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교인들이 서로 거리를 띄운 채 예배를 드리고 있는 모습(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계 없음). ©여의도순복음교회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들 중 하나가 바로 교회다. 오랜 기간 현장예배에 제한이 따르고 소모임 등은 아예 할 수 없게 되면서 성도들의 영적 침체도 깊어지고 있다.

서울 소재 A교회의 집사는 “교회를 못 오니까 마음이 안 좋다. 신앙이 많이 다운됐다”며 “현재 예배당의 30% 이내로 출석이 가능한 상황에서 그나마 영적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비대면 예배로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성도들이 있어, 목사님이 일일이 연락해 찾고 있다”고 했다.

서울 소재 중형교회의 한 부목사는 “우리 교회는 대부분 연령대가 높다. 월요일마다 은퇴한 권사님들이 모임을 가져왔다. 그런데 정부가 이를 막으니까, 권사님들도 ‘언제 끝날까’ 토로하시고 계신다”고 했다.

경기도 소재 교회의 한 권사는 “유튜브 등으로 진행되는 비대면 예배에 나이 드신 교인 분들이 어려워 하신다. 그래서 예배도 잘 못 드리시고 전반적으로 우울해 하신다”며 “교회 예배 이후로 모임도 마음대로 못하니까 속상해서 우는 분들도 있다. 노년의 성도들이 교회에서 예배 뿐만 아니라 친교만으로도 케어를 받을 수 있었는데, 이것이 현재 안 되니까 매우 허전해 하신다”고 했다.

경기도 소재 다른 교회의 한 집사도 “성도들이 긴 비대면 예배로 인해 영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침체현상을 보이는 것 같다”며 “그런 가운데서도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상황을 놓고 나라와 교회를 위해 기도와 찬양에 전념하는 성도들도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가 성도들과 이웃의 마음을 돌보는 데 더욱 전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산동산교회 관계자는 “(안산동산교회는) 노인복지가 잘 갖춰져 있다. 매주 화요일마다 노인들을 위해 쌀, 김치, 생필품을 나눠주고 미용, 한방치료, 물리치료, 언어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복지사들이 신앙 유무와 관계없이 직접 노인들을 방문해 케어하고 있다”고 했다.

동산상담소(안산동산교회 산하 심리상담소) 소속 한 상담사는 “이곳 심리상담소는 절반 이상 비기독교인들이 찾아온다. 지역사회에 열려져 있다”며 “이곳 심리상담소를 통해 치유를 받은 비기독교인들도 마음이 열려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교회 산하 심리상담소는 복음 전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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