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학
대학교 전경(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Pixabay

미국의 한 인권 운동가는 대학이 세계 최악의 인권 침해자들로부터 기부금을 받을 때 반인도적 범죄를 은폐하라는 압력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많은 미국 최고의 대학들이 기독교인을 박해하는 독재국가로부터 현금을 받고 있다고 한다. 중국, 러시아,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 에미리트, 카타르는 하버드, 예일, 노스웨스턴 대학, 코넬 대학, MIT 등 미국 대학에 65억 달러(약 7조 1천825억)에 해당하는 금액과 자원을 제공했다고 내셔널 리뷰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같은 기부 금액은 억압적인 정권으로부터 받는 총 금액의 일부일 뿐일 것이라고 전했다.

외국에서 미국 학교로 보내진 기부금 가운데 거의 3분의 1은 국민을 압제하는 정권에서 나왔다고 한다. 많은 학교들이 억압적인 정권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동남아시아 지역 매니저 지나 고는 CP에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에게 서양 언론과 대학의 관심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지만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그것을 원한다”면서 “미디어와 대학의 관심이 독재 정권 치하 국민들의 개별 사례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전반적인 상황은 그것(미디어와 대학의 관심) 없이 거의 나아지지 않는다.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대중의 항의는 정권이 정책을 바꾸도록 설득 할 수 있다. 그러나 학교가 독재 정권의 기부금을 받아들일 때 그들(학교)은 최선을 다해 이러한 범죄에 대해 배우려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박해가 아니다. 이는 전반적인 인권 문제”라며 “기부금을 많이 받으면 학문의 자유가 위험하다. 교수와 학생들은 중국 당국의 위협을 받는다. 중국 당국은 그들이 좋아하지 않는 주제를 연구하는 교수를 위협해 온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은 중국의 정치 조작에 대한 논문을 쓴 뉴질랜드의 앤 마리 브래디 교수를 괴롭혔다. 중국은 위구르족 인권 옹호자 레이한 에이셋(Rayhan Asat)의 브랜다이스 대학 프리젠테이션을 해킹했다고 VOA 뉴스가 보도했다. 중국의 미국 내 공자 아카데미에 대한 미 상원과 연방의 조사 결과, 교사를 직접 고용하고 그들이 가르치는 과정에서 중국을 비판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폭스뉴스는 보도했다.

이러한 위협과 기부금은 미국 학생들의 마음에 중국을 선호하는 내러티브를 구축하는데 사용된다고 CP는 전했다.

지나 고 ICC 국장은 “중국은 서구 세계에 자체 내러티브를 도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학교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학생들은 백지와 같다”면서 “학계에 대한 지적 영향력의 진정한 위험은 독재 국가의 대규모 명문 학교에 대한 기부가 아니라 소규모 학교에 대한 기부에서 비롯된다. 유명한 학교는 일반적으로 독립적으로 유지하기에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지만 소규모 학교는 재정적 이유로 폭군 정권의 사악한 행동에 대한 교수의 연구를 중단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기부금이 학교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통계 데이터를 제시할 수 없지만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중국에서 기부를 받는 워싱턴 D.C.의 싱크탱크가 다르게 행동하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중국의 범죄를 경시하고 정권을 정당화하며 연구 주제를 미묘하게 바꾸는 연사를 고용한다. 중국은 언론사에도 기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돈을 기부한 이유는 대학이 내놓는 수사(rhetoric)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임에 틀림없다. 중국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 학생 그룹은 취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언론인에서 연구원, 학생에 이르기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자국민을 괴롭히는 국가의 기부금에는 이같은 위험요소가 있지만 재정적 문제를 이유로 동기를 부여받은 대학은 여전히 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들(대학)은 학문적 자유에 제한이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기관은 자신의 입장을 고수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믿는 가치와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러한 기부금으로 인해 조금씩 훼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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