들은 예수님의 편지입니다.’라고 말한 것처럼 우리의 삶과 행동들 또한 세상을 향한, 그리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하나님의 편지' 잖아요.

제가 찬양을 만들면서 하고 있는 것이 4분짜리 곡조 있는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과 복음을 세상에 알리는 것인데 이 일이 하나님의 마음을 대변하는 편지라고 생각했기에 GOD's letter(갓스레터) 라고 예명을 짓게 되었습니다.”

-유튜브 선골 채널을 운영 중이시죠? 영상에서 예수님 복장을 하시는 이유는요? 선골은 무슨 뜻인가요?

“처음부터 예수님을 생각하고 한 건 아니었어요. 기존에 유튜브에 있던 노래 커버 영상들과는 좀 다르게 해보고 싶어서 눈에 띄는 가발을 주문했죠. 수염도 세트로 있어서 얼굴 가리는 데 쓰려고 주문했습니다. 사실 좀 부끄러웠거든요. (웃음) 함께 주문한 옷도 예수님 옷이라고 생각을 못 했어요. 그런데 유뷰트 시청해주시는 분들이 예수님이라고 불러주셔서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때부터 얼떨결에 예수님이 된 거지요. 처음부터 예수님을 노리고 했더라면 ‘감히 어떻게 내가 예수님을 코스프레 한단 말인가'라는 생각에 시도를 못 했을 거 같아요.

선골이란 이름은 영어로 SUNGOL인데, SUN이 태양, 해라는 뜻이잖아요. 그래서 한글로 읽으면 SUN해 GOL골 입니다. 제 고등학교 때 별명이 해골이었거든요. 엄청 마르고 사고뭉치여서 그런 별명이 있었고요. 이메일 주소를 시작으로 각종 인터넷 ID 등등 다 선골로 하다 보니 구글과 유튜브 계정도 SUNGOL로 만들게 되었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오게 된 거랍니다. 이 선골 이름도 사람들이 ‘선한 골짜기’라고 불러주시더라고요. (웃음)”

박강일
갓스레터 박강일과 아내 서하얀 씨 ©박강일 SNS

-유튜버이자 작곡가이며 찬양사역자로 활동하고 계시고 또 대표곡도 많으신 것 같아요. 어떤 곡을 작곡하셨는지와 찬양사역자로는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VOS – 다시 만날까 봐, 이예준 – 미친 소리, 그날에 나는 맘이 편했을까, 펀치 – 가끔이러다, 허각 – 바보야, 포맨 – 지우고싶다 등 그동안 80여 곡을 만들었고요.

찬양 사역은 ‘갓스레터’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낸 후 이곳저곳에서 한 번씩 간증 집회를 부탁해주셔서 불러주시는 교회나 단체에 가서 간증하고, 또 제 찬양앨범을 들려드리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중음악으로도 다수의 히트곡을 내셨는데 찬양 사역을 하고 계신 박강일 씨의 신앙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어떤 계기로 찬양 사역을 시작하셨는지요? 박강일 씨가 만난 주님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몇몇 히트곡이 조금 알려지긴 했습니다. 8살 때 아버지가 폐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그전에 2년 정도 암 투병을 하시면서 저를 많이 때리셨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빠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아빠를 무서워했어요.

그 후 어머니는 직장을 다니시면서 저를 혼자 키우셔야 했고 아빠 없다는 소리 안 듣게 키우고 싶으셔서 엄청 엄하게 하셨고 많이 때리셨어요. 버릇없고 교만할까 봐 칭찬도 안 해주셨고요. 엄마는 불쌍하면서도 미운 존재였어요.

아빠는 돌아가시고 엄마는 일터에 나가셔서 저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 보니 중학교 때부터 탈선을 했어요. 한번은 고등학교 자퇴한 형들이 담배와 본드 심부름을 시키면서 때렸는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니까 ‘꼬우면 너도 힘 키워’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맞지 않으려면 힘을 키워서 먼저 때려야 하나 보다’라고 잘못 생각했어요.

혼자 자라다 보니 늘 외롭고 정이 많아서 한번 사람을 좋아하면 남자든 여자든 모든 걸 다 내어주는 성향이었는데 고등학교 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수능시험을 핑계로 6개월만 만남을 쉬자고 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돈 많은 아저씨와 원조교제를 했더라고요. 그때부터 여자는 복수해야 할 존재였어요.

친척들은 저만 만나면 ‘엄마가 너 때문에 얼마나 고생하는 줄 아니? 강일이 네가 잘돼야 엄마가 사는 게 편하다’라고 했어요. 제가 열심을 내야 할 이유는 엄마였고 부자가 되어 돈 많이 벌어 엄마 호강시켜주고 떵떵거리며 사는 게 인생의 목표가 되었죠.

때린 기억만 남은 무서운 아빠, 아빠의 구타를 이어받아 때렸던 냉정하고 따뜻하지 않았던 엄마, 일찍부터 시작한 탈선, 그 생활 속에서 잘못 형성된 청소년기, 복수하고 싶었던 여자들, 엄마와 나를 지키기 위해 이뤄내야 했던 성공, 어느 하나 건강한 것이 없었고 정작 가꿔야 할 것들을 놓치고 회복해야 할 것들을 잊은 체 제 삶은 계속 엉터리가 되어갔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결국 20대 중반에 결혼하신 분과 불륜을 저질렀고 그 상황들을 수습하기 위해 온갖 거짓말과 비겁함을 쏟아내고 있는 저를 봤습니다. 저라는 인간의 밑바닥을 봤습니다. 인간이 이렇게까지 추악해지고 비참해질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모든 상황들을 어렵게 어렵게 정리하고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제 발로 교회를 찾아 나갔습니다. 긴 과정이 있었지만 생략하고 저는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고요. 예수님은 저의 상처들, 왜곡된 마음들을 고쳐주셨습니다.

그 후 나는 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요한복음 21장 15절, ‘내 양을 먹이라’에서 발견하였고, 나는 하나님이 만나게 해주신 사람들을 돕고 섬기기 위해 살아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사도행전 22장 15절, ‘증인이 되리라’에서 발견하였고, 창피하고 추악한 과거이지만, 숨기지 않고 예수님을 몰랐던 시절에 지었던 잘못을 반성하고 회개하며 예수님을 만나 회심하게 되고, 변화하게 된 것들, 예수님이 나를 변화시키고 고쳐주셨던 것들을 증거하며 저 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증인 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갓스레터
우린 모두 하나님의 걸작품임을 노래하고 있는 갓스레터 ‘일어나’의 앨범 재킷

-이번 싱글 ‘일어나’는 17세 여학생이 나쁜 일로 인해 삶을 포기하려 했다가 회복된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이번 곡이 나오기까지 있었던 일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여학생은 박강일 씨의 노래를 듣고 팬으로서 찾아온 건가요?

“2012년쯤부터 묵상하거나 큐티했던 글, 고민했던 생각을 SNS에 쓰기 시작했습니다. 타깃은 기독교인들이 아닌 넌크리스천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글이 쉬웠습니다. 내용은 크게 3가지였는데, 음악에 관한 이야기, 방황했던 지난날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우울증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우울증이 2년 정도 있었습니다.)

그 글을 읽고 청년들이 종종 상담을 해왔는데요. 저한테 상담을 받았던 한 청년이 자기 친한 동생인데 가족에게 안 좋은 일을 당하고 자살한다고 한 번만 만나 달라고 하면서 이 곡의 주인공인 자매를 데려왔어요. 자매는 죽을 방법과 장소, 날짜까지 정해놓았고, 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고 특별한 게 없으면 예정한 날짜에 죽을 거라 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최선을 다해 자매를 위로하고 죽기로 한 날보다 하루만 더 살면 밥 사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매를 돌려보내고 이 곡을 만들었습니다.

그날이 하루가 지나서 연락을 했고, 자매는 안 죽었다고 했습니다. 자매를 찾아가 맛있는 밥을 사주고 이 노래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강화도에 위기 청년들 섬기는 목회를 하고 계신 목사님께 이 자매를 연결해주었고, 지금은 많이 회복해서 교회에서 대표기도를 할 정도로 건강해졌답니다.”

-국악찬양사역자 서하얀 씨와 결혼하셨는데요. 만나서 결혼하기까지 이야기 나눠주세요. 처음 만났을 때 이 사람이 내 아내라는 느낌이 왔나요? 서하얀 씨는 박강일 씨를 처음 봤을 때와 사귀면서 어땠다고 하나요?

“CCM 앨범을 내고 CTS 라디오에 출연 섭외를 받아서 갔는데 저를 초청했던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가 지금의 아내였어요. 처음 아내를 봤을 때는 감히 넘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이성적인 감정보다는 유명한 찬양사역자, 신앙선배, 연예인처럼 바라보았습니다.

제가 틈틈이 찬양 사역에 대해 질문하고 조언을 구할 때마다 아내가 친절하게 잘 알려주고 도와줬고요. 그러면서 조금씩 서로 마음이 열려서 지금까지 오게 된 거 같습니다.

아내는 저를 처음 봤을 때 굉장히 특이했고 ‘돌+I’ 같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그런데 나를 왜 만나게 되었을까 생각했었는데, 만나다 보니 아내는 특이한 사람을 좋아하더라고요. 서로 취향이 잘 맞았나 봐요. (웃음)

-유튜버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데요. 어떤 내용을 주로 다루고자 하시나요?

“딱히 어떤 큰 메시지나 주제는 없고요. 가요곡을 커버하면서 마지막에 성경 한 구절을 띄우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노래를 듣다가 자연히 마지막에 성경 구절을 읽게 되고 또 제가 노래도 재밌게 하고 복장도 코믹하다 보니 사람들이 교회, 예수님에 관해 큰 불편함 없이 친근하게 생각해 주시더라고요.”

-박강일 씨가 자주 듣는 찬양은요? 좋아하는 아티스트는요? 마음에 새기고 있는 성구는요?

“'’나 주를 멀리 떠났다’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신다네’라는 찬양을 좋아하고요.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가수 정승환 씨 좋아합니다. 마음에 새기고 있는 성구는

요한복음 21장 15절 ‘내 양을 먹이라’와 사도행전 22장 15절 ‘증인이 되리라’ 입니다.”

-앞으로 계획이나 더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주세요.

“음악에 재능이 있고 꿈이 있는데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도전해보지 못했던 청년들을 모아서 교육, 공동체, 신앙 이 3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가르치고 양육하고 섬겨주는 ‘리빌드’ 공동체를 운영 중인데요. 이 사역을 잘 감당해내는 것이 앞으로 목표입니다. 변질되지 않고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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