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대선에서 승리한 바이든 ©Twitter/@libraryofcongress, Wiki Images
스코틀랜드 개혁교회 목회자이자 호주 제3공간(Third Space) 책임자인 데이비드 로버트슨(David Robertson) 목사가 최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전 세계 교회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게재했다.

그는 “미국 대선에 대한 끝없는 뉴스보도는 이제 끝날 것이다. 끝없는 코로나19 이야기와 문화 전쟁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결과에 불복하고 있지만 결과가 뒤집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내년 1월에 취임할 바이든 전 부통령과 미국 전체를 위해 기도한다”면서 글을 시작했다.

그는 이번 미국 대선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으로 ‘계급 문제’를 지목했다. 그는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혹은 인종 우월주의자/차별주의자들보다 백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오히려 더 좋은 일을 했다. 사실 그가 잃어버린 유일한 집단은 백인 중산층이었다. 그는 1960년 이후 흑인, 라틴계 및 아시아인들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율을 차지했다”면서 “(바이든에 의해 복원될 예정인) ‘비판적 인종 이론’(critical race theory)의 서사는 틀린 것처럼 보인다. 미국과 다른 서구 정치의 근본적인 변화는 ‘정체성 정치’(identity politics)가 아니라 계급에 기반을 두고 있다. 노동자 계급이라면 보수적으로 투표 할 가능성이 더 크다. 중산층이 많을수록 진보적인 정당에 투표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교회에 대한 질문은 우리가 계급의 중요성을 인식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가난한 편 옆에 서 있는지, 아니면 부유하고 강력한 기관의 편에 서 있는지다. 나는 그것을 정치적이 아닌 영적 우선 순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로버트슨 목사는 또 “돈이 모든 것에 대한 답은 아니다”라면서 “미국 선거 비용은 거의 120억 달러로 절반은 대통령 선거에, 나머지는 의회 및 상원 선거에 사용된다. 그것은 터무니 없는 금액이다. 민주당은 55% 이상, 공화당은 39%를 지출했다. 민주당원들은 취약한 공화당 상원의원 몇 명을 탈락시키고자 두 개의 상원 경선에만 각각 1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지만 실패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문제는 대부분의 돈이 월스트리트와 기업에서 나온다는 점을 감안할 때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 결정할 권리는 그 돈을 내는 사람에게 있다’는 기준으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비민주적으로 되어 가고 있다. 안타깝게도 교회는 ‘돈을 따르라’라는 진언을 따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짓 선지자를 비판한다”라면서 “절대적으로 확실한 ‘주님의 말씀’을 받았다는 자칭 선지자들이 상당수 있다. 이 선지자들에 따르면 하나님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길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는 그렇지 못했다. 그렇다면 이제 두 가지 옵션이 있다. 하나님이 틀렸거나 예언자들이 거짓말 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런 일이 너무 흔해졌다”라면서 예레미야서 14장 14절 말씀(“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선지자들이 내 이름으로 거짓 예언을 하도다 나는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고 그들에게 명령하거나 이르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이 거짓 계시와 점술과 헛된 것과 자기 마음의 거짓으로 너희에게 예언하는도다”)을 인용했다.

로버트슨 목사는 “편견이 아닌 정의를 유지하자”면서 “선거보도는 대체로 우울했다. 내가 살고 있는 호주에서 ABC, BBC 등을 시청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을 선거 사기 혐의로 비난하는 뉴스에서 항상 ‘증거 없음’이라는 문구를 포함해 보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흥미로웠다. 그러나 이 매체들은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승리할 수 있게 했다는 거짓 주장을 했을 때에는 ‘증거 없음’이라는 문구를 사용하지 않았다. 미디어를 신뢰할 수 없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다”면서 “그리고 다시, 교회는 달라야 한다. 그 진실이 우리나 우리가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더라도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로버트슨 목사는 “정치적 구세주를 찾는 것을 중지하자”면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주님의 기름 부음 받은 자로 여기는 사람들을 보고 놀랐던만큼, 바이든 전 부통령이 마치 재림한 것처럼 환영하는 일부 반응에 놀랐다. 스콜라 스터전(Nicola Sturgeon) 스코틀랜드 장관은 ‘빛이 어두운 세상에 들어왔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어떤 사람들은 11월 4일을 ‘바이든 데이’(Biden Day)라고 부르며 열광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까지 말하고 약속했던 것의 절반이 실현된다면 그러한 칭찬의 일부는 가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려 깊은 사람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코로나19를 다루고, 경제를 바꾸고, 세계 평화를 실현하고, 인종적 긴장을 해결하고, 정의를 보장하고, 21세기를 소유할지 여부에 대해 신중하다”면서 “기독교인들이 시대의 정신에 사로잡혀 있는 것을 목도하기가 고통스럽다. 우리는 정치인에 의해 구원을 받지도 않을 것이며 그들에게 저주를 받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의 적은 우리가 두려워하는 이빨 없는 정치적 적이 아니라 포효하는 사자처럼 삼킬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돌아다니는 존재다. 우리의 구주는 세계 평화와 치유를 약속하는 정치인이 아니다. 가난한 자들을 위해 평화와 번영과 정의를 가져다주는 왕에 대해 말씀하는 시편 72편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바이든 전 부통령, 시진핑 주석이나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 기록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편 72편 18~19절 말씀인 “홀로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는 여호와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송하며 그 영화로운 이름을 영원히 찬송할지어다 온 땅에 그의 영광이 충만할지어다 아멘 아멘”을 언급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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