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에 나설 보수 진영 후보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결정됐다. 단일화 실패에 따른 후보 난립으로 매번 진보 진영 후보의 당선을 지켜봐야 했던 보수 진영엔 더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보수 진영의 서울시 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은 실로 험난했다. 지난 9일 직전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후보로 출마했던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할 때만 해도 기대를 한껏 높였으.. [사설] 100년 된 NCCK 앞에 놓인 시급한 과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100주년을 맞았다. 100년이라는 세월 속에서 교회 일치와 사회적 약자의 인권과 민주화에 기여해 온 NCCK가 지금까지 이어온 가치를 계승 발전시키는 것 못지않게 한국교회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설] 전격 공개된 로잔 ‘서울선언문’의 윤곽
지난 2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된 제4차 로잔대회의 공식 문서인 ‘서울선언문’이 전격 공개됐다. 선언문이 미리 공개된 것에 대해 주최 측은 지난 23일 “확정된 안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성경의 무오성’과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는 등의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돼 그동안 논란이 됐던 문제들에 대해 로잔 측의 확고한 입장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사설] 30년간 ‘통일’ 외치더니 이제 하지말자?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의원이 ‘통일 하지 말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는 주장을 해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기조연설 중 한 말인데 ‘2국가론’이 지난해 말 북한 김정은의 입에서 나온 말이란 점에서 북한을 그대로 따라하는 거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사설] 인천 로잔대회, 복음 사명에 집중하길
전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이 모이는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로잔대회는 지난 3차 대회 이후 로잔이 추구하는 성경적 가치에 대해 뜨거운 논란이 일었던 만큼 어떤 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오는 22일 주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막돼 28일까지 이어지는 인천 로잔대회는 세계 222개국의 목회자와 선교사 등 50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복음의 확장.. [사설] 핵무기 시설 공개한 북한의 뻔한 속셈
북한이 핵탄두에 사용하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사상 처음으로 공개했다. 미국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어, 향후 ‘핵보유국’ 지위를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김정은이 핵무기연구소와 핵물질 생산시설을 현지 지도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에 총력을 집중해 비약적인 성과를 내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꽁꽁 숨겨두.. [사설] 추석 연휴, 응급실 안 가도록 각자 조심?
정부가 11일부터 25일까지 2주간을 ‘추석 연휴 비상 응급 주간’으로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당직 의료기관을 지정해 연휴 기간에 국민의 의료 이용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는 게 골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추석 연휴 전후 한시적으로 진찰료, 조제료 등 건강보험 수가를 대폭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눈길을 끄는 건 중증 응급환자를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 인상이.. [사설] 9.11테러 23주년, 안전지대는 없다
9.11 테러가 발생한 지 23년이 지났다. 우리 기억 속에선 가물가물하지만, 미국인들은 아직도 그날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테러로 완전히 붕괴된 세계무역센터 건물터에 세워진 ‘그라운드 제로’와 9.11 테러 희생자 헌정된 공간인 ‘리플렉팅 풀’(reflecting pool) 주변에선 희생자를 추모하는 집회가 연중 이어지고 있다... [사설] 안창호 인권위원장이 먼저 해야 할 일
국가인권위원회 제10대 위원장에 안창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취임했다. 지난 6일 취임한 안 위원장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및 동성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혀 그동안 지나치게 성적지향에 편중됐다는 비판을 받아온 국가인권위 활동에 균형추를 맞출 인물로 기대된다... [사설] 10.27 광화문 연합예배 왜 중요한가
한국교회가 오는 10월 27일 종교개혁 기념 주일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목회자와 성도 수백만명이 참여하는 한국교회 연합예배와 기도회를 드리기로 했다. 이번 연합예배와 기도회는 한국교회 3개 연합기관(한기총·한교연·한교총)과 장로교 연합단체인 한장총, 그리고 이 기관에 소속된 교단은 물론 주요 대형교회들까지 참여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사설] ‘딥페이크’ 성범죄에 노출된 청소년들
서울시의회가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 확산에 대응해 교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실태조사 및 예방·대응 교육 의무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대학은 물론이고 초중고교에서도 다른 사람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하는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가 무차별적으로 번지면서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안기자 ‘디지털 성범죄 예방 및 교육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는 등 법적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사설] 9월 총회, 교단 발등에 떨어진 과제
9월에 들어서면서 각 장로교단이 총회 준비로 분주하다. 9월 총회 개최를 교단 헌법에 명시하고 있는 장로교단은 물론이고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와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도 9월 총회 개최를 위한 막바지 점검에 들어간 모습이다... [사설] 언제까지 ‘불법’ 교육감을 뽑을 것인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29일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확정돼 교육감 직에서 물러났다. 전교조 출신 퇴직 교사 5명을 특별 채용하도록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그대로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불명예 퇴진하게 된 것이다... [사설] 팬데믹 이후 예배 회복, 그 다음 과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현장예배가 회복되면서 성도들의 교회 내 신앙활동도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당시 50%에 육박했던 온라인 비대면 예배 참석률이 올해 들어 급격히 줄어든 대신 현장예배 참석률은 7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교회마다 예배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설] 反 동성애 확산, 보수·진보 가리지 않는다
한국교회의 반(反) 동성애 기류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특히 한국교회 교단 중 신학적으로나 활동성 측면에서 진보 성향에 속한 교단에서 동성애 반대 운동이 적극적으로 전개되는 상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에 소속된 동성애·동성혼 반대 대책위원회는 오는 9월 개최될 제109회 총회에서 ‘동성애·동성혼 반대 선언’을 목표로 1,000명의 동의를 받는 서명 운동을 진행해 왔다.. [사설] 이동환 씨 소송, 두 법원의 엇갈린 판결
퀴어축제에서 성 소수자에게 축복식을 집례해 교단으로부터 정직 2년에 이어 출교 처분을 받은 이동환 씨가 제기한 소송에 두 법원이 각기 다른 판단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수원지법 안양지원은 지난달 18일 재판에서 교단의 징계에 위법 소지가 있다며 출교 처분의 효력을 정지한 반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1일 판결에서 ‘종교 교리 해석의 영역’을 법원이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사설] ‘北 비핵화·인권’ 구호 사라진 미국 대선
미국 대선을 3개월여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발표한 정강정책에 ‘북한 비핵화’ ‘북한 인권’문제가 자취를 감추었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대북 원칙의 변화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으나 자칫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용인하고 북한의 참혹한 인권 탄압을 묵인하는 암묵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설] 36주 태아 낙태, ‘살인’ 방조하는 사회
20대 여성 유튜버가 36주 된 자신의 태아를 병원에서 낙태한 경험을 유튜브에 올린 사건의 충격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경찰은 이 여성의 낙태 수술을 집도하고 태아를 화장한 병원과 병원장 등 의료진의 불법 여부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만약 36주 태아가 살아있는 채로 태어나 유기 화장되었다면 관련자들에게 살인죄 적용도 가능하다... [사설] 안창호 인권위원장 지명에 거는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안창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신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로 지명했다. 대통령실은 안 후보자가 헌법재판관 재직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왔고, 인권에 대한 깊은 이해와 헌법 및 국제 인권 규범의 높은 지식을 바탕으로 인권 수준을 향상시킬 적임자라고 내정 이유를 밝혔다... [사설] ‘8.15 통일 독트린’, 북한의 변화가 관건
윤석열 대통령이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3대 통일전략을 담은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하고 남북 간 대화 협의체를 제안했다. 긴장 완화를 포함해 경제 협력, 인적 왕래, 문화 교류, 재난과 기후 변화 대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안을 다루자고 했는데 이에 대해 북한 측은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