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미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조니 무어 목사 트위터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2020년 미국 대선 예비 출구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선거에 비해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약 4% 포인트 하락했지만 가톨릭, 개신교, 흑인, 라틴계의 지지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기타 현지 언론 매체의 조기 출구 조사 데이터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투표율이 76%를 기록한 반면 전 부통령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대한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투표율은 23%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6년 대선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투표율은 80~81%를 기록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백인 복음주의자와 기독교인 유권자 가운데 16%만이 2016년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투표했다고 대답했다.

임기 내내 보수적인 복음주의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충성스러운 지지 기반이 되었다. 한편 바이든 후보 캠페인은 최근 몇 달 간 복음주의 신앙 기반의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CP는 보도했다.

이번 출구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얻은 득표율은 지난 2012년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백인 복음주의자들로부터 득표한 비율과 비슷하다. 당시 자료에 따르면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는 백인 복음주의자들에게서 78%의 투표율을 얻었다.

또한 2020년 예비 출구 조사 결과는 가톨릭 신자인 바이든 후보가 지난 2012년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시 백인 복음주의자들에게서 얻은 득표율보다 더 나은 성과를 올렸음을 시사한다고 CP는 전했다.

이 매체는 “그러나 출구 조사는 예비적인 결과이며 더 많은 설문조사가 분석되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예비조사는 미 전역의 출구 투표 결과로서 지난 3일 투표소에서 나온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선택해 인터뷰한 결과다. 설문조사는 에디슨 리서치가 실시했다.

이스턴 일리노이 대학의 정치학 조교수 라이언 버지는 지난 4일 CP에 “출구조사는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투표율에 대한 상당히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지지율이) 약 76-77%의 비율로 나타난 것을 여러번 보았다. 지난 2016년 의회 협동 조합 선거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복음주의자들에게 77.4%의 지지율을 얻었다. 출구조사에 존재하는 문제는 복음주의자에 대한 자기 식별 질문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이 포본에 유대인, 무슬림, 가톨릭, 불교도들이 포함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버지 교수는 “응답자의 복음주의적 정체성을 결정하기 위해 더 나은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질문이 필요하며 출구 조사가 신속하게 수행돼야 한다”라며 “우리는 이러한 초기 출구 조사 결과에 대해 건전한 의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독교 보수단체인 신앙과 자유 연합(Faith & Freedom Coalition)을 이끄는 보수 성향의 복음주의 활동가인 랄프 리드(Ralph Reed) 역시 출구 조사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미국 대선일에 POS(Public Opinion Strategies)가 8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자신을 복음주의자로 인식하는 유권자의 81%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고 14%만이 바이든 후보에게 투표했다. 신앙과 자유 연합에 따르면 2020년 조사에서 복음주의자는 전체 유권자의 27%를 차지했으며, 이는 2016년 이후 1% 증가했다. 설문 조사의 오차 범위는 3.46%다.

랄프 리드 대표는 지난 4일 기자 회견에서 자신의 단체가 후원한 조직의 조사 결과와 출구 조사 결과 사이의 불일치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는 네트워크 출구 조사가 우리만큼 정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복음주의자들에게서 76%의 투표율을 얻었다면 미트 롬니 후보보다 실적이 저조한 셈이다. 우리가 조사한 자료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우리는 설문 조사를 통해 (백인 복음주의자) 유권자 가운데 몇 퍼센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 할 것인지를 알고 있다. 76%는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주에서 백인 복음주의자들에게서 85%에서 86%의 득표율을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백인 복음주의자들을 제외한 다른 기독교 신앙인들의 경우, 예비 출구 조사 결과 가톨릭과 개신교인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약 12​​%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설문 조사에 참여한 가톨릭 신자의 62%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고 37%만이 바이든 후보에 투표했다. 2016년 출구조사에서는 가톨릭 신자 가운데 50%만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 2020년 출구 조사에 참여한 개신교 및 기타 기독교인 유권자의 약 68%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대답했고 31%는 바이든 후보에 투표했다고 대답했다. 지난 2016년에는 개신교인과 다른 기독교인 유권자의 56%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대답했고 39%는 클린턴 후보에 투표했다고 답했다.

버지 교수는 “백인 카톨릭 신자의 투표율은 다 틀리다”라며 “참고로, 2016년 양당 투표에서 백인 가톨릭 신자 가운데 59%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고, 41%가 클린턴 후보에게 투표했다. 제 3 당이 포함되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가톨릭 신자에게서 56%의 득표율을 차지했다. 뉴욕타임스 출구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가톨릭 신자로부터 받은 득표율은 62%였다. NBC 출구조사에 따르면 백인 가톨릭 신자의 66%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AP 보트캐스트(VoteCast)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에 대한 가톨릭 신자의 투표율은 52%였다. 분명히, 표본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그것만으로 이같은 큰 차이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0년 대선에서 가톨릭 신자들의 투표율에 대해 발표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주에서 패배했다. 각 주에서 가톨릭 신자는 20-25%를 차지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톨릭 신자들에게서 7-8% 포인트를 더 얻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출구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보다 주요 인종 인구 통계에서 더 나은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CP는 보도했다. 출구 조사에 따르면 아프리카계 미국인 유권자들 약 12​​%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으며 바이든 후보는 87%를 득표했다.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흑인 투표율은 8%였으며 클린턴 후보는 89%를 얻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히스패닉 유권자로부터 지난 2016년보다 4% 포인트 증가한 32%의 투표율을 얻었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라틴계 투표율은 28%를 차지했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 2016년 클린턴 후보의 득표율과 마찬가지로 라틴계 유권자들로부터 66%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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