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오르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빅토르 오르반 페이스북

동유럽 국가 헝가리가 결혼을 ‘한 남성과 한 여성간의 결합’으로 정의한 헌법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헝가리 의회는 최근 헌법 제9차 개정안을 134대 45로 통과시켰다. 빅토르 오르반(Viktor Orban) 총리가 지원한 개정안 ‘기본법 L조 제1항’은 ‘헝가리는 한 국가의 존립을 위한 기반으로 남성과 여성 간 결합으로서의 결혼제도를 보호한다. 가족의 근간은 결혼 및 부모와 자녀 관계이다. 어머니는 여성이고 아버지는 남성이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주디트 바가(Judit Varga) 법무장관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법칙은 결혼한 부부, 즉 결혼한 남성과 여성만 아이를 입양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개정안을 의회에 제출한 바가 장관은 “모든 아이들에게 헝가리 기독교 문화의 가치에 근거한 교육을 제공하고, 출생 시 성별에 따라 아이가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전했다고 헝가리 투데이는 보도했다.

바가 장관은 또 이 법안의 타당성을 강조하면서 “헝가리 기본법은 우리가 살아가고자 하는 단위라 할 수 있는 국가의 의지를 표현하는 살아 있는 틀이다. 그러나 두 가지 성을 포함한 모든 전통적 가치를 상대적으로 만드는 ‘현대적인’ 개념이 매우 큰 우려가 되고 있다”며 “인간 공동체를 형성하는 바탕과 그 내용을 이루는 자연 법칙, 이 법칙과 조화를 이루며 공동체의 생존을 보장하는 창조 질서를 끊임없이 위협하고, 경우에 따라 원래와는 정반대의 내용으로 이를 공식화하려는 시도는 현행 기본법이 지닌 가치관이 미래 세대의 유익, 권리, 행복을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심을 불러 일으킨다”고 강조했다.

9번째 헌법 개정안 통과는 의회가 성별을 ‘2차 성징과 염색체에 기초한 생물학적 성’으로 정의한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으며 성소수자 지지 단체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CP는 전했다.

헝가리 앰네스티 책임자인 데이비드 비그(David Vig)는 “오늘은 헝가리 LGBT 공동체와 인권에 있어 매우 어두운 날”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 아래 강행된 차별적이고 동성애 혐오적이며 트랜스 혐오적인 새 법은 LGBT 공동체를 향한 헝가리 당국의 가장 최근의 공격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헝가리 정부는 유럽의 세속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법과 문화에 미치는 기독교적 영향력을 지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는 앞서 기독교를 “유럽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언급했다.

헝가리는 또 낙태에 대한 국제적 권리가 없다고 주장하는 제네바 합의 선언에 동참한 31개 국가 중 하나로, 감소하는 출산율에 대처하기 위해 이민에 의존하는 대신, 사람들이 아이를 갖도록 장려하는 친가족 정책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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