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와 교회 셧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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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자, 목사뿐만 아니라 의사, 법학자 등 다양한 필진이 참여한 신간 ‘코로나 바이러스와 교회 셧다운’이 지난 28일 출간됐다.

이 책은 코로나19 상황 아래의 정부의 예배 모임 규제 조치들을 돌아보고 이러한 조치들이 정부의 정당한 관할권 안에 있는지, 합헌인지 등을 점검해보고 국가는 어떻게 행해야 하고 교회는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부는 교회의 예배 모임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였다. 이것은 간단한 사안이 아니며 여러 논점들이 여기에 얽혀 있다. 우선 기존 교회 감염 실태가 어떠했는지 통계적으로 돌아보고 정부나 여론이 교회의 집단 감염을 질병 확신의 주원인으로 몰아가는 것이 정당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또한, 예배 모임이 교회 안팎의 사람들의 건강에 과연 위험을 초래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의학적 정보가 필요하다.

코로나19의 위험성에 대해 정량적으로 추적할 필요가 있다. 또한, 온라인 예배와 현장 예배의 가치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 온라인 예배가 현장 예배와 등가라면 굳이 현장 예배를 사수하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것은 중요한 주제이다. 또한, 교회와 국가의 관할권에 대한 신학적 진리가 필요하다. 하나님은 예배 모임 관련 결정을 국가의 손에 위임하신 적이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또한, 관할권 위반의 국가의 부당한 권한 행사에 대한 저항권 문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정부의 규제가 위헌인지 헌법학적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현장 예배 유지 관련 결정에 있어 누가 결정 주체이며 총회는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교회 정치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국가와 사회가 교회를 공격할 때 교회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옳은지 등등 여러 실천적 문제가 결부되어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다양한 문제들을 의학적, 과학적, 신학적, 법학적으로 검토하고 결론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책이다.

1장에서는 그동안의 교회 감염 실태를 전수 조사하여 감염 원인과 전체 확진자 수 통계를 제공하고, 전체 확진자 중 실질 점유율을 계산한다. 나아가 그동안 벌어진 정부 규제를 시간순으로 정리하여 제공한다.

2장과 3장에서는 예배 모임의 위험성에 대하여 의학적, 과학적으로 객관적으로 따져 본다. 이 과정을 통해 과거 독감철과의 사망 위험성을 비교한 결과가 도출된다.

4장에서는 헌법 이론을 바탕으로 위헌성 검토를 수행한다. 종교의 자유,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다른 기본권(경제활동의 자유 등)보다 훨씬 두텁게 보호되어야 한다는 것이 헌법학상 확고한 원칙이라는 것을 밝힐 뿐 아니라 그동안의 정부 규제가 어떤 이유에서 위헌인지 명확하게 밝힌다. 과거 독감철 마스크 벗고 모이던 예배 모임 대비 위험성이 10분의 1도 안 되는 코로나19 상황 하의 마스크 쓴 예배 모임을 금지하거나 인원수 제한, 거리두기 제한을 가한 정부의 규제가 위헌인지 살펴본다.

5장에서는 정부의 관할권 없음을 선포한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존 맥아더 목사 담임)의 입장문 전문을 번역 수록하고 관련 상황을 정리하여 설명한다.

6장에서는 정부의 규제가 관할권 안의 정당한 권한 행사인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서 국가와 교회의 관계를 중심으로 역사적 성경적 원칙을 논하고 칼빈의 저항권 사상까지 설명한다.

7장과 8장에서는 현장 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심도 있게 비교하며, 공예배와 관련된 권면을 제공한다.

9장에서는 교회가 예배 모임 시행에 관하여 결정할 때, 결정 주체와 결정 절차에 대하여 논한다. 특히 장로교 정치제도 하에서 총회의 역할에 대하여 조언한다.

10장에서는 국가의 의무와 교회의 의무를 논한다. 즉, 국가가 잘못된 여론을 바로잡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밝히고, 교회는 육체적 건강과 영적인 건강을 돌보기 위해 무엇을 하여야 하며, 세상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로 교회를 공격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논한다.

11장에서는 이미 국제인권규범에서 전염병 상황하의 인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한 규정들을 대해 소개하면서 인권 제한 시 반드시 따라야 할 국제법적 원칙을 설명하고 그동안의 정부의 조치들이 적합했는지 돌아본다.

12장에서는 존 녹스의 저항권 사상과 존 칼빈의 저항권 사상을 소개하면서 오늘날 교회가 정부의 부당한 규제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논한다.

추천글

필자는 본서의 내용을 소개하거나 평가하기 전에 먼저 누구나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정부의 교회 예배 통제가 이미 당연한 듯 받아들여지고 있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일반인들의 편향된 인식과 정부의 과도한 통제로 인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는 성경적인 관점과 가르침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정주채 (향상교회 은퇴목사)

코로나19는 교회와 국가 간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집합금지, 행정명령, 민형사상 조치, 비대면 예배, 교회 폐쇄, 예배 강행, 행정소송과 같은 자극적인 언사가 난무하고 있다. 예배를 목숨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교회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감염병 차단에 주력하는 정부 사이에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제3의 길은 정말 없는 것인가? 여기 사실(Fact)에 근거하여 의사, 법률가, 신학자가 지나온 시간들의 객관적인 통계와 결과를 두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기독교인들이 공예배의 소중함을 지키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길을 보이고 있다. - 한기채 (중앙성결교회 목사, 前 서울신학대학교 교수)

본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국가의 통제 기능이 강화된 가운데 국가가 방역을 명분으로 일방적으로 교회 폐쇄 내지 대면 예배 제한명령을 내림으로써 교회의 종교적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실례를 보여주는 의미심장한 책이다. 본서는 의료적, 법학적, 국제관계학적, 신학적, 교회사적 측면에서 전문가적 관점을 제시하고, 특히 현장 대면 예배의 중요성과 온라인 비대면 예배의 비정상성에 관하여 신학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그러면서 국가의 정치적인 동기의 방역 조치에 대처해야 할 교회의 자율성 태도에 관하여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주정부의 현장 예배 금지와 집회제한명령을 거부하고 대면 예배를 거행하고 있는 미국 존 맥아더 목사의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의 사례는 오늘날 코로나 상황에서 정부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계설정에 하나의 시사점을 제시해준다. 본서는 또한 국가권력의 부당한 간섭에 대하여 교회의 독립성과 저항권 사상을 가르친 스코틀랜드 장로교회의 존 녹스의 사례를 제시해주고 있다. 이 책은 코로나 시대 목회자들과 신자들에게 공권력에 대한 올바른 신앙적 관계설정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 김영한 (기독교학술원 원장,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초대원장)

역사의 교훈은 교회가 곡신아세(曲信阿世)를 하면 반드시 그 정체성이 훼손된다는 결말을 보여준다. 지금은 주님이 친히 말씀하신대로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돌리는 긴장 가운데서의 자기 분별력과 믿음의 결단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서는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세속적 가치와 우리 시대의 새로운 경험인 코로나19 발발의 팩트가 어떠한 열매를 가져다주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시한다. 믿음으로 주님 편에, 말씀 편에 서는 것이야말로 당대가 살고 다음세대에 소망의 불꽃을 점화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는 전도서의 말씀처럼, 본서가 우리 그리스도인의 분별력의 깊이를 더하는 촉매제로 쓰임받기를 기대한다. - 오정호 (대전 새로남교회 담임목사, CAL-NET 전국 대표)

이 책은 ‘코로나 정치’에 대한 종합적 평가서로서,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오늘의 상황을 직시하게 하고 바른 대응의 자세를 제시한 ‘우리 시대의 책’이다. - 김남식 (한국장로교사학회 회장)

저자소개

이명진 -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명이비인후과 원장이다. 또,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소장이다. 의사윤리상을 다수 수상한 바 있고, 대한의사협회 KMA POLICY 법제윤리위원과 서울시 의사회 윤리의원을 지낸바 있다.

명재진 -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연세대학교 법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독일 BONN 대학에서 법학 박사(헌법학) 학위를 받았으며, 헌법재판소 비서관 및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을 역임했다.

조정의 - 유평교회 담임목사. 미국 마스터스 신학대학원Master’s Seminary에서 M.Div.와 Th.M.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정직한 크리스천의 솔직한 질문들》, 《내삶 사용법》이 있으며, 웹사이트 achurch.or.kr과 gracetokorea.org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이상규 - 고신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백석대학교 석좌교수로 일하고 있다.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학술상(2018) 등 여러 학술상을 수상하였고, 개혁신학회 등 여러 학회 편집위원 혹은 회장을 역임했다.

이승구 - 개혁신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이로서 현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로 있다. 총신대학교 기독교 교육과를 졸업하고(B. A.),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윤리학과 가치 교육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M. A. In Education), 합동신학원을 졸업하였으며(M. Div.), 영국 The University of St. Andrews 신학부에서 연구(research)에 의한 신학 석사(M. Phil., 1985) 학위와 신학 박사(Ph. D., 1990)를 취득하였고, 미국 Yale University Divinity School에서 연구원(Research Fellow)으로 있다가(1990-1992) 귀국하여, 한국 웨스트민스터신학원(1992-1999)과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1999-2009)에서 조직신학 교수, 부총장 등을 역임한 후 지금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의 조직신학 교수로 있다.
그 동안 한국장로교신학회, 한국개혁신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2020년 봄부터는 한국 복음주의신학회 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정소영 - 미국 변호사이자 세인트폴 세계관 아카데미 대표.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한동국제법률대학원을 졸업했다. 저서로는 《미국은 어떻게 동성결혼을 받아들였나》, 《크리스천 청소년들이 꼭 알아야 할 세계관 특강!》, 《고전이 알려주는 생각의 기원》이 있고, 역서로는 가브리엘 쿠비의 《글로벌 성혁명》이 있다.

서창원 -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역사신학과 교수. Free Church of Scotland College에서 M.Div. 학위를 받았고, 1992년에 한국 개혁주의 설교연구원을 설립하여 지금까지 원장으로 있으며, 영국의 ‘진리의 깃발’지 한국어판을 발행하였다. 저서로는 《땅에서 열어가는 천국》, 《청교도 신학과 신앙》, 《조지 휫필드의 생애와 사역》 등 다수가 있으며, 역서로는 《마틴 로이드 존스의 십자가》, 《진리의 심곡에 서서》 등이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교회 셧다운 ㅣ 이명진,명재진,조정의,이상규,이승구,정소영,서창원 ㅣ 개혁된실천사 ㅣ 208쪽 ㅣ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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